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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na Conference]"침체 맞은 중국 경제, 핵심은 '질적 생산력' 증대"박승찬 중국경영연구소 소장 "GDP 성장률 둔화…총요소생산성 제고 초점"

박서빈 기자공개 2024-05-30 10:00:01

이 기사는 2024년 05월 29일 13: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국 경제가 어느 선에 와 있는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 중국이 위기냐고 묻는다면 그렇지는 않다. 다만 침체냐고 묻는다면 중국 경제는 침체기를 겪고 있는 게 맞다."

박승찬 중국경영연구소 소장(사진)은 29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 열린 '2024 더벨 차이나컨퍼런스'에서 중국 경제 현황을 진단하며 이같이 말했다.


중국 국가통계국과 세계은행 자료에 따르면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은 매해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2002년 1조5000억달러이던 GDP는 2022년 20조달러를 돌파했다. 20년 동안 약 13.3배 성장한 셈이다. 그러나 성장률은 같은 기간 9.1%에서 3%로 하락했다.

박 소장은 "중국 GDP는 지속해서 성장하고 있지만 성장 폭은 좁아지고 있다"며 "이를 제고하기 위해 중국 정부는 질적 생산력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 정부가 질적 생산력 제고를 위해 총요소생산성(Total Factor Productivity)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2019년부터 본격화한 미·중 전략경쟁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따른 봉쇄 정책으로 총요소생산성의 GDP 공헌도와 증가율이 하락한 만큼, 이를 제고하는 것이 중국의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성장에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총요소생산성은 총생산에서 노동과 자본의 직접적 기여분을 제외한 나머지 생산의 효율성을 나타내는 지표다. 보통 국가 경제의 효율성과 성장잠재력을 가늠할 때 쓰인다.

박 소장은 이에 중국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소비증대와 2대 핵심 영역의 투자 증대를 주요 키워드로 꼽았다고 설명했다. 매년 3월 열리는 양회는 중국 정부가 한 해 동안 펼칠 경제·정치 운영 방침을 정하는 중국 최대 정치행사다.

2대 핵심영역은 '국가중대 전략프로젝트(国家, 战略项目)'와 '중점영역 안보능력건설(重点领域安全能力建设)'을 말한다. 국가중대 전략프로젝트는 징진지 협동 발전, 창장경제벨트, 장강삼각주 일체화 전략, 웨강아오(광둥·홍콩·마카오) 대만구, 황하유역 생태문명 건설 등 5대 중점 인프라 전략 구축 사업이다. 중점영역 안보능력건설은 경제체질 개선과 미·중 간 전략경쟁 심화에 따른 기술자립과 경제 안보 사업을 말한다.

더불어 박 소장은 중국 경제가 침체를 맞고 있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지금이 한국 기업의 중국 진출 적기일 수 있다고 밝혔다. 박 소장은 "중국 진출을 위한 ABC를 끝낸 기업이라면 지금이 좋은 시점"라며 "지방정부의 혜택과 파트너를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박 소장은 중국 진출을 앞둔 한국 기업은 데이터 비즈니스 최적화를 고민할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중국은 전 산업에 데이터 비즈니스가 결부돼 있다"며 "데이터 서비스를 사업에 연결하지 않으면 중국 시장에서 살아남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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