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League Table]삼성·PE가 만든 '역대급' 호황…승자는 씨티[ECM/블록딜]거래 규모만 '5조'…삼성일가 지분매각·국내외 PEF 엑시트 '두각'
권순철 기자공개 2024-04-01 08:01:25
이 기사는 2024년 03월 29일 10시5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24년 1분기 국내 블록딜 시장은 삼성 오너일가와 국내외 사모펀드의 주도 하에 역대급 호황을 누렸다. 홍라희 전 리움 삼성미술관 관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상속세 재원 마련을 위해 삼성 계열사 보유 지분을 대량으로 매각하면서 갑진년 블록딜의 신호탄을 쏘았다.금융주 주가가 상승하면서 국내외 사모펀드들도 보유하고 있는 금융지주 지분을 블록딜로 잇달아 매각했다. 거래 규모만 4조원을 넘어선 블록딜 시장에서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이 선두를 달렸다.
◇삼성 오너일가, 계열사 지분 대규모 처분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2024년 1분기 국내 블록딜 거래액은 총 4조 6778억원으로 집계됐다. 2023년 1분기에 기록한 6815억원과 비교하면 6배 넘게 증가했다. 2023년 한 해 거래량인 3조2783억원보다도 약 43% 많다. 블록딜 건수도 총 10건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다.
1분기 블록딜 거래 규모는 더벨이 리그테이블을 집계한 이래 가장 큰 수치다. 거래액이 500억원 이상인 딜만 취합한 결과다. 특수 관계자 간 거래도 자본시장이나 주관사의 역할이 제한돼 집계에서 제외했다.

삼성 오너일가가 3년 연속 1분기에 대형 블록딜을 추진하면서 역대급 거래의 서막을 열었다. 지난 1월 10일 홍 전 관장과 이 이사장, 이 사장은 보유 중인 삼성전자 지분 2982만9183주를 블록딜로 처분했다. 이부진 사장은 동시에 삼성물산(120만5718주), 삼성SDS(151만1584주), 삼성생명(231만5552주) 지분도 이와 같은 방식으로 매각했다.
총 매각 규모만 2조7028억원에 달하는 초대형 딜이었다. 이건희 전 회장 사망 이후 삼성 일가 앞으로 제시된 12조원의 상속세를 납부하기 위함이었다. 규모가 컸던 만큼 삼성전자 지분 매각 건에만 골드만삭스,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JP모건, UBS 총 4곳이 주관사단을 꾸렸다. 각각이 5422억원의 주관 실적을 쌓았다.
◇금융주 '고공행진'에 엑시트 행렬...씨티·UBS·골드만, '3강 구도'
국내외 사모펀드들도 보유하고 있는 금융사 지분을 블록딜로 매각하면서 판을 키웠다. 저PBR주로 평가받던 금융사들의 주가가 상승하면서 차익 실현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PE들의 엑시트에 따른 블록딜 거래액만 1조3500억원으로 전체의 3분의 1에 달했다.
특히 신한금융지주에 대한 엑시트가 집중됐다. 어퍼너티에쿼티파트너스는 지난 1월 10일, 25일 두 차례에 걸쳐 보유하고 있는 신한금융지주 지분 2%(1050만주)를 블록딜로 처분했다. 3월 들어서는 EQT파트너스가 보유 지분 929만7000주를 매각했고, 26일 BNP파리바가 1870만주를 매각하기 위해 수요예측에 돌입했다.
이외에도 지난 2월 14일 칼라일 그룹의 계열사인 킹스맨인베스트먼트가 KB금융지주 지분 500만주를 매각해 3260억원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국내 사모펀드 회사인 IMM프라이빗에쿼티도 3월 1일 보유하고 있는 우리금융지주 지분 1256만주를 정리했다. 앞서 언급한 세 금융지주의 주가는 3월27일 종가 기준으로 올해 각각 19%, 29%, 14% 상승했다.
1분기 블록딜 시장이 달아오른 가운데 씨티글로벌마켓증권과 UBS, 골드만삭스가 3강 구도를 형성했다. 세 하우스는 각각 5건의 딜을 주관하면서 전체의 80%에 달하는 거래를 소화했다. 치열한 경쟁 끝에 1위는 1조4310억원의 주관 실적을 기록한 씨티증권에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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