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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F, '테일러메이드 종속편입' 일정 조정하나 센트로이드PE "IPO는 현재까지 최적의 엑시트 방안 아냐…다양한 옵션 존재"

김선호 기자공개 2024-05-16 08:19:59

이 기사는 2024년 05월 13일 11: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패션업체인 F&F가 골프용품 테일러메이드 인수에 참여한 후 2024년 중에 종속기업으로 편입시키고자 했지만 일정을 조정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분석된다. 테일러메이드의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는 방안이 거론됐지만 현재로서는 최적의 시나리오가 아니라는 판단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테일러메이드 인수를 주도한 센트로이드인베스트먼트(센트로이드PE)는 당초 2024년에 상장을 추진하고 이를 통해 최종 엑시트(Exit)하는 계획을 수립했다. 이 과정에서 전략적투자자(SI)로 참여한 F&F는 테일러메이드 경영권을 확보하고자 했다.

다만 센트로이드PE 측은 "인수 당시부터 테일러메이드 엑시트 방안에 대해 IPO, 제3자 매각 등 다양한 선택지가 존재하고 있음을 투자자에게 설명했다"며 "IPO 시장이 어려워짐에 따라 현 시점까지도 상장은 최적의 방안은 아닐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를 보면 센트로이드PE는 엑시트에 대한 방안으로 여러 시나리오를 검토하고 있는 중이지만 현재로서는 IPO 추진에 대한 의지가 사실상 없는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F&F로서는 테일러메이드를 종속기업으로 편입시키기 위한 계획과 일정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본래 센트로이드PE는 2021년 테일러메이드 인수를 위해 내셔널지오그래픽 브랜드를 운영하는 패션업체 더네이쳐홀딩스와 맞손을 잡았다. 그러나 더네이쳐홀딩스는 센트로이드PE로부터 추가 투자를 요구받으면서 인수 참여를 철회했다.

이를 대신해 전략적투자자로 나선 업체가 F&F다. F&F는 2021년 테일러메이드를 지배하고 있는 '19th Holdings Cooperatief U.A.' 지분 100%를 취득하기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에 투자하는 사모펀드(PEF)에 5000억원을 출자했다.


인수구조는 총 자금 2조692억원 중 인수금융 1조원, PEF(센트로이드 제7호 1호)를 통한 중순위 메자닌 4633억원, PEF(센트로이드 제7호)를 통한 후순위 지분투자 6059억원으로 구성됐다. 그중 F&F는 중순위 메자닌 2000억원, 후순위 지분투자 3000억원을 투입했다.

이후 F&F는 유안타증권이 보유한 PEF 지분을 580억원에 매입하기도 했다. 이로써 센트로이드 제7호 지분율이 기존 49.51%에서 57.82%로 상승했다. 테일러메이드 지분을 인수 초기에 더욱 확보해 향후 경영권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었다.

이러한 목적에서 2022년에는 보유한 센트로이드 제7호 1호 지분을 매각하고자 했다. 이를 중도에 중단하기는 했지만 우선매수권이 부여되지 않은 센트로이드 제7호 1호 지분을 매도하고 센트로이드 제7호의 지분을 더욱 확보하고자 했다.

인수 초기부터 테일러메이드 지배력을 강화해두면 센트로이드PE가 엑시트하는 시점에 맞춰 신속하게 종속기업으로 편입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는 F&F가 테일러메이드를 종속기업으로 편입시키는 시점을 2024년으로 인식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센트로이드PE가 엑시트할 수 있는 최적의 방안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테일러메이드 상장 계획이 후순위로 밀린 것으로 보인다. IPO 시장 등 여러 여건을 고려했을 때 현재로서는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전략이 아니라는 판단에서다.

F&F의 테일러메이드 지배력은 센트로이드PE의 엑시트 전략과 맞물려 있다. 센트로이드PE 관계자는 "엑시트 방안은 시장 상황, 펀드 만기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투자자의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향으로 결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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