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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고민' SK, 신용위험 완화 기대요인 '반도체' 나이스신용평가 "그룹 포트폴리오 등 종합적 고려, 올해 신용위험 축소 가능성"

김경태 기자공개 2024-05-09 18:52:05

이 기사는 2024년 05월 09일 17: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으로 국내 이차전지 관련 기업들 역시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 특히 SK그룹의 경우 SK온으로 인한 신용위험이 그룹 전반으로 번질 수 있다는 관측이 최근 들린다.

하지만 SK그룹의 위험도는 '높지 않다'고 볼만한 해석이 나왔다. 특정 업종에 주목하는 것이 아닌 '숲'을 보면 신용위험을 완화할 수 있는 기대 요인이 다수 존재한다는 것이다.

가장 중요한 부분은 역시 '반도체'가 지목됐다. 반도체 업황 개선으로 인한 SK하이닉스의 가파른 실적 개선이 이뤄지고 있다. 아울러 통신 등에서 안정적인 사업기반을 갖추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평가됐다.

나이스신용평가는 9일 오후 한국거래소에서 '나이스 크레딧 세미나(NICE CREDIT SEMINAR) 2024'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의 주제는 △석유화학산업 장기불황에 처한 주요 그룹의 리스크 점검 △부동산 경기 위축과 소비 부진의 장기화, 내수산업의 위기 2개다.

SK그룹의 경우 석유화학 사업을 하는 SK이노베이션, SKC 등을 계열사로 거느리고 있어 분석 대상에 포함됐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석유화학 부문은 실적 부진이 이어지며 그룹의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배터리 부문의 이익창출이 지연되며 투자회수 부담이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SK그룹의 올해 신용위험이 작년보다 개선될 여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반도체 부문의 실적 개선 추이와 정유·통신·발전 부문의 안정적 사업기반, 다각화된 자금조달 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2024년에는 그룹 전반의 재무안정성 관리가 이뤄져 신용위험이 전년 대비 완화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올 1분기 메모리 업황 개선에 힘입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올 1분기 연결 매출은 12조429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4.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조8860억원, 당기순이익은 1조9170억원으로 각각 흑자 전환했다.

최근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각광을 받는 고대역폭메모리(HBM)에서 SK하이닉스가 선도적인 지위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와의 긴밀한 관계를 통해 현재까지 사실상 HBM을 독점 공급하고 있다. 엔비디아의 새로운 GPU인 H200에 들어가는 5세대 제품 'HBM3E 8단' 제품도 올해 초 개시했다.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은 이달 2일 경기도 이천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올해 HBM은 이미 솔드아웃됐고, 내년 역시 거의 판매가 완료됐다"고 밝혔다.

그는 "중장기적으로 HBM 수요 성장률이 연평균 60%에 달할 것"이라면서 "HBM4 이후에는 고객사들의 맞춤형 요구가 증가하면서 점점 수주형 성격으로 바뀌고 (HBM) 공급 과잉 리스크가 줄어 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증권업계에서는 SK하이닉스의 올해 연결 매출이 64조원을 상회하고 영업이익이 20조원 안팎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SK하이닉스의 작년 실적과 비교하면 드라마틱한 반전이다. 지난해 연결 매출은 32조7657억원, 영업손실은 7조7303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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