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그룹, 쓱닷컴 FI와 협상 '경영전략실' 나섰다 허병훈 부사장 '신세계건설 대표로 급파', 경영총괄 산하 재무팀 '대응 실무'
김선호 기자공개 2024-05-09 09:21:36
이 기사는 2024년 05월 03일 07시5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세계그룹은 온라인 플랫폼 쓱닷컴을 운영하는 계열사 에스에스지닷컴의 재무적투자자(FI)와 1조원 규모 풋옵션 행사 가능 여부로 협상을 벌이고 있다. 이러한 협상에 쓱닷컴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이마트·신세계가 아닌 신세계그룹 경영전략실이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다만 경영전략실의 양 날개 중 하나인 경영총괄을 담당하는 허병훈 부사장이 신세계건설 대표로 급파되면서 해당 직책이 공석이 됐다. 경영전략실 전반을 이끄는 임영록 사장이 협상에 대한 총 책임자로 위치한 가운데 경영총괄 빈자리로 인해 책임감이 더해질 것으로 보인다.
에스에스지닷컴은 2018년 12월 27일 이마트 내 온라인 쇼핑몰 사업부문의 물적분할로 설립됐다. 이후 2019년 3월 1일 신세계의 신세계몰을 흡수합병하면서 신세계그룹의 온라인 사업을 담당하는 주요 계열사로 자리 잡았다.
이마트가 3조원이 넘는 자금을 투입해 지마켓을 인수하기 이전까지 에스에스지닷컴은 신세계그룹의 디지털 전환을 이끌어나가는 유일한 계열사였다. 재무적투자자를 유치할 때만 해도 신세계그룹 계열사와 시너지로 기업가치가 더욱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시기적으로 보면 에스에스지닷컴이 2018년에 독립 법인으로 출범했고 그 다음해에 신세계의 신세계몰을 흡수합병하고 외부 투자자를 유치하면서 주주 구성이 다양화됐다. 2019년 말 기준 50% 지분을 보유한 최대주주 이마트와 26.5%의 신세계가 대주주로서 자리했다.
이외에 Convergent TradeChannels Kft(11.5%), Braxa Asia Fund I,L.P(9.2%), 브락사아시아투 유한회사(2.3%)가 주주 현황에 이름을 올렸다. 어피너티에퀴티파트너스와 BRV캐피탈 등 FI로부터 1조원 규모의 투자를 받기로 2018년 계약을 맺으면서다.
2019년 7000억원, 2022년 3000억원 가량의 투자를 받으면서 각 주주의 지분율에도 변화가 생겼다. 2022년 말 이마트(45.6%), 신세계(24.4%), Convergent Trade Channels Kft(10.5%), Braxa Asia Fund I,L.P(12%), Commercial TradeGroup L.P(4.5%), 브락사아시아투 유한회사(3%) 순이다.
이 가운데 2023년 GMV(거래액) 5조1600억원 이상을 달성하겠다는 조건이 문제로 떠올랐다. GMV 또는 기업공개(IPO) 가능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면 인수인은 2024년 5월 1일부터 2027년 4월 30일까지 소유 주식 전부를 대주주(신세계, 이마트)에게 청구할 수 있다는 풋옵션(주식매수청구권) 조항이 있었다.
GMV로 보면 에스에스지닷컴은 2023년에 요건을 충족했지만 FI 측에서는 상품권 구입까지 매출에 과다 계상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때문에 FI에서는 2024년 5월 1일부터 풋옵션을 행사할 수 있는 권리를 지니고 있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대립각은 이마트와 신세계의 위기감을 고조시키고 있고 때문에 신세계그룹 경영전략실이 직접 나서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신세계그룹 경영전략실에서 경영총괄을 맡고 있는 허 부사장을 신세계건설 대표로 급파하면서 사장단이 아닌 상무급 임원이 대응 실무를 맡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그룹에서는 GMV에 상품권 판매와 이를 활용한 상품 매출도 포함시키는 업계 통상적인 방법을 적용했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이마트와 신세계 계열사 각각이 아닌 신세계그룹 경영전략실에서 계열사 간 입장을 조율하고 통합해 대응하고 있는 양상이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경영전략실이 각 계열사와 논의하고 이를 최종적으로 조율해 쓱닷컴 FI와 협상을 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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