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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AP 획득' 이노그리드, 퍼블릭 클라우드 공략 가속화 자체 솔루션 기반 인증은 국내 중소기업 가운데 최초…상장 후 시장 진출 '탄력'

안준호 기자공개 2024-05-23 10:12:07

이 기사는 2024년 05월 23일 09: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시장 상장을 추진 중인 이노그리드가 퍼블릭 클라우드 인증을 획득하며 퍼블릭 클라우드 시장 공략에 시동을 걸었다. 국내 중소기업 중에는 처음으로 자체 솔루션 기반 인증을 획득하며 기술력 측면에서도 경쟁력을 입증했다.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는 이노그리드가 상장 이후 성장 동력으로 점찍은 분야이기도 하다. 공모 자금 가운데 상당 부분을 이를 위한 데이터센터 구축 등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기존 프라이빗 서비스에서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사업자로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공공기관 대상 자체 솔루션으로 CSAP 인증 획득

클라우드 컴퓨팅 및 디지털전환(DT) 전문 기업 이노그리드가 국내 중소 소프트웨어 기업 최초로 클라우드인프라(IaaS) 부문에서 보안인증(CSAP)을 획득했다고 23일 밝혔다.

CSAP(Cloud Security Assurance Program)는 국가 및 공공기관에 안전성, 신뢰성이 검증된 민간 클라우드 서비스를 공급하기 위해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보안인증기준에 따라 평가하고 인증하는 제도다.

CSAP는 국가 및 공공기관에 민간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필수적으로 취득해야 한다. 이노그리드는 관리적, 물리적, 기술적, 국가기관 등이 이용하는 클라우드컴퓨팅 서비스 보호조치 등 총 14개 분야 116개의 통제 항목에 대하여 인증 적합 판정을 받았다.

현재 CSAP IaaS 부문에서 인증을 받은 곳은 11곳으로, 많은 곳에서 외산 솔루션 혹은 오픈소스를 활용하고 있다. 이에 비해 이노그리드는 국내 중소기업이 자체 솔루션으로 CSAP를 획득하며 토종 클라우드 솔루션으로서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CSAP 인증 가운데서도 IaaS 분야는 통제항목이 116개로 가장 많은 편이다.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등과 비교해도 때 검증 항목이 많아 획득 난이도가 월등히 높다. 실제로 IaaS 분야에서 CSAP 인증을 받은 기업은 2021년 1개사 이후 3년만이다.

이노그리드가 이번에 CSAP를 획득한 제품은 서비스형 인프라(IaaS, Infrastructure as a Service) 제품인 ‘G-Cloudit’으로 이노그리드가 자체 개발한 프라이빗 클라우드 솔루션 ‘오픈스택잇’을 기반에 둔 공공 전용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다.

회사 측은 퍼블릭 클라우드 시장 진출을 위해 오랜 기간 연구개발을 지속해왔다. 그간 관세청, 교육부, 서울시 등 공공기관은 물론 우리금융그룹과 DBG금융그룹 등 민간 회사 대상으로 프라이빗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이번 인증 획득과 함께 공공 부문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졌다.

◇성장성 큰 퍼블릭 클라우드…공모 자금 활용해 시장 진출 계획

특정 사용자를 위한 서비스인 프라이빗 클라우드와 달리 퍼블릭 클라우드는 다수 사용자를 대상으로 운영되는 서비스다. 글로벌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구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이 분야에서 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맞춤형 서비스인 프라이빗 클라우드는 초기 도입 비용이 높은 편이다. 애초부터 다양한 사용자를 고려해 만들어진 퍼블릭 서비스의 경우 고객 확장이 보다 용이하다. 이노그리드 역시 자체 브랜드인 퍼블릭 클라우드잇(Public Cloudit)을 개발해 공급하고 있다.

이노그리드는 향후 표준 아키텍처, 보안 요소를 만족하는 마이크로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확장에 힘쓸 예정이다. 자체 풀스택 솔루션을 활용한 AI 기반의 마이크로 데이터센터를 구축하여 공공이나 민간 영역에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국내 중소 SaaS 기업들과 협력하여 시장 활성화에 힘쓸 계획이다. 현재 이노그리드는 CDA(클라우드 데이터센터 협의회),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 내 분과인 SaaS추진협의회에서 적극적인 활동을 하고 있다. 국내의 우수한 SaaS 기업들과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동반성장을 목표로 한다.

공모 자금의 상당 부분도 이를 진행하기 위한 데이터센터 구축에 사용한다. 현재 공모가 밴드 하단 기준 172억원 가량의 자금 가운데 130억원을 마이크로 클라우드 데이터센터(Micro CDC) 투자에 사용한다. 임차형 데이터센터에 자체 솔루션을 탑재해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김명진 이노그리드 대표이사는 “이번 CSAP 획득은 이노그리드 솔루션의 우수성을 다시 한번 입증받은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기술 개발과 보안 요건을 철저히 갖춰 안전한 퍼블릭 클라우드 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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