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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DCM 지형 변화]금융그룹 계열 하우스 '두각'…토탈 금융서비스 '무기'②후속조달 연계 가능성 '핵심'…변동성 큰 시장 분위기 속 중소형 하우스도 '기회'

윤진현 기자공개 2024-05-30 07:56:57

[편집자주]

한국물(Korean Paper) 시장 내 외국계 하우스들의 지각 변동이 감지됐다. 주관사 멘데이트를 받기 위한 글로벌 IB들의 경쟁 속 중소형 하우스들이 고군분투하고 있다. 리그테이블 상위권에도 새로운 얼굴들이 등장하면서 전통 강호 하우스들의 독식 체제는 옛말이란 인식이 생겼다. 개별 하우스의 특색을 살려 다양성을 키우는 시장으로 변모하는 모습이다. 더벨이 한국물 시장의 현 상황을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5월 22일 10: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물(Korean Paper) 시장에서 강세를 드러낸 건 은행과 증권 등을 보유 중인 글로벌 종합금융그룹 산하 하우스들이다. 최근 리그테이블 순위가 상향한 신흥강자 하우스인 미즈호증권, MUFG증권, ING 등이 대표적이다.

시장 변동성에 대응해 보다 다양한 글로벌 복합 금융기관과 관계를 구축하려는 수요로 인해 신흥 하우스의 약진도 가능했다. 이들 하우스는 채권 발행 이후에도 조달 자문을 이어가고, 그룹사와의 연계 딜을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여겨진다.

이슈어 역시 이러한 상황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는 반응이다. 즉 연계 딜에 대한 수요가 그 어느때보다 커진 셈인데 IB들도 빅하우스들의 틈바구니 속 주관 경쟁에 힘을 싣고 있다. 전략적 접근으로 점차 하우스 경쟁력을 높이고 있는 모습이다.

◇리그테이블 '지각 변동'…신흥강자 공통점 '그룹 산하 하우스'

더벨플러스에 따르면 올 1분기 총 27곳의 하우스가 총 180억달러의 주관 실적을 냈는데, 전년 동기 대비 주관액(123억달러)과 하우스 수(16곳)가 모두 증가세를 보였다. 이중에도 최근 리그테이블 순위 상승세를 보인 하우스는 MUFG증권, 미즈호증권, ING, 도이치뱅크 등이 꼽힌다.

업계에선 이렇듯 신흥 강자로 떠오르는 하우스들의 공통점이 은행을 포함한 종합금융그룹 산하의 증권사라고 꼽았다. 이슈어들이 금융그룹 산하 증권사와의 협업에 관심을 보인다는 의미다.

이슈어들은 금융그룹 산하 증권사의 경우 비단 채권 발행 뿐 아니라 연계 딜의 시작점이 될 수 있다고 짚었다. 그간 DCM 주관 트랙레코드는 물론, 추후 금융자문, 지원 관계 등을 고루 고려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물론 과거 발행이력을 염두에 두고 주관사를 선정하는 구조지만, 이밖에도 하우스별 강점을 고려하고 있다"며 "일부 그룹사의 경우 증권업은 단순히 DCM만 하고 은행에 힘을 주는 경우도 많은데, 이처럼 각 하우스의 다양한 요인을 고려해 주관사를 선정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커미티드라인(Committed Line), 무역금융, 스왑(Swap), 직접금융투자 등의 복합금융서비스 지원이 꼽힌다. 특히 외화채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는 이슈어들인 만큼 유사시 외화를 조달받을 수 있는 커미티드라인에 대한 수요가 크단 분위기다. 뿐만 아니라 보다 적은 비용으로 스왑하는 서비스도 관심을 보이는 금융지원에 속한다.
출처: 더벨플러스
◇후속조달 연계 가능성 강점…변동성 큰 시장 분위기도 '한몫'

DCM 시장에서 영향력을 갖춘 하우스들도 종합금융 그룹 산하의 증권사들이 대부분이다.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BoA메릴린치, 크레디아그리콜, 스탠다드차타드, HSBC, BNP파리바 등 전통 강호 하우스들이 그 예다. 이들 하우스는 이미 KP 시장의 리딩 하우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변동성에 대응해 보다 다양한 글로벌 복합 금융기관과 관계를 구축하려는 수요로 인해 신흥 하우스의 약진도 이어지고 있다. 사실상 공모 채권 발행 외에도 조달 수단을 마련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올해 글로벌 회사채 시장은 중동 분쟁과 중앙은행의 통화 정책 기조, 미국 대선 등의 리스크가 꼽힌다. 특히 변동성으로 인해 올 하반기에는 발행이 뜸할 것으로 전망된다. 11월 미국 대선이 예정된 만큼 선제적으로 자금을 조달하려는 움직임이 커질 것으로 보이는 탓이다.

그럼에도 외화 조달 수요는 충분하다. 2024년은 차환 물량이 증가하는 시점으로 분석된다.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한국계 G3통화 채권 물량은 무려 290억달러에 달한다. 전년(224억달러)와 비교해 29.5% 증가한 수준이다.

새로운 하우스와 관계를 다져 대응하려는 이슈어들이 늘어나는 배경에 속한다. IB 업계 관계자는 "올해 차환 물량이 많은 편인데 시장 변동성은 큰 상황"이라며 "조달 난이도가 높기 때문에 이에 대응하려는 수요가 늘고 있고, 신흥 하우스와의 관계를 다지려는 움직임도 그 영향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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