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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피시스템 Road to IPO]케이블체인 국산화 선두주자, 해외시장 공략①상반기 코스닥 상장 예정, 28%대 영업이익률 '눈길'

양귀남 기자공개 2024-04-01 14:00:03

[편집자주]

씨피시스템이 국내 케이블체인 기업 1호 상장을 앞두고 있다. 씨피시스템은 케이블체인 전문 기업으로 케이블 보호 제품 자체 개발, 제작에 특화됐다. 높은 영업이익률, 안정적인 지배구조, 오너의 경영철학 등 시장이 매력을 느낄만한 요소가 많은 기업이다. 더벨이 씨피시스템의 IPO 과정을 짚고 상장 후 성장 시나리오를 살펴봤다.

이 기사는 2024년 03월 27일 14: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케이블 체인 국산화 선두주자 씨피시스템이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다. 상장 이후 해외 시장 확대를 전사 목표로 삼았다. 해외 지사 확장을 통해 수출 비중을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27일 씨피시스템은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지난 15일 통과했다고 밝혔다. 상반기 상장을 목표로 유진스팩8호와 합병 절차에 돌입한다.

씨피시스템 본사. 사진=더벨

씨피시스템은 지난 2000년에 설립한 케이블체인, 플렉시블 튜브 등을 전문으로 제조하는 기업이다. 과거 수입에 의존하던 플라스틱 소재의 케이블보호 제품을 국산화했다.

케이블보호 제품은 과거 공작기계, 조선 등에 주로 적용됐다. 하지만 최근에는 2차전지, 반도체 등 첨단 산업 분야로 영역이 확장되고 있다. 씨피시스템 역시 첨단 산업 분야에서의 매출액이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케이블체인의 매출액 비중이 전체 매출액 대비 50.43%를 차지했다. 플렉스블튜브, 커텍터, 로보웨이가 그 뒤로 각각 26.93%, 13.07%, 3.57% 의 매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씨피시스템은 세계 최초로 케이블 입선 상태에서 IPA Class 1 인증을 획득한 G클린체인을 개발했다. 국내 대기업과 약 2년간 협력해 개발한 제품으로 씨피시스템의 차기 성장 동력으로 꼽히고 있다.

씨피시스템은 상장 이후 국내에서의 외형 성장과 더불어 해외 시장 공략을 함께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국내에서 증설을 계획하고 있고, 수요가 증가할 경우를 대비해 이미 공장 부지까지 선정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장기적으로는 수도권에 연구소를 설립할 계획도 세웠다.

김경민 씨피시스템 대표는 해외 진출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김 대표는 "국내 케이블체인 시장에서는 규모 상으로 성장에 분명한 한계가 있다"며 "해외 시장을 공략해야 회사가 더욱 더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씨피시스템은 현재 중국에만 현지 법인을 두고 있다. 상장 이후 인도, 미국 등에 지사를 설립할 계획이다.

특히 최우선으로 지사 설립을 고려하고 있는 국가는 인도다. 씨피시스템은 인도의 성장성에 높은 점수를 매겼다. 과거 인도에서 씨피시스템의 기술이전을 요구한 적도 있지만, 씨피시스템은 인도에 직접 진출해 추가적인 성장 동력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는 "인도는 IT 분야에서 매우 독보적인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선제적으로 진출해 해당 시장의 수요를 흡수한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현재 수출 비중이 전체 매출액에서 약 30% 내외를 기록하고 있다"며 "앞으로 국내 매출 비중과 해외 매출 비중이 바뀔 수 있을 때까지 해외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씨피시스템은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19억원, 6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002년 매출액 18억원에서 지난해까지 매년 12.5%의 매출 성장률을 보였다.

씨피시스템의 강점은 영업이익률에 있다. 지난해 연결 기준 28.8%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지속적인 연구를 바탕으로 한 신제품 개발과 수입에 의존했던 제품들의 선제적인 국산화가 높은 영업이익률의 배경이 됐다.

김 대표는 "앞으로도 연구개발 분야에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상장 이후에도 안정적인 성장이 가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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