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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 Radar]국민연금, 올해 PEF 출자 사업 '사이드카' 첫 등판메인 출자 50% 내에서 제안 가능, 공동투자로 '윈윈' 전략

임효정 기자공개 2024-05-02 08:11:27

이 기사는 2024년 04월 29일 08:40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민연금의 올해 PEF 출자사업이 닻을 올린 가운데 사이드카(Side-car) 펀드 제안 옵션이 처음으로 등장했다. 해외에서는 GP와 LP가 공동투자하는 목적으로 빈번하게 활용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아직 보기 드문 전략이다. 스틱인베스트먼트가 지난 수시 출자 과정에서 사이드카 펀드를 조성한 사례가 대표적으로, 국민연금이 정시 출자사업에서 사이드카 제안을 받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이 지난주 올해 출자사업 공고를 발표한 가운데 다음달 16일까지 PEF 출자를 위한 제안서 접수를 받을 예정이다.

이번 출자 사업에서 눈여겨 볼 대목은 사이드카 펀드 제안 옵션이다. 메인 블라인드 펀드로 투자 재원을 충당하기 어려울 경우 미리 조성해놓은 사이드카 펀드를 활용해 추가로 국민연금과 공동투자하는 방식이다. 이미 해외 시장에서는 빈번하게 활용되고 있는 투자 방식 중 하나다.

사이드카 펀드를 보유할 경우 운용사는 규모가 큰 딜을 빠르게 클로징 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그동안 별도로 공동투자를 제안할 경우 LP가 검토하는 데 일정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딜 클로징이 다소 더딜 수밖에 없다. 국민연금 입장에서도 투자 집행을 확대할 수 있는 데다 관리보수 지급 없이 성장성 있는 포트폴리오에 투자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윈윈 전략 중 하나다.

사이드카 펀드는 출자액 2000억원 이상을 제안하는 하우스가 대상이다. 2000억원 이상 제안 시 해당금액의 50% 이내에서 공동투자를 위한 사이드카 펀드 결성이 가능한 구조다. 하우스에서 메인 블라인드펀드에 제안한 금액과 최종 배정금액이 달라질 경우 사이드카 펀드의 금액도 조정될 수 있다.

국민연금이 정시 출자사업에서 사이드카 제안을 받는 건 이번이 처음이지만 과거 수시 출자사업에선 이미 도입하기도 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스틱인베스트먼트와 사이드카 펀드를 조성한 건이다.

스틱은 2022년 국민연금의 우수운용사로 포함되면서 수시 출자를 통해 4000억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당시 스틱은 사이드카 펀드를 제안했고, 국민연금이 이를 받아들이며 메인 블라인드 펀드 출자액의 절반인 2000억원을 추가 투입했다. 스틱은 국민연금 외에 교직원공제회도 이를 제안하며 3000억원 규모로 사이드카 펀드를 결성하는 데 성공했다.

이 밖에도 국민연금은 올해 PEF 출자 규모를 최대 1조원으로 키웠다. 이와 함께 크레딧펀드를 부활시켜 미들캡 분야의 출자도 확대했다. 다음달 16일까지 PEF분야 제안서를 받은 이후 다음달 말께 숏리스트를 추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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