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 분석]롯데건설, 사내이사 4인 체제…경영위원회 활동 강화주영수 전략기획부문장 상무 신규 선임, 사외이사·감사 교체
정지원 기자공개 2024-04-09 08:05:50
이 기사는 2024년 04월 08일 15: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건설이 이사회 조직을 강화했다. 사내이사 3인 체제에서 1인을 신규 선임해 4인 체제를 구축했다. 박현철 대표이사를 중심으로 주택사업, 경영지원, 전략기획 담당임원이 경영위원회에서 회사 주요 활동에 대한 의사결정을 내릴 전망이다.◇박 대표, 이사회 의장…주택·경영·전략 세 축
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최근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이사회 멤버를 재구성했다. 사내이사가 기존 3인에서 4인으로 늘어난 가운데 사외이사 2인을 신규 선임했다. 감사도 바뀌었다.
주영수 전략기획부문장 상무가 사내이사로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1972년생인 주 상무는 고려대 경영학 석사를 졸업했다. 롯데건설에서 20년 넘게 근무한 인물로 전략기획부문장을 맡기 전까지는 마케팅부문장으로 있었다.
롯데건설은 사내이사를 회사 경영 현안과 내부 사정에 정통한 인물들로 채우고 있다. 또 박현철 대표이사 부회장 포함해 모두 '롯데건설맨'에 속한다. 이부용 주택사업본부장 전무와 박은병 경영지원본부장 전무가 사내이사 연임에 성공했다. 모두 롯데건설 재직기간만 35년에 달한다. 이 전무는 1962년생, 박 전무는 1964년생이다.
박 대표는 지주에서 오랜 기간 근무했지만 입사를 롯데건설에서 했다. 롯데 정책본부 운영실 상무, 롯데물산 사업총괄본부장 전무, 롯데물산 대표이사 부사장, 롯데지주 경영개선실장 사장 등을 거쳤다.
롯데건설에 돌아온 건 2022년 12월이다. 당시 레고랜드 사태 이후 어려움을 겪고 있었던 회사에 구원투수로 투입됐다. 롯데건설 대표이사를 맡으면서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박 대표가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다. 박 대표를 주축으로 각각 주택사업본부, 경영지원본부, 전략기획본부를 이끄는 임원이 회사 경영활동에 대한 의사결정을 내리는 체제로 자리 잡게 된 셈이다.
◇사외이사에 경영·법조 전문가 선임
사외이사는 지난달 말을 기준으로 전원 교체됐다. 기존에는 김호원 이사와 고성수 이사가 사외이사로 활동했다. 이번에 조성래 이사와 정탁교 이사를 신규 선임했다. 김 이사는 BNK부산은행 상임감사위원 등을 지냈다. 정 이사는 법무법인 동인 변호사로 법조 전문가다.
감사도 바뀌었다. 김종근 감사가 정호석 감사의 빈 자리를 채우게 됐다. 롯데건설의 감사는 롯데지주에서 내려 보내고 있다. 김 감사는 현재 롯데지주 사업지원실 사업지원1팀 팀장으로 있다. 전임 감사인 정 감사 역시 롯데지주 사업지원실장을 겸임한 바 있다.
롯데건설은 이사회 내 감사위원회를 별도로 설치하고 있지 않다. 감사 1인이 단독으로 감사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는 의미다. 지난해 중에는 상반기 사채 발행, 투티엠 에코스마트시티 지분매매 계약 해제 등에 대한 감사가 있었다.
이사회 내 위원회는 경영위원회, 투명경영위원회, 보상위원회 등으로 구성된다. 기존 경영위원회는 사내이사 3인으로 구성돼 있었다. 이번에 새로 선임된 주 상무도 경영위원회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투명경영위원회와 보상위원회는 사외이사 2인과 사내이사 1인이 소속돼 있었다. 이번에 신규 선임된 사외이사진들이 각각 위원회에 모두 포함될 전망이다. 이 외 투명경영위원회에는 이 전무가, 보상위원회에는 박 대표가 포함된 상태였다.
롯데건설은 특히 경영위원회의 활동이 중요한 편이다. 경영위원회에서 프로젝트파이낸싱(PF)이나 자금 조달 관련 주요 의사결정을 모두 내리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건설맨'으로만 사내이사를 채우고 있는 배경이기도 하다.
지난해 대구 본동 주상복합 개발사업, 홈플러스 4개점 펀드투자사업, 해운대 센텀 복합개발사업 등에 대한 다수 대출 건들을 검토했다. 단기 CP 발행이나 매출채권 유동화 대출 등도 경영위원회에서 승인을 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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