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화랑미술제]"출품작 중 조각 비중 낮다" 윤영달 회장의 아쉬움페어 첫날 전시 부스 찾은 VIP 인사…조각에 대한 깊은 애정 표시
서은내 기자공개 2024-04-08 09:28:11
이 기사는 2024년 04월 04일 14: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화랑미술제에 조각 작품의 비중이 너무 낮아 마음이 좋지 않다."윤영달 크라운해태그룹 회장은 삼성동 코엑스에서 진행 중인 화랑미술제 VIP 행사 현장에서 기자와 만나 "전체 출품작 중 조각 장르가 20분의 1도 안되는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2024 화랑미술제가 지난 3일 삼성동 코엑스에 개막했다. 첫날은 'VIP 데이'로 VIP 티켓을 보유한 관람객을 대상으로 전시가 오픈됐다.
개막 첫날 전시장을 찾은 윤 회장은 2시간 넘게 부스 곳곳을 세밀히 둘러봤다. 윤 회장이 이번 화랑미술제에서 처음 받은 인상은 조각 작품이 부족하다는 점이었다. 유서 깊은 국내 아트페어에 조각 작품의 출품률이 낮다는 점은 예술 애호가인 윤 회장에게 큰 아쉬움을 남긴 것으로 보인다.
화랑미술제는 매년 한국화랑협회 주관으로 개최되는 미술품 전시 판매행사다. 국내 최초로 만들어진 아트페어로서 정통성을 보유하고 있다. 올해도 국내 주요 갤러리 총 156곳이 부스를 꾸렸다. 통상 페어 첫날은 VIP를 대상으로 오픈되며 예정된 총 행사 기간을 통틀어 이날 매출이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한다.
이번 화랑미술제에 출품된 작품의 수는 총 1만여점이다. 이번 전시 도록에는 각 갤러리 별로 두 점씩 대표 출품작의 사진을 올렸으며 이렇게 도록에 오른 320여개 출품작 중 조각 작품은 20점에 그쳤다. 나머지는 모두 회화다. 조각 작품을 위주로 부스를 꾸린 곳은 더페이지갤러리, 갤러리스클로 정도로 많지 않았다.
윤 회장은 올해 메세나협회장으로 취임했으며 문화예술계에서는 익히 알려진 저명한 후원 인사다. 특히 장르 중 조각과 국악에 깊은 애정을 품고 있다. 다른 장르에 비해 미술 부문에서는 조각, 음악 부문에선 국악 작가들의 작품 활동이 더 어려움을 겪는다는 점에서다. 때문에 국악과 조각 작가를 집중적으로 후원하고 있다.
같은 맥락에서 윤 회장은 조각 작품을 많이 수집하고 있으며 이번 화랑미술제에서도 그의 관심은 조각 작품을 향했다. 실제로 윤 회장은 이날 조각 작품이 놓인 화랑들에서 주로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일반적으로 조각 작가들은 회화 작가들에 비해 작품활동의 여건이 더 좋지 못한 편이다. 예술품 중 회화를 구매하는 비중이 조각에 비해 월등히 높다. 업계에 따르면 전세계 미술품 판매액의 80% 정도가 대략 회화, 나머지 20%가 조각인 것으로 알려져있다. 경제적인 면에서 작품활동을 지속할 수 있는 여력이 부족하다.
재료 면에서 비용도 더 많이 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작품 활동 자체를 볼 때에도 대부분 조각 작가들의 작업 강도가 높은 편이다. 재료를 절단하거나 용접하는 등 작업을 할 때 무거운 재료를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보니 결국 작가의 나이가 많아질수록 육체적으로도 작업을 지속하기가 힘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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