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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운용, 장수펀드 '뉴현대그룹' 리모델링 출시 15년만 '현대그룹' 꼬리표 삭제

윤기쁨 기자공개 2024-05-27 08:11:46

이 기사는 2024년 05월 22일 14: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자산운용이 대표 장수펀드 리모델링 작업에 나선다. 범현대그룹에 집중했던 투자전략을 변경해 수익률 제고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자산운용은 내달 10일 ‘현대뉴현대그룹플러스’ 수익자총회를 개최한다. 이달 중 수익자들을 대상으로 총회소집 통지서를 발송할 계획이다. 주요 논의 안건은 투자대상자산 및 투자전략, 펀드명 변경 등이다.

회사 관계자는 “범현대그룹의 사업영역은 주로 제조업과 중후장대를 기반으로 하고 있는데 최근 글로벌 경제성장을 이끌고 있는 IT(정보기술)·인터넷·소프트웨어 등 신성장 산업 비중이 낮은 편”이라며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금융환경에서 주가하방 보호와 기업가치 상승에서 한계를 느꼈다"고 밝혔다.

이어 “시장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현대그룹주에 집중하는 투자전략에서 일반주식형 펀드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효율적인 포트폴리오 구성으로 투자자 수익률 제고와 투자자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펀드는 2009년 9월 최초 설정돼 현대자산운용에서 최장 기간 운용하고 있는 주식형 펀드다. 범현대그룹 관련주에 90% 이상 투자하는 것이 특징이다.

실제 △현대그룹(현대엘리베이터, 현대상선) △현대차그룹(현대자동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현대건설) △현대백화점그룹(현대백화점, 현대홈쇼핑) △현대중공업그룹(현대미포조선, 현대중공업, 현대종합상사) △한라그룹 △현대해상화재그룹 등 계열사들을 고루 담고 있다.

국내 대표 그룹주 펀드로 꼽히며 한때 순자산총액이 2310억원대(2012년 9월)을 기록하는 등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제조업 업황 침체와 남북관계 경색 등의 여파로 일부 종목들이 부침을 이어가면서 자금도 꾸준히 빠져나갔다. 규모는 이달 기준 227억원으로 10년여간 10배 이상 급감했다.

2018년 ‘현대그룹플러스’에서 ‘뉴현대그룹플러스’로 한차례 리뉴얼에 나섰다. 범현대그룹주는 그대로 가져가되 SK하이닉스, KB증권 등 성장주들을 포함하는 방식으로 운용 범위를 확대했지만 큰 변화는 없었다. 구성 종목은 기아(7.33%), 현대모비스(7.24%), HD현대일렉트릭(6.63%), SK하이닉스(6.60%),현대차(5.54%) 등이다.

그러나 이번 리모델링 작업으로 ‘범현대그룹 투자’라는 정체성은 사라지게 됐다. 새롭게 붙여지는 펀드 명칭은 ‘현대브릴리언트’(가칭)로 국내 상장사 중 견고한 비즈니스 모델을 보유하고 있는 우량주들을 60% 이상 담을 예정이다. 안정적인 이익 창출이 가능하고 미래 산업 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곳들을 대상으로 한다.

이외에도 저평가돼 있지만 상승 여력이 큰 성장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등급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 상승 사이클을 타고 있는 산업, 주주 및 기업가치 제고에 적극적인 종목들도 발굴해 나갈 방침이다.

‘뉴현대그룹플러스’ 이외에도 현재 현대그룹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펀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현대차그룹+펀더멘털’ ETF(상장지수펀드)가 유일하다. 700억원 규모로 운용되고 있는 이 상품은 현대차(29.76%), 기아(27.04%), 현대모비스(13%), 현대제철(7.88%) 등으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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