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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수주고 43% 늘어난 지투파워, 최대 매출 기대감판가 현실화 무드 조성, 수익 개선 가능성

이우찬 기자공개 2024-06-05 08:34:47

이 기사는 2024년 06월 03일 14: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1분기 수주잔고가 크게 늘어난 코스닥 상장사 지투파워가 올해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약 3년마다 돌아오는 판가 현실화 여건도 조성돼 수익도 개선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관급 중심의 수배전반시스템 설계·제조업을 영위하는 지투파워는 물가 상승분을 원가에 반영하는데 시간이 소요되는 사업구조를 띤다.

3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투파워의 올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9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64억원)보다 52% 증가한 수치다. 1분기 영업이익은 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억원)보다 소폭 증가했다.

1분기는 지투파워에게 비수기다. 지난해 연결 매출 494억원 중 1분기 비중은 13%에 불과했다. 지자체, 공기업, 공공기관을 비롯해 관급 상대 매출이 많은 지투파워 실적은 정부기관이 예산을 집행하는 4분기에 집중되는 경향이 있다.

수주잔고를 고려하면 올해 최대 실적이 유력하다. 3월 말 기준 수주잔고는 557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3월 말 수주고(390억원)보다 43% 증가한 수치다. 2022년 3월 말 수주잔고는 323억원이었다. 현재 관급과 민수시장에서 모두 매출이 증가하는 추세로 파악됐다.

3월 말 기록한 557억원의 수주잔고는 대부분 올해 매출로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는 처음으로 6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투파워 관계자는 "수주고가 매출로 반영되는 주기는 보통 3~6개월이다"고 말했다.

지투파워는 최대 외형뿐만 아니라 수익성 개선도 기대하고 있다. 올해는 물가상승에 따른 원가 인상 요인을 판가에 반영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면서다. 지난해의 경우 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지투파워는 대부분의 원재료를 국내에서 조달하고 있다. 원재료의 경우 시세가 반영돼 매입하는 구조다. 그동안 물가상승에 따라 원재료 매입 가격은 지속해서 상승했다. 실제 대표 품목인 수배전반 변압기의 원재료비는 2021년 21억원이었으나 2022년 24억원, 2023년 35억원으로 지속해서 올랐다.

반면 원재료 상승분을 판가에 즉각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국가종합전자조달시스템인 나라장터종합쇼핑몰에 등록된 제품의 단가가 제때 변동되지 않는 탓이다. 조달청 등록된 제품 단가는 일종의 표준단가로 통하는데 보통 2~3년 동안 가격 변동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투파워 관계자는 "원재료 매입비는 그동안 상승해왔는데 관급 수주 사업 특성상 즉각 판가에 반영하기 어려운 구조"라며 "올해는 판가 현실화 차원에서 나라장터에 등록돼 있는 표준단가의 상승 여지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고 협상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투파워는 원재료 매입 관리를 비롯한 수익성 개선을 목적으로 올해부터 원가혁신팀도 가동하고 있다. 수주부터 납품 전 과정에 걸쳐 수익성 중시 경영을 펼치겠다는 전략이다.

2010년 12월 설립된 지투파워는 2022년 4월 코스닥에 상장했다. 수배전반은 고압 전력을 저압 전력으로 변환하고 각 사용처로 전기를 분배하는 역할을 하는 장비다. 2023년 기준 수배전반 관급시장 시장점유율 1위 업체다. 지난해 매출 494억원 중 수배전반에서 310억원의 매출이 나왔다.

지투파워는 최근 113억원의 에너지저장시스템(ESS) 정부과제 '수냉식 액침 적용 리튬이온전지 패킹 및 안전제어 강화기술' 연구개발의 주관기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수배전반에 편중돼 있는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ESS에 공들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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