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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 풍향계]대신증권, '베테랑' IB 영입…커버리지 확장 '신호탄'이현규 전 한국증권 본부장, 기업금융 총괄로 선임 예정…신디케이션 부서도 신설 채비

안준호 기자공개 2024-03-25 13:10:27

[편집자주]

증권사 IB(investment banker)는 기업의 자금조달 파트너로 부채자본시장(DCM)과 주식자본시장(ECM)을 이끌어가고 있다. 더불어 인수합병(M&A)에 이르기까지 기업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의 해결사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워낙 비밀리에 딜들이 진행되기에 그들만의 리그로 치부되기도 한다. 더벨은 전문가 집단인 IB들의 주 관심사와 현안, 그리고 고민 등 그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전달해 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4년 03월 22일 10: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신증권이 올해 외부인사 영입으로 본격적인 기업금융(IB) 비즈니스 확장에 나선다. 이현규 전 한국증권 IB2본부장을 커버리지 총괄 인사로 영입하고, 세일즈 업무를 전담할 신디케이션 부서도 신설할 예정이다.

커버리지 강화는 대신증권 IB 부문의 새로운 과제로 꼽힌다. 인수 역량이 경쟁력을 좌우하는 분야이기 때문에 그간 성장이 더뎠던 측면도 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회사 차원에서 꾸준히 자기자본 확대 노력을 기울여왔다. 소기의 성과가 나온 만큼 IB 부문도 본격적으로 조직 확대에 나선 모양새다.

◇이현규 전 한국증권 IB2본부장 영입

2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최근 이현규 전 한국증권 본부장을 영입했다. IB 부문장인 박성준 전무와 기업금융 1담당, 2담당 사이에서 부부문장 역할을 맡아 커버리지 업무를 총괄할 예정이다. 다음 달 초 정식 발령이 나올 예정이다.

이번 영입은 기업금융 역량 확대라는 그룹 전반의 기조와 맞닿아 있다. 지난 몇 년 동안 대신증권은 꾸준히 IB 조직 강화 기조를 이어왔다. 2022년에는 기업금융담당을 신설한 뒤 작년에는 이를 1담당, 2담당으로 확대했다. 커버리지 역량 강화를 위해 공격적으로 조직을 개편하고 인력을 보강해왔다는 설명이다.

이 전 본부장은 오랜 기간 증권사에 재직하며 커버리지 업무를 수행한 전문가로 꼽힌다. 특히 강점으로 꼽히는 것은 ECM과 DCM을 가리지 않고 노화우를 갖췄다는 점이다. 직전 몸담은 한국증권에서도 IB2본부장을 맡아 종합적인 자금조달 솔루션을 제공했다. IB2본부는 ECM과 DCM, 구조화금융 전반을 다뤘던 만큼 자금조달 영역에서는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굵직한 딜을 여러 차례 수행한 만큼 대신증권 커버리지 역량 강화에는 적임자라는 평가다. 2021년 있었던 삼성중공업 유상증자, 지난해 한화오션 유상증자 등 조단위 빅딜을 수차례 도맡았다. 타 하우스가 주목하지 않던 상장 공모리츠(REITs) 시장에 먼저 주목한 것도 이현규 전 본부장이었다.

◇영업과 세일즈 분리…신디케이션 부서 신설 예정

IB 비즈니스는 증권업계에서도 문턱이 높은 분야로 꼽힌다. 수수료 수익 자체는 높지 않기 때문에 당장 성과를 내긴 힘들기 때문이다. 눈에 보이는 수익보다는 트랙레코드의 누적과 조직원의 성장을 기다려야 하는 분야다.

그런 가운데 대신증권은 IB 역량 강화에 성공한 몇 안되는 증권사로 꼽힌다. 자기자본 규모는 중견급에 해당하지만 IPO 주관 역량 등은 이미 대형사 못지 않은 수준이다. 그룹 차원에서 전사적 지원을 아끼지 않았기 때문에 성장이 가능했다는 평가다.

현재 IPO 담당을 맡고 있는 나유석 전무는 지난 2014년 대신증권에 합류했다. 이후에도 여러 차례 실무진을 충원한 가운데 10년 가량 꾸준히 IPO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대표이사가 바뀌어도 IB 비즈니스 강화 기조에는 변화가 없었다.

다음 과제로 꼽히는 것은 커버리지 강화다. 주식자본시장(ECM)과 부채자본시장(DCM) 전반을 포괄하는 자금조달 솔루션을 제시하는 전문가 집단을 키운다는 것이 회사 목표다. 연말 조직개편을 마무리한 후 빠르게 ‘베테랑’ 영입에 나선 이유도 여기에 있다. 실무진 역시 지속적으로 채용을 진행할 계획이다.

DCM 커버리지는 하우스의 인수 역량이 무엇보다 중요한 분야다. 대신증권의 자기자본 확대를 위해 그룹 전체가 힘을 기울이는 지금 시점이 확장의 적기로 꼽히는 이유다. 지난해 그룹 계열사 중간배당, 올해 상환전환우선주(RCPS) 발행으로 대신증권 별도 자기자본은 3조원을 넘어선 상태다.

'실탄'이 갖춰진 만큼 업무 체계도 세분화한다. 커버리지와 별도로 판매에 집중하는 신디케이션 전담 부서를 만들 예정이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새로운 인재 영입과 함께 판매를 담당하는 신디케이션 부서도 신설할 예정”이라며 “이는 부채자본시장(DCM)과 인수금융 부문에서도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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