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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마린솔루션 이기동 대표 "IPO, 솔직히 분위기 좋다" "피어 그룹 없는 게 최대 장점…선박 종합 솔루션 퍼스트무버 강조"

성남(경기)=허인혜 기자공개 2024-04-08 09:34:01

이 기사는 2024년 04월 03일 15: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기동 HD현대마린솔루션 대표가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흥행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친환경 선박 개조와 디지털 솔루션 등을 아우른 선박 종합 서비스 분야에서는 비교할 만한 기업이 없다는 자신감이 근거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2일 경기도 성남시 HD현대 글로벌R&D센터(GRC)에서 기업설명회와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 대표와 윤병락 전무, 조성헌 전무와 김정혁 경영지원부문 상무(CFO) 등이 배석했다. 이 대표는 설명회 직후 기자와 만나 투자자들의 분위기를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 대표는 "IPO 당사자로서 말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솔직히 분위기는 굉장히 좋다"고 설명했다. 이어 "투자자들에게 설명할 때 숫자를 제시할 수는 없지만 피어 그룹이 없다는 것을 최대 장점으로 보고 있다"며 "이 산업에서만큼은 우리가 퍼스트 무버라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HD현대마린솔루션 이기동 대표가 2일 HD현대 GRC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HD현대마린솔루션

이 대표가 강조한 건 원스톱(One-Stop) 솔루션의 경쟁력이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선박의 유지와 보수를 담당하는 애프터마켓(AM) 솔루션 사업과 함께 친환경 선박 개조, 디지털 솔루션, 선박 연료유 공급의 벙커링 서비스까지 네 가지 핵심 사업을 운용하고 있다.

이 대표는 "각각의 사업에서 부분적인 피어 그룹이 존재할 수 있지만 전체를 아우르는 종합 솔루션 면에서는 경쟁사가 없다"며 "우리가 유일무이한 비즈니스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간담회와 질의응답에서도 IPO와 관련한 설명이 나왔다. IPO 후 조달된 자금의 사용 계획을 묻는 질문에 HD현대마린솔루션은 시설자금에 약 540억원을, 영업양수 자금과 운영 자금에 각각 424억원과 222억원을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나머지 약 2000억원은 글로벌 수리사 협력 투자나 선박관리 회사, 설계 회사 인수 등의 타법인증권 취득자금으로 활용한다. 이 대표는 "실제로 유입될 자금은 3000억~3500억원 수준이 될 것"이라며 미래사업의 경우 아직 검토 단계"라고 부연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내달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목표로 지난달 25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수요 예측은 다음 달 16∼22일, 일반 청약은 같은 달 25∼26일 진행한다.

이번 상장을 통해 890만주를 공모한다. 절반인 445만주는 신주로 발행하고 2대 주주인 KKR이 보유한 1520만주 중 445만주를 구주 매출로 내놓는다. HD현대는 2480만주를 보유한 최대주주인데 구주 매출을 하지 않는다.

상장 후 주주구성은 HD현대가 2480만주로 55.8% 지분을 보유한 최대주주로 남는다. 미국계 사모펀드 KKR은 지분율이 희석돼 38%에서 24.2%로 줄어든다.

주당 희망 공모가액이 낮지 않아 예상 시가 총액은 3조~4조원으로 전망된다. 올해 IPO 시장에서 HD현대마린솔루션이 최대어로 꼽히는 이유다. 주당 희망 공모가액 범위는 7만3300∼8만3400원으로 총 예상 공모 금액은 공모가액에 따라 6524억∼7423억원으로 책정된다.

공모 희망가 기준 예상 시가 총액은 3조2582억∼3조7071억원이다. HD현대중공업이 10조원 안팎의 시총을, 지주사인 HD현대가 5조5000억원 안팎의 시총을 기록하고 있다. HD현대일렉트릭의 몸값이 6조6000억원을 넘기고 있다. 예상대로 기업공개에 성공한다면 HD현대마린솔루션은 HD현대그룹의 주력 계열사들 바로 다음 순위에 랭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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