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브레인에 360억 투입 'LLM 연구 지원' 개발 비용 투자금 마련 목적, 1년 새 1000억 유증…합병 논의 중 자금지원 눈길
노윤주 기자공개 2024-04-17 07:25:39
이 기사는 2024년 04월 16일 16시5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가 인공지능(AI) 사업 자회사 카카오브레인에 360억원대 자금을 지원한다. 지난해 하반기에도 유상증자를 통해 700억원을 투입한 바 있다. 1년 사이 1000억원 넘는 자금이 카카오브레인으로 흘러들어갔다. 특히 양사가 합병을 검토 중인 가운데 유증이 이뤄졌다는 점에서 이번 절차가 눈길을 끈다.16일 카카오는 카카오브레인이 36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신주 발행가액은 주당 10만원으로 카카오는 카카오브레인 주식 36만주를 추가 확보하기로 했다. 카카오는 카카오브레인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다.
카카오브레인은 한국판 챗GPT인 '코GPT2.0'을 개발하고 있다. 이미 내부 개발이 완료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완성도 문제로 시장에 출시하지 못하고 있다. 서비스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개발 비용 투입이 필요한 상황이다.

AI 개발에는 천문학적인 비용이 필요하다. 챗GPT 개발사인 오픈AI는 9000조원 규모 신규투자 라운드를 진행 중이다. 오픈AI라이벌로 꼽히는 엔트로픽은 연초 1조원 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한 바 있다.
카카오는 지난해 7월에도 카카오브레인에 700억원을 지원한 바 있다. 아울러 이번 유증으로 투입한 누적 출자액은 2300억원에 육박하게 됐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브레인은 연구 자회사"라며 "수익화가 이뤄지는 조직은 아니기 때문에 필요한 자금은 본사에서 때에 맞춰 증자를 통해 투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목을 끄는 부분은 최근 카카오와 카카오브레인 합병 논의가 오가던 와중에 유상증자를 단행했다는 점이다. 카카오는 이르면 올해 안으로 카카오브레인을 합병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었다. 이번 유증 결정을 볼 때 양사의 합병 절차가 예상보다 더디게 이뤄질 가능성이 엿보인다. 서둘러 합병을 할 예정이었다면 굳이 유증을 통한 자금 지원에 나설 이유가 없었기 때문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그룹사간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한 방안을 고민 중이지만 합병이 확정된 건 아니다"라며 "일단 카카오브레인은 연구를 위한 운영자금이 필요하기 때문애 유상증자를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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