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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d & Blue]엑스페릭스 품 떠나는 엑스플러스, 신사업 기대감 퍼질까[특징주]킹다비드투자조합 등 FI 4곳, 대주주 등극 예정…B2C 축 이동

조영갑 기자공개 2024-05-16 13:43:14

[편집자주]

"10월은 주식에 투자하기 유난히 위험한 달이죠. 그밖에도 7월, 1월, 9월, 4월, 11월, 5월, 3월, 6월, 12월, 8월, 그리고 2월이 있겠군요." 마크 트웨인의 저서 '푸든헤드 윌슨(Puddnhead Wilson)'에 이런 농담이 나온다. 여기에는 예측하기 어렵고 변덕스러우며 때론 의심쩍은 법칙에 따라 움직이는 주가의 특성이 그대로 담겨있다. 상승 또는 하락. 단편적으로만 바라보면 주식시장은 50%의 비교적 단순한 확률게임이다. 하지만 주가는 기업의 호재와 악재, 재무적 사정, 지배구조, 거시경제, 시장의 수급이 모두 반영된 데이터의 총합체다. 주식의 흐름에 담긴 배경, 그 암호를 더벨이 풀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5월 16일 13: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tock Price & Trading Trends

엑스플러스가 16일 오전 상승세를 타고 있다.

엑스플러스는 16일 개장 직후 거래량이 몰리며 전일 대비 약 20% 상승(오전 10시 30분 기준)한 1815원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엑스플러스의 상승세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엑스플러스는 최근 5거래일 동안 8, 13일을 제외하고, 전일 대비 +2~10% 수준의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은 9일 7만주, 10일 37만주, 14일 49만주 등의 순매수세를 보이면서 엑스플러스의 주식을 담았다. 16일 역시 개인 투자자와 더불어 주식을 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기관 역시 외국인에 비해 순매수량이 크지는 않지만, 14일 2307주의 매수세를 보이면서 주가 상승에 손을 보탰다.

약 3개월 구간의 주가를 살펴보면 등락을 오고 갔다. 2월 중순 946원의 주가는 하순 대폭 뛰어 장중 2270원을 기록하더니 3월 중순 다시 1000원 선으로 주저 앉았다. 5월 들어 주가가 재차 탄력을 받는 모양새다. 통상 거래량이 많지 않은 탓이다.


◇Public Announcement

2005년 설립된 엑스플러스는 모바일 IT 디바이스의 커버, 무선충전기, 이어폰 케이스 등 웨어러블 액세서리 제품을 주로 제조, 판매하는 기업이다. 올해 주총을 거쳐 하인크코리아에서 엑스플러스로 사명을 바꿨다. 2009년 이후 스마트폰 시장이 급격히 커지면서 함께 성장했다. 2022년 12월 애플용 액세서리 전문기업인 비엔티인터내셔널을 흡수합병해 모바일 액세서리 관련 포트폴리오를 강화했다.

NFC 태깅 스마트 액세서리와 IP활용 액세서리 등을 납품하면서 사세를 확장하고 있다. 삼성전자를 고객사로 두고 B2B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다만 액세서리 B2B 사업의 확장성이 다소 한계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라 최근 이머커스 등 B2C 사업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최대주주가 엑스페릭스로 변경됐으나 최근 엑스페릭스가 FI(재무적 투자자) 등과 주식양수도 계약과 유상증자를 체결하면서 다시 대주주가 변경될 예정이다. 엑스플러스는 4월 킹다비드투자조합 외 3인과 주식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양수도 대금은 총 200억원(1851만 7144주)이며 1주당 가액은 1080원이다. 킹다비드투자조합이 800만주, 프린스1호조합이 550만주, 드림테크1호조합이 350만주, 에프원투자조합이 152만주를 인수한다.

다만 최대주주는 주식 양수도 계약을 맺은 킹다비드투자조합 등이 아닌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에스비1호조합, 주식회사 셀렉터가 될 예정이다. 엑스플러스는 4월 180억원 규모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제3자배정 대상자는 에스비1호조합, 주식회사 셀렉터 등이며 발행가액은 1266원이다. 납입일은 6월 14일, 신주발행 예정일은 7월 5일이다.

납입절차가 완료되면 엑스플러스의 새 대주주는 에스비1호조합 외 1인이다. 예정일은 6월 28일이다. 엑스페릭스가 대주주였던 상황에 비해 이해관계자가 다수 늘어나는 구조다.

◇Peer Group

엑스플러스 업종분류는 '핸드셋'으로 분류돼 있다. 모바일 사업 등에 연관성이 있다는 이야기다. 제이앤티씨, 시노펙스, 영풍 등이 나열돼 있지만 사업적 유사성은 낮은 편이다.

핸드셋 섹터 내에서는 유아이엘, 엘컴텍, 에스코넥 등과 시총 규모가 비슷하다. 유아이엘 은 16일 전일 대비 2.48% 오른 6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총은 1351억원이다. 엘컴텍 역시 전일 대비 1.20% 상승한 1347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총은 1138억원이다. 시총 1531억원 에스코넥의 경우 전일 대비 0.97% 오른 1971원에 거래되고 있다.


◇Shareholder Status

지난해 9월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양수도 계약 체결에 의해 현재 엑스플러스의 최대주주는 엑스페릭스(24.45%)다. 기존 대주주였던 길상필(60.27%), 이지혜(8.21%) 씨는 양수도 계약과 동시에 지분을 매각하고, 엑시트에 성공했다.

다만 엑스페릭스가 올해 4월 킹다비드투자조합 외 3인과 주식양수도 계약을 체결하고, 이어 엑스플러스가 에스비1호조합 외 1인과 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기 때문에 6월 말이 되면 엑스페릭스의 보유 지분은 각 FI들에 넘어갈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에스비1호조합 외 1인이 약 16% 지분율로 새 대주주가 된다. 엑스페릭스와 주식 양수도 계약을 체결한 각 FI들은 10% 내외의 지분율로 주요 주주를 구성하는 그림이다.



◇IR Comment

아직 손바뀜 절차가 완료된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내부 실무진의 목소리는 매우 조심스러웠다. 16일 오전 더벨은 엑스플러스 대표번호로 전화를 걸어 IR 실무자인 이승록 부장과 통화를 했다. 이 부장은 "회사의 입장을 전하는 게 다소 조심스럽다"고 이야기하면서 회사 내외의 사정을 설명했다.

이날 주가 상승은 특별한 사유가 있다기 보다는 수급의 문제로 보고 있다는 입장이었다. 다만 현재 엑스플러스가 기존 B2B 사업에서 수익성을 향상하기 위한 목적으로 B2C 사업으로 축을 옮기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시장의 기대심리가 일부분 영향을 미친 것 같다는 진단을 전하기도 했다. 아직 공시 전이라 1분기 실적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기대치에 도달하지 못했다는 이야기도 조심스레 전했다.

이 부장은 "현재 최대주주 변경 건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사업계획이나 플랜을 확정해서 이야기하기 조심스럽다"면서 "연초부터 B2C 이커머스 사업을 신사업으로 확정하고, 이에 대한 투자를 이어오고 있기 때문에 향후 실적에 보탬이 되리라는 기대감이 있다"고 말했다. 엑스플러스는 B2C 사업의 일환으로 생수 사업 등을 런칭하고, 품목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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