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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 아마존 출신 잇단 영입 '글로벌 공략 속도' 유형욱 상무 마케팅 총괄로 선임…클라우드 핵심 'CSP·MSP' 모두 AWS 출신 담당

이상원 기자공개 2024-04-18 10:01:26

이 기사는 2024년 04월 16일 15: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SDS가 글로벌 클라우드 1위 기업 아마존웹서비스(AWS) 출신 마케팅 전문가를 영입했다. 황성우 대표가 올해를 글로벌 공략 원년으로 선포한 가운데 해외 마케팅을 강화하기 위한 결정이다. 삼성SDS는 작년부터 AWS 핵심 인재를 잇따라 영입하며 클라우드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S는 전략마케팅실 산하 마케팅팀장으로 AWS 출신 유형욱 상무를 앞서 3월 영입했다. 이수진 상무 후임으로 국내외 마케팅을 총괄한다. 현재 클라우드, 생성형 인공지능(AI) 등 삼성SDS 핵심 제품에 대한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유 상무는 1980년생으로 마이크로소프트에서 IT 경력이 시작됐고 2011년 CA테크놀로지에 합류해 5년간 사업 전략 컨설팅 업무를 담당했다. 2017년 클라우드·소프트웨어 기업 VM웨어로 자리를 옮기면서 클라우드 분야와 처음 연은 맺었다. 그곳에서 2년 이상 엣지 클라우드, 클라우드 인프라(IaaS) 등 사업을 맡으며 전문성을 키웠다. 업력을 기반으로 2019년 AWS에 입사해 약 4년간 고객·시장 조사, 제품 마케팅 사업을 담당하다가 이번에 삼성SDS로 이동하게 됐다 .

특히 그는 삼성SDS에서 몇 안 되는 80년대생 임원이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는다. 삼성SDS에서 80년대생은 유 상무를 비롯해 연구소 XTerra Lab장 권영대 상무(1984년생), 개발센터 CX팀장 사공경 상무(1981년생) 등 3명에 불과하다. 특히 권 상무와 사 상무가 승진이 비교적 빠른 엔지니어라는 점을 감안하면 비엔지니어인 유 상무는 더욱 돋보인다. 전임자와도 9살이나 차이가 난다.

삼성SDS는 작년부터 잇따라 AWS 출신 인재를 영입하고 있다. 현재 클라우드 사업 핵심인 클라우드서비스제공(CSP), 클라우드관리서비스(MSP) 모두 AWS 출신에게 맡긴 상태다. 삼성SDS가 후발주자인 점을 감안해 업계 최고 전문가를 영입해 빠르게 경쟁력을 키워나가겠다는 전략이었다.

시작은 박상준 전 AWS 글로벌 리더였다. 작년 초 그를 영입해 MSP 담당 부사장으로 임명했다. 과거 아메리카온라인(AOL)에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경력을 시작한 박 부사장은 브로드컴, 링크드인 등을 거쳤다. 2021년부터 2년간 AWS에서 클라우드 현대화 사업을 담당했다.

작년 말에는 AWS에서 김지홍 부사장을 영입해 CSP를 맡겼다. 미국 클라우드 기업 오라클에서 경력을 시작한 그는 기업용 소프트웨어 기업 SAP 등을 거쳤다. AWS에서는 전사적자원관리(ERP) 솔루션 글로벌 책임자로 근무했다.

일련의 영입 과정은 클라우드 전환에 집중하겠다는 전략 방향과 맥을 같이 한다. 황 대표는 클라우드 사업 본격화와 함께 올해를 글로벌 시장 공략의 원년으로 선포했다.

그는 지난달 열린 정기주총에서 "클라우드 기반 통합 SCM솔루션이 글로벌 SCM SaaS 시장에 진출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며 "올 초 SaaS가 개발돼 미국 시장을 시작으로 세계 진출을 노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 일환으로 작년 3월 구매공급망관리 전문기업 엠로를 인수했다. 5월에는 북미 시장 공략을 위해 오나인솔루션즈와 글로벌 구매공급망관리 SaaS 솔루션 공동 개발에 들어갔다. 올 상반기 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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