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SKT, 인도·동남아 시장에서 '메타버스' 활로 찾는다 글로벌 사용자 과반 이상 인도·동남아 국적…SKT 주도로 현지 걸그룹까지 런칭

노윤주 기자공개 2024-04-16 07:55:08

이 기사는 2024년 04월 11일 15: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텔레콤의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가 인도와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현지에서 K팝 인기가 나날이 커지면서 한국 플랫폼에 대한 관심도가 증폭된 덕이다. 이프랜드가 K팝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하나의 수단으로 자리잡는 모양새다.

인도, 동남아 시장은 엔데믹 이후 국내 수요가 주춤한 이프랜드에 새로운 활로를 열어줄 것으로 관측된다. 해당 지역 유저가 증가하면서 글로벌 월간활성사용자수(MAU)도 100만명을 유지하고 있다. SKT는 인기에 힘입어 이프랜드에서 활동할 프로젝트 걸그룹을 런칭하는 등 현지 마케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와 다른 해외 상황…이프랜드 외국 유저 비중 증가세

이프랜드의 글로벌 MAU는 지난해 말 기준 100만명을 기록했다. 이 중 과반수 이상을 인도와 인도네시아·베트남·필리핀·말레이시아 등 주요 동남아 국가 유저가 차지하고 있다. 같은 기간 전체 이프랜드 전체 MAU는 361만이다. 해외 유저가 3분의 1가량을 차지하는 글로벌 플랫폼이 되어가고 있다.

다만 국내 성장은 엔데믹 이후 정체기다. 작년 3분기 '이프 홈'이라는 집꾸미기 콘텐츠를 제공하며 420만명까지 MAU가 증가했지만 4분기 다시 감소했다.

국내와 달리 인도·동남아 지역 유저 증가세가 우상향 곡선을 그리는 배경에는 지리적 특성이 있다. 해당 국가들은 청년층 인구 비중이 높아 IT 플랫폼 진입 장벽이 낮다. 또 국가 면적이 큰 곳들이 다수 있어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하려는 소통 수요도 큰 편이다.

동시에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도 많다. 현지 인구 특성과 K팝의 인기가 적절히 맞물리면서 이프랜드 사용자 수 증가로 이어졌다. 특히 최근에는 SKT 이프랜드 주도 하에 인도·인니 시장을 겨냥한 걸그룹을 론칭했는데 프로젝트 걸그룹임에도 아이튠즈 2위를 기록하는 등 성과를 거뒀다. MAU와 유저 반응을 종합했을 때 결국 해외에서 성장에 대한 답을 찾아야 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동남아 현지 퍼블리싱 시작…다음 타깃은 '남미'

SKT는 해외서 이프랜드를 성장시키기 위한 방안으로 현지 파트너십을 선택했다. 이달 초 말레이시아 통신 1위사 '셀콤디지' 그리고 필리핀 사물인터넷(IoT) 플랫폼 '체리'와 이프랜드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다. 동남아에서 본격적으로 이프랜드를 홍보하고 서비스하겠다는 행보다.

우선 현지 최적화 메타버스 플랫폼을 제공하는 데 집중한다. 파트너사들은 브랜드 제휴, 특화 마케팅, 1차 고객 확보 등에 힘을 보탠다. SKT는 상반기 내로 말레이어, 인니어, 힌디어 등 언어를 플랫폼에 추가할 계획이다. 접속 지역별 고객 특성에 맞게 콘텐츠를 맞춤 추천해주는 기능도 마련해 글로벌 유저 사용경험을 개선할 방침이다.

인공지능(AI)도 한 데 엮는다. 연내 현지 언어·문화에 최적화된 AI 논플레이어 캐릭터(NPC)인 '소셜 AI 에이전트'를 이프랜드에 도입한다. 각국 문화에 맞는 아이템, 공간을 3D로 만들어주는 생성형 AI 스튜디오도 준비 중이다.

SKT 관계자는 "인도, 동남아 시장은 한국 문화에 대한 선호도가 있다"며 "시장 니즈에 맞는 다양한 즐길거리를 제공한다면 이프랜드 성장세가 더 커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플랫폼 내 유저 소통을 활성화해 이프랜드가 하나의 SNS로 활용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SKT는 동남아 시장을 키운 후 여기서 획득한 노하우를 전지역에 적용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남미를 중심으로 파트너사를 찾고 있다. 앞서 관계자는 "엔데믹 시대로 접어들면서 메타버스가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AI, XR 기기 출시로 새로운 기회가 생기고 있다"며 "이프랜드도 이런 흐름에 맞춰 글로벌 AI 메타버스 서비스로 거듭나고자 노력 중"이라고 강조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