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벨로퍼 프로젝트 리포트]SK디앤디, 에피소드 용산에 '서울의 삶' 담았다교공 블라인드 리츠 자금 활용…4월 개관 후 입주자 모집 중
김지원 기자공개 2024-06-04 07:15:08
이 기사는 2024년 06월 03일 07: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그룹의 부동산 디벨로퍼 SK디앤디가 7번째 '에피소드(Episode)' 지점을 선보였다. 토지 매입 시점부터 주거 시설로 개발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사업을 추진했던 곳이다. 서울의 역사, 안보, 행정이 한데 모여있는 용산에 사업지를 추가하며 '에피소드 클러스터'를 확장했다.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디앤디는 지난 4월 '에피소드 용산 241(이하 에피소드 용산)'을 연 이후 입주자를 모집하고 있다. 현재 투어와 상담을 진행하는 단계로, 계약률은 약 20%다. 지하 1층~3층에는 각종 상업시설이 순차적으로 들어설 예정이다.
에피소드 용산은 SK디앤디가 주거 솔루션 브랜드 에피소드를 적용한 7번째 지점이다. 건물이 자리한 용산구 한강대로 37은 CBD와 YBD를 잇는 업무 중심지다. 도보 10분 거리에 용산역(경의중앙)과 신용산역(4호선)이 위치하고 있다.
SK디앤디는 교직원공제회 블라인드 리츠 자금을 통해 에피소드 용산 개발을 진행했다. 이 중 SK디앤디의 지분은 20%다. 2021년 6월 착공에 돌입해 올해 2월 준공했다. 시공은 한신공영이 맡았다. PM, 자산관리, 준공 후 운영은 모두 SK디앤디가 담당한다.
SK디앤디는 각 지역의 주거 수요층 특성을 고려해 에피소드 지점마다 콘셉트를 다르게 설정하고 있다. 업무 중심 지구에 위치한 에피소드 강남은 '워크 앤 라이프(Work and Life)'를, 에피소드 신촌은 대학생과 외국인을 주 타깃으로 삼고 '컬쳐 밍글링(Culture Mingling)'을 콘셉트로 잡아 공간과 서비스를 기획하는 식이다.
이번에 새로 선보인 에피소드 용산은 한강, 남산타워 등 서울의 랜드마크들이 모여 있는 곳에 위치한 점을 고려해 '서울 섬네일(Seoul Thumbnail)'을 테마로 설정했다. 콘텐츠의 내용을 하나의 장면으로 집약시킨 대표 이미지를 의미하는 섬네일처럼 서울의 삶과 가치를 에피소드 용산에 함축하겠다는 의미다. 서울의 다채로운 모습을 담은 최용준 사진작가의 작품이 건물 곳곳에 전시돼 있다.
에피소드 용산이 다른 에피소드 지점들과 차별화되는 점은 다양한 공간·서비스 선택지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방 종류는 △비즈니스 △플랫 △로프트 △알파 △로프트 스위트 등 5개지만 같은 타입 내에서도 규모와 구조에 조금씩 변화를 주는 방식으로, 총 35개 선택지를 구성했다.
내부 구조는 거실-주방-침실이 'ㅁ'자 형태로 자리하는 순환식으로 설계해 개방감을 더했다. 공간의 쾌적함을 극대화하기 위해 천장고도 3.7m로 높였다. SK디앤디는 단기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천장고를 낮추는 방식으로 층을 쪼개는 대신 장기적으로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의 풍경을 집 안으로 들이는 효과를 누리기 위해 일부 비즈니스 세대를 제외한 전 세대에 테라스를 배치한 것도 에피소드 용산만의 특징이다. 주거 공간 이외의 편의 시설에도 개성을 더했다. 코로나 시기에서 포스트코로나 시기로 넘어가는 시점에 개발에 착수했던 만큼, 소규모 인원이 즐길 수 있는 커뮤니티 시설을 만드는 데 공을 들였다.
집중과 명상을 위한 큐브 공간 결(GYEOL), 하이엔드 오디오 시스템이 구비된 음악 감상실 낙(N-AK), 개인형 와인 스토리지를 이용할 수 있는 코르크(CORK), 음식과 술을 즐기며 지인과 교류할 수 있는 라운지 잔(J-AN) 등의 공용시설이 건물 내에 자리하고 있다. 입주민들은 예약을 통해 각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가장 최근에 준공한 지점인 만큼, 보다 다양한 영역에서 스마트 솔루션을 경험할 수 있다. 현관 입구에 인터렉션 미디어 월 '콘트(CON-T)'를 설치해 출입 시 화면에 커뮤니티 활동 일정, 생일 등 개인화된 메시지가 뜨도록 했다. 평상시에는 서울 섬네일을 모티브로 한 아트 워크를 전시한다.
주거 솔루션 기술도 대폭 개선했다. 기존 에피소드 지점은 조명 제어와 같은 기본적인 기능만 제공하고 있으나, 용산 에피소드는 에어컨, 난방기구, 세탁기 등 각종 가전을 모두 한 어플에 연결해 원격 제어, 자동 관리 시스템, 스마트 도어락 등의 솔루션을 모두 제공한다. 침실 한 켠에는 수면 시 온도, 습도 등을 관리해 주는 센서를 부착해 수면 관리 서비스도 제공한다. 입주민들은 공용 어플을 통해 수면 리포트를 받아볼 수 있다.
SK디앤디는 임대주택 수요 증가에 발맞춰 사업 지역을 계속 확대할 계획이다. 2026년까지 신촌2, 남산, 용두 등 3개 지점을 추가로 확보해 직영과 외부 운영 세대를 포함헤 총 5만 세대 규모의 주거 클러스터를 구축하는 게 목표다. 남산 에피소드의 경우 지난해 3분기 토지 매입 후 내년 착공을 준비 중이다.
SK디앤디 관계자는 "공간과 서비스에 최신 트렌드를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데 공을 들였다"며 "에피소드 브랜드를 중심으로 주거 솔루션 플랫폼을 계속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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