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피탈사 글로벌 모니터]DGB캐피탈, 라오스 소액금융 법인 설립 시너지 강화현지법인 적자 전환, 캄보디아 법인 건전성 관리 집중
김경찬 기자공개 2024-04-29 13:04:08
[편집자주]
금융지주 계열 캐피탈사들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해 새로운 수익원을 발굴하고 있다. 아시아 지역 국가로 진출해 자동차할부금융, 소액대출업, 리스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해외에서 순항을 이어가던 캐피탈사들은 최근 글로벌 경기 침체 등으로 부침을 겪고 있다. 경기 불안에 대응하는 캐피탈사 현지법인 상황과 해외사업 전략을 점검해 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4월 25일 15시0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DGB캐피탈이 라오스 내 사업 보폭을 넓혀가고 있다. 손자회사를 설립하며 기존 리스시장에 이어 소액대출시장에 진출했다. 캄보디아에서는 숨 고르기에 돌입했다. 캄보디아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건전성 관리와 내실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라오스 현지 금융리스·소액대출업 진출
DGB캐피탈은 라오스 현지에서 금융리스업과 소액금융업(MFI)에 진출하며 ‘투트랙 전략’을 펼치고 있다. DGB캐피탈은 현지법인 형태로 자회사와 손자회사를 운영하면서 계열사 간 시너지를 통한 사업 영역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DGB캐피탈은 지난 2016년 11월 라오스에 현지법인을 설립하며 글로벌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라오스 법인 ‘DGB Lao Leasing Co.,Ltd.(DLLC)’은 LVMC그룹(옛 코라오그룹)과 설립한 합작 법인으로 DGB캐피탈은 현재 지분 93.33%를 보유하고 있다.
DLLC 설립 당시 DGB캐피탈은 지분 90%를 보유하고 LVMC그룹이 10%의 지분율을 확보하고 있었다. DGB캐피탈이 DLLC를 대상으로 지난해 약 65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하면서 지분율이 93.33%로 확대됐다.
DLLC는 라오스의 수도 비엔티엔에 지점을 두고 있으며 자동차 리스금융사로 신차와 중고차, 건설기계 등 리스업을 영위하고 있다. DLLC는 LVMC그룹과 제휴를 맺고 전속금융사(캡티브) 채널을 확보하면서 출범 1년만에 흑자 전환하는 등 라오스 리스시장에 조기 안착했다.
DLLC는 줄곧 흑자 기조를 유지했으나 지난해 순손실 38억원을 기록하며 7년 만에 적자 전환했다. 경상적인 이익은 정상적으로 발생하고 있으나 환율 영향으로 평가 이익이 절하되면서 손실이 발생했다.
DGB캐피탈은 자금 수혈에 나서면서 DLLC의 경영 안정화를 지원하고 있다. 2020년부터 매년 직접투자를 이어오고 있다. 누적 투자금액은 646억원으로 출자 또는 투자금액이 169억원이며 지급보증액은 477억원이다.
DGB캐피탈은 라오스 현지 소액대출업에 진출하면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리스업 라이선스를 취득한 DLLC는 현지 법에 따라 리스업만 영위할 수 있다. DGB캐피탈은 손자회사를 통해 소액금융업(MFI) 라이선스를 취득하며 자동차할부 시장과 소액대출 시장에 모두 진출하게 됐다.
DGB캐피탈은 자본금 500만 달러를 투입해 라오스 MFI 법인 ‘DGB LAO Microfinance Institution Co.,ltd(DLMC)’를 설립했다. DLLC의 자회사이자 DGB캐피탈의 손자회사로 각 99%와 1%를 출자해 DLMC가 설립됐다.
DLMC는 지난달 라오스 금융당국으로부터 소액금융업(MFI) 라이선스를 취득했으며 최근 국내 금융당국으로부터 DGB금융지주의 증손자회사 편입 신고를 마쳤다. DLMC는 기존 DLLC의 고객과 자동차 소유 고객을 대상으로 자동차 담보대출 영업에 나설 계획이다.

◇건전성 악화 여파 캄보디아 법인 적자
DGB캐피탈의 캄보디아 현지법인도 적자로 전환했다. 캄보디아 현지법인 ‘CAM CAPITAL PLC.(캠 캐피탈)’은 지난해 6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캄보디아 경기가 둔화되면서 건전성이 악화돼 캠 캐피탈의 순이익이 감소했다. 올해 건전성 관리를 중심으로 보수적인 영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DGB캐피탈은 지난 2020년 1월 캄보디아 소액 대출회사 지분 100%를 인수하고 캠 캐피탈을 출범했다. 캠 캐피탈은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과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소액대출업(MFI)를 영위하고 있으며 모기지대출을 중점 취급하고 있다.
DGB캐피탈은 캠 캐피탈에 대해서도 해외 직접투자를 통한 운영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누적 투자금액은 897억원으로 캠 캐피탈을 인수한지 3년이 흘렀지만 라오스 법인보다 많은 자금을 조달했다.
DGB캐피탈은 지난달 이사회를 열고 캠 캐피탈에 대해 약 161억원 규모의 연대보증을 결정하기도 했다. 기존 KDB 차입대환을 위한 신한은행 신규외환차입 1000만 달러에 대한 연대보증이다. 지난 2월에는 200만 달러(약 27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미얀마 현지법인 설립은 잠정 중단됐다. DGB캐피탈은 지난 2020년 5월 미얀마 대표사무소를 설립하고 할부금융업(NBFI) 라이선스 취득을 준비했다. 같은해 12월 미얀마 감독당국에 할부금융업(NBFI) 라이선스 본인가 신청서를 접수했으나 2021년 군부 쿠데타가 발생하면서 이후 심사 절차가 이뤄지고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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