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모니터]'테크IPO' 강자 초대 메가존클라우드, 막오른 '밸류 경쟁'NH·미래·삼성 등 RFP 수령, 내달 초 '마감'…시리즈C서 2.4조 인정, 밸류 눈높이 '관건'
윤진현 기자공개 2024-04-15 07:56:50
이 기사는 2024년 04월 11일 14: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조 단위 몸값이 점쳐지는 메가존클라우드가 상장 사전 준비 작업에 나선 가운데 하우스들의 주관 경쟁도 가시화했다. 메가존클라우드는 리그테이블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는 하우스들을 대상으로 입찰제안요청서(RFP) 초청장을 배포했다.각 하우스들이 에쿼티 스토리 구성에 집중하고 있는 가운데, 관건은 밸류다. 국내외 클라우드 기업들로 피어그룹군이 다양하지만 밸류에이션 눈높이를 맞추는 건 또 다른 문제다.
이미 메가존클라우드는 2022년 이뤄진 시리즈C투자 당시 2조4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그럼에도 2년 연속 1조원을 상회하는 매출액을 내면서 외형성장을 멈추지 않고 있다. 5월 초로 넉넉한 RFP 마감 기한까지 IB들의 물밑 '밸류' 경쟁이 예고됐다.
◇테크 IPO 강자 RFP '수령'…5월 초 마감 기한 '여유'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메가존클라우드가 최근 NH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등 국내 굴지의 하우스를 상대로 RFP를 배포했다. 리그테이블 상위권에 오른 대형 하우스들이 기회를 얻은 셈이다.
이들 하우스는 클라우드 관련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은 물론 테크 분야 전반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다. 트랙레코드를 고루 고려해 제안서 제출 대상 하우스를 선정한 것으로 분석된다.
RFP 제출 마감일은 오는 5월 초로 알려졌다. 비교적 여유 있게 기한을 제시한 셈인데 5월 내 숏리스트를 추려 경쟁 프레젠테이션(PT)에 돌입할 전망이다. RFP를 받아든 기업들은 전략을 고안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메가존클라우드는 조단위 기업가치가 예상되는 기업이다. 2018년 모회사인 메가존에서 물적분할로 설립된 메가존클라우드는 2022년 시리즈C투자에서 기업가치 2조4000억원의 기업가치를 평가받은 바 있다. 당시 MBK파트너스와 IMM PE로부터 45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게다가 가파른 외형 성장도 이어가고 있다. 메가존클라우드가 이달 8일 제출한 감사보고서상 2023년 연결 기준 매출액은 1조4265억원이었다. 이는 전년(1조2660억원)보다 12.7% 증가한 수준이다. 2022년 처음으로 1조원을 넘긴 후 2년 연속 조 단위 매출액을 기록했다.
IB 업계에서는 메가존클라우드가 시장의 관심도가 높은 딜에 속한다고 짚었다. 클라우드 기업의 수익성을 입증해내는 데 어려움을 겪곤 했는데 메가존클라우드는 꾸준히 성장세를 보인 기업에 해당해서다.
IB 업계 관계자는 "클라우드 기업들 중 꾸준히 조단위 매출을 낸 기업이 전무하다"며 "국내 클라우드 기업 중 외형 성장세가 가장 두드러지는 만큼 매력도가 높은 딜로 여겨진다"고 말했다.
◇'장및빛' 에쿼티 스토리 물론, 밸류 눈높이 '중요'
일부 IB들은 결국 밸류에이션 제시 경쟁이 이뤄질 것이라 내다봤다. 국내 클라우드 기업 중 최대 규모의 매출액을 기록하는 하우스인 만큼 메가존클라우드의 눈높이를 맞추는 게 중요하단 의미다.
또다른 IB 업계 관계자는 "물론 차별화된 에쿼티 스토리를 구성하는 게 중요하겠지만 결국엔 밸류에이션 경쟁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미 조단위 매출액을 내고 있더라도 흑자 전환이 아직인 만큼 추후 성장 스토리를 고심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메가존클라우드가 가파르게 매출액 규모를 늘려왔음에도 흑자 전환은 아직이다. 영업손실 689억원, 당기순손실 361억원을 기록했다. 물론 순손실 규모가 전년(2462억원)보다 크게 줄었으나 턴어라운드는 쉽지 않았다.
만일 공모 청구 직전까지도 흑자 전환을 이루지 못한다면 기술특례 상장을 비롯한 특례 절차를 밟을 가능성이 크다. 그만큼 에쿼티 스토리 설득력을 높이는 게 IB들의 과제로 여겨진다.
추후 후발주자들의 IPO 시도도 가시화했다. 국내 굴지의 클라우드 관련 기업 베스핀글로벌이 그 대표적인 예시다. 베스핀글로벌은 지난해 상장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그만큼 메가존클라우드의 상장에 IB 업계는 물론 클라우드 시장 관계자들 역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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