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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상장사 매물 분석]매각 부인했던 비투엔, 최대주주 변경 '눈앞'①엑스트윈스1호조합 납입 예고…신규 이사진 선임·사업목적 추가

양귀남 기자공개 2024-05-28 13:24:19

[편집자주]

코스닥 상장사는 인수합병(M&A) 시장에 수시로 등장한다. 사업 시너지 창출을 위해 원매자를 자처하는 곳이 있는가 하면 경영악화로 인해 매각 대상이 되는 경우도 있다. 상황에 따라 연간 수차례 손바뀜이 일어나는 곳도 더러 있다. M&A를 통해 한단계 올라서거나 아예 회생불가능한 상황에 처하는 등 사례는 각양각색이다. 더벨이 매물로 출회된 코스닥 상장사의 기회 요인과 리스크를 함께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5월 27일 14: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대주주 변경 후 1년이 채 지나지 않은 비투엔이 새 주인 맞이를 앞두고 있다. 당초 매각을 고려하지 않는다는 입장이었지만 상황이 변했다. 28일 유상증자 납입 여부에 시장의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비투엔은 유상증자 납입 대상자가 변경됐다고 공시했다. 당초 최대주주인 비투엔인수목적제이차와 로보쓰리에이아이가 납입할 예정이었지만 엑스트윈스1호조합이 납입을 예고했다.


유상증자 조건도 일부 변경됐다. 150억원에서 120억원으로 축소됐고, 주가 하락에 따라 신주 발행가액도 1423원에서 1236원으로 하락했다. 조달자금 축소와 더불어 발행가액 하락으로 투자자 입장에선 유리한 조건이 제시됐다.

유상증자 납입이 완료된다면 비투엔의 최대주주가 엑스트윈스1호조합으로 변경된다. 엑스트윈스1호조합은 신주 970만8748주를 인수할 예정이다. 현재 비투엔의 최대주주는 비투엔인수목적제이차로 500만주를 보유하고 있다.

비투엔인수목적제이차는 지난해 8월 구주를 인수해 비투엔의 최대주주에 올랐다. 당시 △디엔에이 보관업 △의료관련 인터넷 사업 △외국인 환자 유치업 등 수십가지 사업 목적을 추가하며 신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1년도 채 되지 않아 최대주주가 바뀔 수 있는 상황이다.

비투엔은 이미 지난 2월 매각설에 휘말린 이력이 있다. 코넥스 기업 로보쓰리에이아이가 유상증자에 참여해 비투엔을 인수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비투엔 측은 매각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지속적으로 매각설을 부인했지만 이미 지난달부터 매각은 기정 사실화된 분위기였다. 시장에서는 비투엔 매각설이 흘러나왔고 비투엔 자체적으로도 새주인 맞이를 미리 준비했다.

지난달 정기주주총회에서 신규 이사들을 선임했다. 김대환 버터풀앤크리멀러스 대표, 김안수 미슬토다 대표, 황용운 로보쓰리에이아이 대표가 비투엔의 이사진에 진입했다.

추가로 사업 목적도 정비했다. 현재 주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는 IT와는 맞지 않지만 △애완동물 관련사업 △베이커리, 곡류, 유제품, 육가공품, 농산품, 기계장비등 제조업 등을 사업목적으로 신규 추가했다. 당시 비투엔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사업목적을 추가했다고 밝혔다.

이달에는 김대환 씨를 대표로 선임했다. 기존 대표였던 안태일 대표와 공동 대표 체제를 갖췄다. 시장에서는 김 대표가 비투엔을 인수하는 측과 밀접한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최대주주 변경을 속단하기에는 이른 상황이다. 유상증자를 납입할 예정이라고 밝힌 엑스트윈스1호조합은 지난해 7월 자본금 1000만으로 설립한 조합이다. 대표이자 최대주주는 김아현 씨다.

시장에서는 납입주체가 투자조합인 만큼 납입이 완료될 때까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한 주체가 120억원을 전부 납입하기 보다는 다양한 주체가 유상증자를 납입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비투엔 입장에서는 이번 유상증자를 반드시 성사시켜야 하는 상황이다. 유상증자 납입일을 마지노선까지 미뤘기 때문이다. 유상증자가 또다시 연기된다면 다시 한번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될 우려가 있다.

비투엔은 이미 지난 23일 전환사채 납입일 6개월 이상 변경 2건으로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됐다. 한국거래소는 비투엔 부과 벌점은 7점이지만 공시위반제재금 2800만원을 대체 부과한다고 밝혔다.

비투엔 관계자는 "유상증자 납입이 완료되면 최대주주가 변경되는 것은 맞다"며 "회사도 유상증자가 정상적으로 납입될지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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