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증권, ROE 12% 회복세…'탄탄한 IB의 힘' 브로커리지 수수료 급증 여파, 실적 추가 개선 성공
손현지 기자공개 2024-04-30 14:11:15
이 기사는 2024년 04월 29일 15:51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투자증권이 올해 1분기 실적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한때 4%대까지 하락하던 자기자본이익률(ROE)도 올들어선 12%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회복한 모습이다. 증권업계가 예상하는 올해 ROE 추정치도 8~9%대 수준이다.이러한 견고한 실적 성장세의 배경에는 전통 기업금융(IB)부문의 수수료 수익이 뒷받침하고 있다. IB부문 부채자본시장(DCM), 주식자본시장(ECM) 통틀어 업계 '톱티어'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 그간 보수적인 스탠스를 취하던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분야에서도 부동산 매각 자문 수수료 등이 추가로 발생하며 실적 모멘텀을 만들어내고 있다.
◇IB+브로커리지 수익, 실적 고공행진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의 올해 1분기 잠정 영업이익은 전분기 보다 104.5% 증가한 2769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2255억원으로 10개 증권사가 예상한 순이익 평균인 1561억원을 크게 상회했다.
ROE도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IBK투자증권이 추산한 NH증권의 1분기 연결 ROE는 11.9%다. 작년 상반기까지 10%대 수준을 보이다가 3~4분기에는 4~5%로 떨어진 바 있다.
이번 NH증권의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의 비결은 캐시카우 역할을 하던 IB 경쟁력과 더불어 브로커리지부문 수수료 수익이 급증한 영향이 크다.
IB 부문 수익은 818억원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112.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시장거래대금이 증가하면서 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지도 크게 늘었다. 1분기 119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7.4% 늘어난 것이다.
그 외에 공모주 하이일드 펀드, 목표전환형 랩 등의 매출 증대로 금융상품 판매 수수료 수익도 297억원으로 전분기보다 52% 증가했다. 디지털채널의 위탁자산도 전분기 대비 소폭 늘었다. 고객 예탁금 잔고가 증가하면서 자산관리(WM) 이자 수지가 17% 증가한 784억원으로 늘어나기도 했다.
NH증권 관계자는 "최근 국내외 투자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전 사업 부문에서 우수한 실적을 이끌어냈다"며 "특히 국내 시장 거래대금 증가에 따른 브로커리지 수수료 부문 개선에 따라 실적 상승폭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IB부문, PF 수수료 수익도 '시동'
NH증권의 IB부문 경쟁력은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 1분기 LG에너지솔루션, 한온시스템 회사채 발행 등 DCM 중심의 실적 회복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ECM부문에서도 LG디스플레이, 대한전선 등 주요 유상증자를 주관했으며 루트로닉 인수주선 수수료 50억원 등 다수의 딜을 꿰차며 실적을 추가했다.
IB부문은 DCM, ECM 등에서 다수의 딜을 적극적으로 추진했다. 리그테이블 순위도 여전채 대표주관 1위, 유상증자 주관 1위, IPO 주관 2위 등을 수성하는데 성공했다. 선제적이고 실효성 있는 리스크 관리와 더불와 기확보한 딜의 성공적인 마무리의 결과로 해석된다.
특히 그간 보수적인 스탠스를 취하던 프로젝트파이낸싱(PF) 딜에서 성과도 났다. 1분기 부동산 매각 자문 수수료로 200억원을 인식했다. 국내외 투자자산 관련 손실을 인식해 1000억원 가량 추가 비용 요인이 있던 작년 4분기와 달리 올해 1분기 중에는 일회성 요인이 없었던 점도 긍정적이다.
채무보증 수수료도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 운용부문은 2311억원의 수익을 냈다. 긴축적 통화정책 기조가 지속되는 등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채권금리가 전반적으로 상승하는 가운데서도 보수적 운용을 통해 수익을 방어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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