[금융사 KPI 점검/KB국민은행]잘 갖춰진 KB금융 포트폴리오 활용 계열사 협업 확대⑤KB손보 'KB오케어' 법인 대상 판매 활성화…KB증권 계좌 발급도 적극 나섰다
고설봉 기자공개 2024-03-27 11:28:46
이 기사는 2024년 03월 22일 07: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국민은행은 KB금융그룹의 잘 갖춰진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한단계 더 높은 차원의 수익 확대를 꾀하고 있다. 올해 KPI에서 KB금융그룹 내 계열사간 협업을 통한 시너지 창출을 주문하고 있다.국민은행과 손발을 맞춰 KB금융 시너지를 추구하는 핵심 계열사는 KB손해보험과 KB증권이다. KB금융 내 핵심 계열사로 자리매김한 손보와 증권과 연계한 협업을 통해 영업력을 한층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KB금융그룹은 국내 금융지주 가운데 포트폴리오가 가장 잘 갖춰진 곳으로 평가받는다. 은행을 중심으로 보험과 증권, 카드, 캐피탈 등 다양한 업종의 금융업을 영위하고 있다. KB금융 네트워크 안에서 고객의 다양한 요구에 부응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했다.
이러한 장점을 살려 KB금융은 계열사간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어느 계열사를 통하던 KB금융과 거래를 시작한 고객이 지속적으로 거래를 유지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모습이다. 가장 활발히 협업의 중심축 역할을 하는 곳은 국민은행이다.
국민은행은 2024년 핵심성과지표(KPI)를 통해 KB금융 협업 시너지 창출을 강조하고 있다. 시너지 확대 추진을 위해 ‘신규&시너지이익 창출’이란 평가지표를 신설했다. 은행 창구를 통해 유입된 고객이 KB금융 산하 다양한 계열사의 고객으로 확대되는 것이 목표다.
올해 국민은행이 주요 협업 대상으로 삼은 계열사는 KB손해보험과 KB증권이다. 올해 신규&시너지이익 평가항목에선 KB손해보험 소개항목이 신설됐다. 국민은행 영업 네트워크를 이용해 KB손보의 헬스케어 앱 기반 사업모델인 ‘KB오케어’의 판매망을 넓히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KB오케어는 KB손보가 런칭한 개별 맞춤형 헬스케어 서비스다. 건강검진 명세와 일상 건강 정보, 유전자 검사 등 데이터를 분석해 정확도를 높였다. 건강검진 예약 대행과 건강관리 리워드, 만성질환 및 탈모 관리 서비스도 제공한다. 현재는 KB금융그룹 임직원 등 제휴 기업만 이용할 수 있다.
KB손보는 수익성 제고 목적으로 KB오케어의 B2C(기업과 개인 간 거래) 시장 진출을 추진했다. KB금융 내부를 대상으로한 B2B(기업 간 거래) 시장만으로는 수익성을 높이기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KB그룹 차원의 시너지 창출 요구에 맟춰 국민은행이 나섰다. 그룹 내 계열사 중 가장 영업망이 두터운 만큼 KB오케어 B2C 확산에 유용하기 때문이다. 특히 기업금융과 맞물려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대출영업과 병행해 KB오케어 판매를 독려하는 모습이다.
올해 국민은행은 KPI에서 KB오케어 협업을 통해 창출된 시너지 평가수익을 측정해 가점을 주기로했다. 평가기간 중 유상계약을 맺을 경우 계약 한 건 이상 소개 및 체결시 업체당 100만원을 평가수익으로 인정하기로 했다. 평가대상은 임직원수 50명 이상의 법인과의 계약이다.
KPI에서 인정하는 유상계약은 크게 두 가지다. 우선 스타건강포인트가 있다. 기업이 임직원에게 스타건강 복지포인트 1인당 2만원 이상 제공하는 계약을 맺으면 실적이 인정된다. 또 다른 유상계약은 종합건강검진인데 KB오케어를 통한 임직원 종합건강검진 예약 계약을 맺을 경우 실적을 인정해준다.
또 국민은행은 KB손보와 기업보험 판매 협업을 강화하고 나섰다. 기업보험 평가가 새롭게 KPI의 평가지표로 올라왔다. 국민은행을 통한 KB손보 보험상품의 소개영업에 대해 KPI 점수를 부여한다.
실적이 인정되는 상품은 크게 3가지다. 일반보험 및 법인자동차보험의 연납보험료의 8%를 실적으로 인정한다. 또 장기보험(재물 및 단체보험)의 경우 월납보험료의 300%가 실적으로 잡힌다. 올해는 적하보험도 시너지 영업활성화의 대상이다. 적하보험을 일반보험으로 포함해 평가하기로 했다.
KB증권과 시너지 영업은 증권연계 계좌를 통해 이뤄진다. 국민은행 영업점에서 증권 영업점에 고객을 소개하는 경우 KPI 점수를 획득할 수 있다. 은행 고객이 증권의 KB able plus와 KB글로벌 외화통장 연계 증권계좌를 가입할 경우 실적을 인정 받을 수 있다.
올해는 KB증권 협업에 대한 배점도 높였다. 기존 0.2점 단일 가점을 줬지만 올해는 각 상품별 배점에 차등을 뒀다. KB able plus 증권계좌를 만들경우 1.0점, KB글로벌 외화통장 증권계좌를 만들 경우 0.5점을 획득할 수 있다.
은행 영업점 및 영업조직별 협업도 권장한다. 증권대행 평가수익 등이 협업 대상인데 기존 신규계약 건당 800만원이 기준이었지만 올해부턴 1000만원으로 구간을 높였다. 더불어 소개영업도 강조한다. 올해 신설된 지표로서 스타PB센터가 평가대상이다. 가점은 최대 5점까지로 높게 책정했다. 평가방법은 신규 소개여수신수신 금액별로 가점을 부여하는 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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