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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앤디파마텍, 몸값 절반 조정 '시장친화' 전략 올인 달라진 시장 상황 반영…정체성 변신 및 지배구조 단순화

임정요 기자공개 2024-04-23 08:36:38

이 기사는 2024년 04월 22일 16: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디앤디파마텍이 상장을 성사시키기 위해 '시장친화 전략'을 활용했다는 점에 주목된다. 먼저 치매 치료제 개발사에서 비만약 개발사로 시장에서 핫한 분야로 정체성을 바꿨다. 이어 상장 과정에서 몸값을 절반 수준으로 낮췄다는 점도 눈에 띈다. 자회사끼리 합병을 단행하며 지배구조도 단순화했다.

◇예심 청구부터 상장까지 1년, 뉴랄리·세랄리피브로시스 합병

디앤디파마텍은 최근 수요예측 등을 거쳐 공모가를 3만3000원으로 확정했다. 기존 제시했던 밴드 2만2000~2만6000원 보다 상단에서 결정됐다. 기발행주식수 929만8929주에 대입하면 상장 프리밸류는 3068억원이다.

상장 전 마지막 투자조달은 2021년 진행한 시리즈 C 라운드다. 당시 6000억원대 프리밸류로 591억원을 조달했다. 상장 밸류를 감안하면 몸값이 절반으로 뚝 떨어진 셈이다. 디앤디파마텍은 바이오 환경을 반영해 '시장 친화적인 몸값'을 책정했다는 입장이다.

시리즈 C 조달 당시 발행했던 전환우선주(CPS)는 작년 5월 전량 보통주로 리픽싱 전환했다. 주요 투자자는 DS자산운용, 프랙시스캐피탈파트너스, 큐더스벤처스, 한국투자증권이다.

디앤디파마텍은 작년 1월 말 A·BBB의 기술성등급을 받고 상장 절차에 돌입했다. 예심 청구부터 상장까지 꼬박 1년의 시간이 걸렸다. 증권신고서를 4차례나 정정하며 기술이전 대상인 멧세라(Metsera)와의 딜 결성 과정까지 설명하기도 했다.


멧세라 딜은 디앤디파마텍에 '턴어라운드'와도 같다. 작년 2월 주력 파이프라인이던 퇴행성뇌질환(파킨슨병) 치료제 임상 2상 결과가 유효성지표를 달성하지 못했다. 곧바로 4월 경구용 비만약 파이프라인을 멧세라에 기술이전하며 선급금 130억원을 확보하는 등 분위기 쇄신에 나섰다.

이어 5월엔 홍유석 디앤디파마텍 각자대표가 지놈앤컴퍼니로 적을 옮기고 창업주 이슬기 대표가 디앤디파마텍 전면에 섰다. 이 대표가 직접 시장과의 소통에 나섰고 상장에 속도가 붙었다.


거래소의 주문으로 지배구조 단순화도 추진했다. 100% 자회사였던 뉴랄리와 세랄리피브로시스를 합병했다. 뉴랄리가 세랄리를 흡수하는 방식을 활용했다. 현재 디앤디파마텍의 연구개발은 4개의 종속기업을 통해 진행되고 있다. 뉴랄리(100%), 프리시젼몰레큘러(100%), 발테드시퀀스(68.75%), P4마이크로바이옴(70%)이다.

◇공모자금 순수입 359억…분기마다 50억 R&D 소진 예상

공모로 인한 순수입금은 약 359억원이다. 공모자금은 연구개발(R&D)에 보수적으로 집행할 계획이다. 분기마다 30억원대의 R&D 비용을 쓰고 이듬해부터 임상규모가 커짐에 따라 분기당 50억원대의 연구개발비를 쓸 것으로 책정했다.

가장 많은 자금이 투입되는 것은 임상개발 단계가 가장 진행된 비알콜성지방간염(MASH) 파이프라인이다.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디앤디파마텍 관계자는 "GLP1약물을 활용한 MASH와 비만을 취급하고 있다"며 "멧세라에 기술이전 후 용역 연구개발을 지원하고 있어 현재 회사 연구인력이 이쪽에 많이 투입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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