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 자회사에 자금 지원 '구리 신소재사업 속도' 한국미래소재 유증 참여, 140억 출자…하반기 가동 군산공장 건설
이상원 기자공개 2024-05-03 13:05:01
이 기사는 2024년 05월 02일 17: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S전선이 자회사인 한국미래소재에 자금을 지원했다.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3월에 이어 올 들어서만 벌써 두 번째 지원이다. 이번에 출자한 자금은 모두 한국미래소재의 동박용 구리 신소재 생산 공장 건설에 사용된다. 올 하반기 공장 가동이 목표다. 이번 자금 지원으로 신사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2일 업계에 따르면 LS전선은 한국미래소재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신주는 보통주 2200만주로 주당 가격은 500원, 총 출자 금액은 110억원이다. 한국미래소재가 LS전선의 100% 자회사인 만큼 지분율에 변동은 없고 발행주식수만 600만2000주로 늘어났다. LS전선은 앞선 3월에도 30억원을 지원하면서 출자금액은 총 140억원으로 늘었다.
한국미래소재는 작년 9월에 출범과 함께 LS전선 계열로 편입됐다. 당초 에코첨단소재로 설립됐지만 1월 임시주주총회에서 현재의 사명으로 변경했다. 절연선 및 케이블 제조업 사업을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이외에도 비철금속 제조 및 판매업, 자동차용 신품 부품 제조 및 판매업, 신재생에너지사업 등을 사업 목적으로 두고 있다.
자금 지원과 함께 빠르게 조직을 갖추고 있다. 당초 자본금 10억 미만으로 상법상 소규모 회사였지만 유상증자 후 제외되며 이사회를 갖춰야 한다. 3월 대표이사로 이상호 LS전선 재경본부장(전무)이 부임했다. 사내이사에 LS에코에너지 윤성균 전 경영지원부문장, 기타비상무이사와 감사에 LS전선 전익수 소재사업부장, 권세진 재경부문장이 각각 선임됐다.
한국미래소재는 3월 전라북도와 군산국가산업단지 내 1만6576㎡ 부지에 연면적 7935㎡ 규모로 공장 신설 투자에 관한 협약을 맺었다. 5월에 착공을 들어가면 12월부터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번 공사에 약 360억원이 투입된다. 이번 출자가 공사 초기 자금인 만큼 향후 약 200억원의 추가 지원이 예상된다.
LS전선은 군산에 지어지는 공장을 통해 세계 최초로 독자 개발한 동박용 구리 신소재 '큐플레이크' 생산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이를 통해 동박 소재가 안정적으로 공급되면 LS에코에너지, LS머트리얼즈 등 관계사와 친환경 소재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영구자석, 전기차(EV)용 알루미늄 부품 등이 포함된다.
구리선은 스크랩(금속 부스러기)에서 불순물을 제거하고 세척하는 데 까지 4~5단계의 공정을 거친다. 반면 큐플레이크는 스크랩을 용해해 불순물을 제거하고 조각 형태로 만들어 동박 제조에 바로 사용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구리선에는 최상급 스크랩만 사용돼 왔지만 큐플레이크에는 낮은 등급도 사용 가능해 스크랩 수급 문제도 해결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LS전선 관계자는 "60여 년간 케이블의 주요 원자재인 구리와 알루미늄을 연구해 세계 최고 수준의 금속 가공 기술력을 갖고 있다"며 "동박 소재, 희토류, EV용 알루미늄 부품 등 친환경 소재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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