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에스오에스랩 "잠재 물량 받아줄 투자자 찾는다" 오버행 리스크 적극 대응 행보, 상장 후 주주친화책 예고

성상우 기자공개 2024-06-17 10:50:29

이 기사는 2024년 06월 13일 16: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공모를 앞두고 에스오에스랩이 주의를 기울이고 있는 부분은 '오버행 리스크'다. 기술 스타트업으로 시작해 설립 초기부터 여러 번의 VC 투자를 유치해 온 특례상장 업체들이 맞닥뜨리는 공통적인 화두다.

에스오에스랩도 그간 성장과정에서 다양한 FI들을 주주로 두게 됐다. 이들 지분율은 공모 후 기준 47%대에 이른다. 최장 3개월 내에 모두 쏟아질 수 있는 물량이다. 에스오에스랩은 대기 물량을 받아줄 수 있는 기관투자자를 확보하는 등 역량을 최대한 동원해 적극적으로 오버행 리스크에 대응하겠다는 태세를 갖추고 있다.

증권신고서에 기재된 에스오에스랩 주주 구성 현황을 보면 ‘벤처금융’과 ‘전문투자자’의 공모 후 지분율은 각각 40.35%, 7.0%다. 과거 단계별 시리즈 투자 당시 재무적 투자자(FI)로 들어온 대부분의 주주들이 여기에 속해있다.


해당 물량 중 공모 직후부터 유통 가능한 지분은 13.87%(243만923주)다. 투자기간 2년을 초과한 벤처금융과 전문투자자 지분 각각 6.55%와 1.76%가 포함돼 있다. 특히 투자기간 2년 이내인 벤처금융이 보유한 지분 전량(5.55%)에 대해선 보호예수가 설정되지 않았다.

지분율 33.49%에 해당하는 나머지 587만437주에 대해선 각각 1개월, 3개월의 매각제한이 걸려있다. 벤처금융은 전체 보호예수 물량의 절반인 247만5743주(지분율 14.13%)에 대해 1개월의 매각제한을 걸었고 동일 물량의 나머지 지분에 대해선 3개월간 보유키로 했다.

전문투자자 주주의 경우 투자기간 2년 초과 투자자는 보호예수 물량을 절반씩(13만5958주, 지분율 0.78%) 나눠 각각 1개월, 3개월 보유한다. 2년 이내 투자자는 보호예수 물량 대부분인 52만3504주(지분율2.99%)를 상장 1개월 후 팔고 나머지 물량 12만3526주(지분율 0.70%)를 3개월 뒤 팔기로 했다.

전체 주식의 절반에 가까운 FI 보유 물량(지분율 47.35%)이 상장 후 3개월 이내에 모두 쏟아질 수 있는 구조다. 최근 1~2년간 기술 특례로 코스닥에 상장한 사례들을 봤을 때 결코 적은 물량이 아니다. 최근 기술 특례로 상장한 업체 중 잠재 물량 비율이 30%대만 돼도 상장 후 6개월 넘게 주가 부진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았다. 더군다나 매각제한 기간 중 6개월 구간이 없어 짧은 기간에 많은 물량을 소화해야한다는 부담도 있다.

회사 측도 이를 의식하고 있는 분위기다. 이승환 이사(CFO)는 “오버행 우려는 당연히 신경쓰고 있다”면서 “보호예수 구간별로 주가 방어를 할 수 있는 전략을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

내부적으론 잠재 물량을 받아줄 수 있는 기관투자자 등 다른 투자처를 확보하는 적극적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 이사는 “저도 증권사 출신이고 (재무파트 구성원 중에) 증권사 법인영업 출신도 있어서 매니저들과 리서치 센터 등 시장 네트워크가 있다”면서 “주가 방어를 위한 여러 가지 전략을 준비 중인데 각 락업 해제 구간에서 나올 수 있는 물량을 누군가가 사들일 수 있게끔 하는 방안도 생각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상장 후 주가에 관심없는 기업들도 있는데 우리는 대표이사를 비롯해 경영진 전체가 주가에 신경을 상당히 많이 쓸 것”이라며 “주주 친화책을 적극적으로 이행할 계획이며 관련 비용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버행으로 인한 주가 부진 가능성에 대해 구체적인 대응 방안을 상장 전부터 밝힌 사례는 흔치 않다. 올해 들어 기술 특례로 상장한 코스닥사 대부분의 상장 초기 주가 방향이 일제히 우하향이었지만 일단은 관망만 하거나 소극적인 대응에 그치는 경우가 많았다.

또 다른 매입처를 확보한다는 식의 직접적인 주가 부양 전략을 제시한 건 다소 파격적인 행보라고도 볼 수 있다. 그만큼 에스오에스랩이 상장 후 나타날 수 있는 주가 부진 가능성을 의식하고 있다는 의미로 보인다.

앞서 지난 3일부터 10일까지 5거래일간 진행한 기관 대상 수요예측엔 국내외 2216개 기관이 참여해 1072.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공모가는 희망 밴드 상단을 초과한 1만1500원으로 확정됐다. 전체 참여 기관 중 약 98.15%에 해당하는 기관이 이 가격을 제시했다. 오는 14일부터 17일까지 일반청약을 거쳐 25일에 코스닥에 상장할 예정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