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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주년 한독의 승부수 '담도암 3상' 상반기 완료 백진기 대표 "자체 개발 프로그램도 AACR서 발표 예정, 올해는 다르다"

최은수 기자공개 2024-03-22 14:54:41

이 기사는 2024년 03월 22일 13: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백진기 한독 대표(사진) 겸 이사회 의장이 주주총회에서 담도암 글로벌 3상 파이프라인의 임상 속도를 끌어올려 상반기 안에 투약을 모두 마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치료제 옵션이 제한되는 담도암 파이프라인으로 글로벌 임상 승인이 난 지 1년이 채 안 된 점을 고려하면 특기할만 한 속도다.

백 대표는 작년 수익성과 주가가 함께 침체해 주주들의 기대에 부응 못한 점을 사과하기도 했다. 다만 최근 수익 부침은 본격적인 임상 성과를 내기 위해 투자에 집중한 결과로 투자자 이해를 도울 IR 활동도 강화하겠단 계획을 내놨다.

◇IR부터 달라졌다, '담도암 3상 상반기 완료' 공식화

백 대표는 22일 서울 마곡 소재 한독퓨처콤플렉스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성장 턴어라운드를 만들기 위한 대표적인 노력이 혁신신약 성과인데 올해부턴 특히 항암 비즈니스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독 정기주주총회에서 주주 발언을 경청하고 있는 백진기 대표
한독은 2023년 연결기준 매출액 5227억원, 125억원의 영업이익, 289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3.9%)과 영업이익(-55.8%) 모두 역성장했고 당기순손실 추이는 적자전환이다.

백 대표는 주주총회 시작과 함께 이사회 의장으로서 인사를 마친 뒤 작년 실적부진을 놓고 주주들에게 경영진을 대표해 사과의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다만 그는 사과 후 한독이 주력하는 항암신약 개발 성과가 가시권에 다다른 점에 초점을 맞춰 달라 설명했다. 무엇보다 글로벌 임상 속도를 끌어올렸고 소기의 성과가 나오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백 대표는 "에이비엘바이오로부터 도입한 이중항체 'HDB001A'로 미충족 수요가 높은 담도암을 타깃한 미국 3상이 올해 상반기 안에 투약이 마무리된다"며 "파트너사 콤파스테라퓨틱스와 힘을 합친 결과 150명 대규모 환자 모집이 수월하게 진행돼 올해 상반기엔 투약까지 완료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3년 1월 발표된 HDB001A 임상 2상 결과에 따르면 HDB001A와 파클리탁셀을 병용투여한 환자 대상 객관적반응율(ORR)은 2차와 3차 치료에서 37.5%로 나타났다. 이를 심화한 임상 3상은 작년 4월 미국을 시작으로 첫 환자 등록을 시작했다. 약 1년여 만에 투약까지 마무리되는 것은 다국가임상(MRCT) 3상 기준으로 매우 빠른 속도다.

지난 2상의 12개월 이상 추적 관찰 결과를 보면 무진행생존기간(mPFS)은 9.4개월, 전체생존기간(mOS)은 12.5개월이었다. 150명 환자를 진행하는 대규모 임상인 3상에서 2상과 유의한 수준의 경향성을 보이면 신약승인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전이성 담도암 표준치료제(2차)가 폴폭스(FOLFOX)란 세포독성항암제로 제한되고 해당 옵션 되비 대비 매우 우월한 치료 효과를 입증한 것과 관련이 있다. 폴폭스는 각각 무진행생존기간(mPFS) 4.0개월, 전체생존율 6.2개월 데이터로 승인받았다. 임상 현장에서는 한계가 있는 치료법으로 꼽히나 대안이 없기 때문에 쓰이는 중이다.

◇순손실에도 배당 지속, 주주가치 제고 다방면 힘쏟기

주주 소통과 관련한 활동도 늘리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이날 주주총회 현장에선 한독의 IR과 소통 행보가 충분치 않다는 일부 주주들의 항의와 제언, 그리고 실적 관련 한독 경영진 등의 입장 표명 요청 등이 있었다.

백 대표는 "앞서 오픈이노베이션 형태로 진행중인 HDB001A 외에 자체 개발 중인 파이프라인의 연구 결과도 오는 4월 미국암학회(AACR)에서 발표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암을 포함해 당뇨, 희귀질환 분야에서 신약 개발 경쟁력을 쌓아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작년 주가 하락 등으로 주주들의 심려가 큰 것을 알고 있다"며 "한독 역시 올해를 주주들에게 한층 가시화된 성과를 보여줄 수 있는 원년으로 잡고 항암 비즈니스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도출하고 꾸준히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한독은 2023년 연결 기준 200억원이 넘는 당기순손실을 기록했지만 주당 300원의 배당을 진행했다. 창사 이래 한 번도 빠짐없이 진행한 배당을 통해 지속적으로 주주환원을 강화하고 70주년을 맞아선 IR 활동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백 대표는 마지막으로 "일반의약품에서도 1000억원의 매출 달성이란 KPI를 세우고 달리고 있으며 전 임직원이 신약개발에 매진하고 있으니 결과를 지켜봐 달라"며 "창립 70주년을 맞아 주가에 적정 가치가 반영될 수 있도록 전 직원이 힘쓰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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