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IPO 모니터]'상장 드라이브' 숨비, 기술성평가 통과할까기평 신청, 드론업체 '시험대'…깐깐해진 평가 스탠스

양정우 기자공개 2024-05-20 07:05:25

이 기사는 2024년 05월 17일 10: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방산드론 업체인 숨비가 코스닥 기업공개(IPO)에 나서고자 기술성평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군사용 드론에 대한 가치가 재평가되면서 이목을 끌고 있는 기업이다.

◇'A·BBB' 확보시 연내 청구 가능…개인항공비행체 자체 기술 개발

17일 IB업계에 따르면 숨비는 최근 한국거래소에 기술성평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기평은 기술특례상장으로 증시에 입성하려면 반드시 거쳐야 하는 절차다. 특례 상장이 가능하려면 복수의 전문평가기관에서 'A, BBB' 이상의 등급을 받아야 한다.

통상적으로 기평 신청 후 평가기관 선정에 2~3주 가량 소요된다. 이후 사업계획서 제출과 6주간의 심사 등을 감안하면 7월을 전후해 평가등급을 받을 것으로 관측된다. 만일 기술특례상장에 나설 수 있는 기평 등급을 받으면 하반기엔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하는 게 가능하다.

숨비는 실제 군사용 드론을 토대로 국내 국방 분야 납품 실적을 쌓고 있는 기업이다. 그간 누적된 수주 실적 측면에서 경쟁사를 통틀어 1위 규모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근거리 정찰 드론 사업은 방위사업청 등에서 꾸준히 진행할 프로젝트로 여겨진다. 무엇보다 '우크라이나-러시아',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서 방산드론의 파괴력과 효율성이 입증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산업의 강자로 부상하고 있기도 하다. UAM 기체인 PAV(개인항공비행체)와 화물 무인기(CAV)를 순수 자체 기술로 개발했기 때문이다. 2022년 12월 PAV 1세대 기체 시험비행을 성공시켜 국방과학연구소(ADD)의 평가를 통과하면서 드론 업계에 신예 강자로 급부상했다. 현재 2세대 기체 제작을 완료하고 시험 비행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 숨비는 PAV의 자율비행 시험을 벌이면서 상용화 스케줄을 밟아나가고 있다. 앞으로 군사용으로 쓰일 방산드론은 유탄 등 중무기를 장착하는 형태로 개발할 방침이다. 드론 부대 창설 등으로 방산드론에 본격적으로 힘이 실리면 매출 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숨비가 개발한 다목적 임무형 드론 'V-80M'

◇드론업체 줄줄이 상장 채비…전문평가기관 엄격한 잣대 무게

방산드론 업체로서 두각을 드러내면서 기술성평가의 장벽을 넘을 수 있을지 IB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숨비뿐 아니라 다른 드론업체도 줄줄이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터라 이번 기평 결과는 국내 드론 IPO의 시험대로 여겨지고 있다.

투자 시장에서는 숨비의 기술력에 후한 점수를 주고 있다. 무엇보다 UAM 기체인 PAV를 자체 기술로 소화하는 국내 기업은 찾아보기 어렵다. 이 때문에 아이디벤처스와 코오롱인베스트먼트, 어니스트벤처스, 중소기업은행, 디티앤인베스트먼트, 티인베스트먼트, 키움증권, IBK캐피탈 등이 재무적투자자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최근엔 추가 프리IPO도 타진했다.

다만 근래 들어 전문평가기관은 기술성평가에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고 있다. 바이오 벤처로서 이례적으로 기술수출 선급금(업프론트)만 1억달러를 받은 기업조차 'BBB' 등급을 받았다. IB업계에서는 지나친 허들 탓에 유망 기업이 성장의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을 정도다.

상장주관사는 키움증권이다. 이 증권사는 조 단위 빅딜을 수임한 경험은 많지 않지만 알짜 중소형사의 IPO에서는 출중한 트랙레코드를 갖고 있다. 섹터와 사업 모델에 따라 세일즈 포인트의 큰 그림을 먼저 제시한 후 특유의 인큐베이팅을 제공하고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4층,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김용관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황철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