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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모니터]이재용 에이비프로바이오 대표, 바이오·반도체 신사업 '드라이브'사내이사 4명에서 5명으로, 구성원 대폭 교체

김혜란 기자공개 2024-05-03 16:09:13

이 기사는 2024년 05월 03일 14: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공작기계 기업 에이비프로바이오가 이재용 대표이사를 새 수장으로 맞았다. 이와 함께 이사회 구성도 대폭 개편했다. 정원은 7명으로 변화가 없지만 주주인 이안챈(IAN YAN PUI CHAN) 사내이사와 기존 권현석 사내이사를 제외하면 구성원이 모두 바뀌었다. 이사회를 재정비한 만큼 분위기를 쇄신해 성장 청사진을 다시 짤 것으로 예상된다.

3일 에이비프로바이오에 따르면 2022년부터 회사를 이끌어오던 양진상 대표가 사임하고 이재용 신임대표가 선임됐다. 에이비프로바이오의 주주인 베리타스투자조합의 대표조합원이 양 대표에서 이 대표로 바뀐 데 따른 것이다. 조합원이었던 안원환 사내이사가 탈퇴하면서 사내이사를 사임했다.

이 대표는 베리타스투자조합이 2019년 8월 에이비프로바이오에 투자해 최대주주에 오를 때 그해에 사내이사로 참여했다가 이듬해 6월 사임했던 이력이 있다. 이번에 4년 만에 다시 이사회에 복귀하면서 대표이사라는 임무까지 맡았다. 이 대표는 1962년생으로 엔지켐생명과학 부사장을 지냈으며 현재 알피 대표이사와 세인트팜 부회장도 겸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에이비프로바이오는 기존 주력이던 공작기계 사업을 넘어 신약개발 쪽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또 반도체 부품 사업을 신사업으로 추진하고 있어 지난해 처음으로 매출액 11억원을 새롭게 올리기도 했다. 앞으로 신사업 위주로 드라이브를 걸며 체질 개선을 하는 데 경영 방점이 찍힐 것으로 보인다. 에이비프로바이오 관계자는 "공작기계 쪽은 중국의 가격 경쟁이 심해 바이오를 미래 먹거리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외에 지난해 말 기준 지분 3.21%를 보유한 이안챈 사내이사와 기존 권형석 사내이사는 그대로 남고, 제약사 출신 장호준·조호성 사내이사가 새로 선임됐다. 사외이사는 모두 바뀌었다. 기존 강갑진·기준환·전재홍 사외이사는 모두 사임하고 권진만·이시원 사외이사가 새로 투입됐다. 권 이사는 현재 한국공인회계사로 도원인베스트먼트 대표이사이기도 하다. 이 이사는 대구농협중앙회와 아이에프씨를 거친 인물이다.

이에 따라 기존 3명이었던 사외이사는 2명으로 줄고 사내이사는 4명에서 5명으로 늘었다. 사내이사 수를 늘린 만큼 이사회 견제·감시 기능보다는 경영 효율성 강화에 보다 초점을 맞춘 개편으로 해석된다. 신사업에 힘을 싣고 추진력을 얻기 위해 사내이사진을 강화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안 이사의 에이비프로바이오 지분이 개인 계좌로 바뀌었고 이에 따라 베리타스투자조합의 에이비프로바이오 지분도 기존 4.99%에서 3.98%로 낮아졌다.

에이비프로바이오는 지난해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매출액 833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9% 성장했으나 적자전환했다. 주요 매출부문인 공작기계가 경쟁 구도 심화로 수익성이 악화된 탓이다. 에이비프로바이오는 메모리 반도체 생산 장비에 들어가는 부품 생산과 신약 개발 사업 등 신사업 분야에 진출해 외형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앞서 에이비프로바이오는 지난해 3월 주주총회에서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 부품의 제조·판매', '서비스업, 2차전지용 기계 설비 제조 판매 서비스업' 등을 사업 목적으로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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