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윤중 카카오엔터 대표, 빌보드와 글로벌 공략 '속도' 빌보드와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CEO 취임 후 글로벌사업 첫 성과
이지혜 기자공개 2024-04-22 14:30:53
이 기사는 2024년 04월 19일 08시4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장윤중 대표이사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수장에 오른 이래 글로벌사업에서 첫 성과를 올렸다. 글로벌 음악시장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빌보드와 손을 맞잡았다. 장 대표는 빌보드와 협력을 발판으로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물론 타사 아티스트까지 아우르며 K팝의 글로벌 공략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빌보드가 K팝 관련 파트너사로 카카오엔터테인먼트를 지목한 게 눈에 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아티스트 양성과 음악 기획과 제작, 유통까지 국내 음악시장에서 전방위적으로 사업을 영위하는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여기에 장 대표의 글로벌 네트워크까지 작용하며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빌보드의 협력이 성사된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공략, 빌보드와 파트너십으로 날개 달까
장 대표가 17일 서울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종각오피스에서 미국 빌보드(Billboard)와 K팝의 글로벌 영향력 확대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날 계약은 마이크 반(Mike Van) 빌보드 사장, 김유나 빌보드코리아 발행인이 직접 참석했다. 미국 빌보드 본사가 K팝과 관련해 공식 파트너십을 맺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 빌보드가 한국 진출 파트너로 카카오엔터테인먼트를 낙점했다는 뜻이다. 빌보드코리아는 올 6월부터 한국판 매거진 창간호를 발행한다. 또 빌보드 내에 K팝 차트 등도 신설한다. 빌보드는 메인 앨범차트와 메인 싱글차트 등 150여개의 차트를 운영하고 있는데 여기에 K팝 차트도 포함된다.

사실 미국 빌보드의 한국 진출 시도는 이전에도 있었다. 빌보드는 2009년과 2017년에도 빌보드코리아를 설립했다가 운영을 중단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다르다는 시각이 나온다. 빌보드가 글로벌 대표 미디어그룹인 펜스케 미디어 코퍼레이션에 인수된 이래 처음으로 빌보드코리아를 발간한다.
김유나 발행인은 최근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새롭게 만들어지는 매거진은 이전의 빌보드코리아와 관계가 전혀 없다”며 “올해 발간되는 빌보드코리아는 본사의 지휘 아래 모든 것이 진행된다”고 말했다.
파트너십 계약에 따라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빌보드와 함께 K팝과 관련된 여러 콘텐츠를 전세계에 소개한다. 또 K팝 아티스트의 글로벌 활동에 대한 전방위적 마케팅, 프로모션 등을 함께 추진한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빌보드코리아의 국내 안착을 돕고 빌보드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글로벌 음악시장을 공략하는 데 속도를 낼 수 있도록 지원한다.
장 대표는 “K팝, K엔터테인먼트가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K팝의 독보적 경쟁력을 글로벌 시장에 입증하며 K팝 산업의 저변 확대와 균형 있는 글로벌 성장을 도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윤중 글로벌 네트워크 주효, K팝 글로벌 진출 가교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빌보드의 파트너로 지목된 배경으로 장 대표의 글로벌 네트워크가 거론된다. 장 대표는 글로벌 3대 메이저 레이블인 소니뮤직에서 한국인 최초로 글로벌 C레벨, 최고위 임원 후보로 선정되어 이를 양성하는 코스를 수료했다. 이 과정에서 글로벌 주요 파트너와 신뢰관계를 다졌다.

이를 바탕으로 장 대표는 지난해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북미법인을 이끌면서 소니뮤직의 대표 레이블인 컬럼비아 레코드와 파트너십을 체결, 아이브의 북미 진출을 주도하기도 했다.
이번 계약을 발판으로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K팝 아티스트의 글로벌 진출 가교로서 입지를 다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빌보드와 파트너십을 통해 계열사 외에도 협력 관계에 있는 엔터사의 아티스트가 글로벌 음악시장에 진출하는 것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음악 시장에서 수직계열화 체계를 구축한 덕분에 여러 엔터사와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 자회사인 스타쉽엔터테인먼트 등을 통해 직접 아티스트를 양성하고 음반과 음원을 제작하고 있을 뿐 아니라 음원 유통, 멜론을 통한 음원 스트리밍사업까지 전방위적으로 진행하는 데 따른 결과다.
빌보드가 카카오엔터테인먼트를 파트너사로 지목한 것도 이때문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엔터업계 관계자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스타쉽과 SM엔터테인먼트 외에 다양한 엔터사와 손잡고 콘텐츠 유통 등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며 “빌보드가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손잡으면 K팝을 전방위적으로 아우를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마이크 반 사장과 김유나 발행인은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K팝 산업의 다양한 파트너와 협력하며 탄탄한 기획·제작·유통 역량을 갖추고 있는 핵심 플레이어”라며 “양사의 파트너십을 통해 글로벌 음악팬들에 K팝의 다채로운 매력을 알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i-point]해성옵틱스, 갤럭시S25·S26에 카메라 모듈 공급
- [i-point]폴라리스AI파마, ‘스마트 생태공장' 구축
- [WM 풍향계]리테일 경쟁 격화, 성장 전략 색깔차 'PB vs 센터'
- [출격 나선 롱숏 운용사]밸류시스템, 수익률 선방…'내러티브 숏' 집중
- [출격 나선 롱숏 운용사]'펀더멘털 롱숏' 구도운용, 라인업 확충 박차
- [Product Tracker]쿼드운용 프로젝트펀드, 루닛 하락에도 웃음짓는 이유
- [Product Tracker]NH프리미어블루 강추한 알테오젠 '쾌조의 스타트'
- [i-point]경남제약, '칼로-나이트 Relax' 출시
- 동진쎄미켐, 3세 '이종호' 경영 전면 등판
- [삼성전자 리더십 재편]삼성전자, DX부문 발빠른 재정비 '노태문 등용'
이지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이사회 모니터/SOOP]‘비욘드 코리아’ 달성 목표, 글로벌 인사 전진배치
- [주주총회 현장 돋보기]하이브 이재상 "어도어 사태, 멀티 레이블 튜닝 중 진통"
- [이사회 분석]NEW, 유제천 사장 포함 5인 재신임 ‘안정 택했다’
- [K-팬덤 플랫폼, 뉴 패러다임]카카오엔터, '베리즈'로 K컬처 통합 팬덤 플랫폼 야심
- [Company Watch]NEW, 2년 연속 적자…승부는 올해부터
- [Company Watch]하이브 흔든 BTS 공백, 뉴진스 리스크는 ‘올해부터’
- [K-팬덤 플랫폼, 뉴 패러다임]하이브 플랫폼 핵심 위버스, 적자 속 희망 '유료화'
- [주주총회 현장 돋보기]JYP엔터, MD 확대 초석 '사업목적 대거 추가'
- [K-팬덤 플랫폼, 뉴 패러다임]성장 멈춘 디어유, 텐센트·SM엔터 협력 '재도약' 시동
- [Company Watch]JYP엔터, 블루개러지 집중 투자…수익성·기업가치 압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