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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샘운용, 미국 투자 펀드 수익률 악화에 '울상' GCT세미컨덕터 상장후 누적수익률 -40% 달해

황원지 기자공개 2024-06-19 07:44:17

이 기사는 2024년 06월 14일 07:22 theWM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샘자산운용이 미국에 투자한 프로젝트 펀드 수익률이 급락하면서 골머리를 앓고 있다. 투자자산인 GCT세미컨덕터가 우여곡절 끝에 뉴욕 증시에 상장했으나 주가가 곤두박질치면서다. 다만 수익자들도 5년 넘게 기다려온 만큼 당장 엑시트하기보단 상황을 지켜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아샘자산운용의 ‘아샘 글로벌메자닌포커스 1호’의 5월 말 누적 수익률은 마이너스(-) 40.38%를 기록했다. 이 펀드의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수익률은 -48.56%로 거의 절반에 가까운 손실을 입었다.

아샘 글로벌메자닌포커스 1호의 수익률이 고꾸라진 건 지난 4월이다. 지난 3월 말까지만 해도 누적 수익률이 18.11%로 수익권이었다. 하지만 4월 한달 수익률이 -49.83%를 기록하면서 누적 수익률도 -40%까지 내려앉았다.

이 펀드는 GCT세미컨덕터에 투자한 프로젝트 펀드다. GCT세미컨덕터는 코스닥 상장사 아나패스가 1998년 미국 현지에 설립한 무선통신장비기업이다. 2012년 나스닥 상장을 추진하다 상장 철회한 후 2019년부터는 코스닥 상장을 추진했다. 그러다 2022년 코스닥 상장에 실패하자 다시 뉴욕으로 눈을 돌렸다.

올해 2월 말 우여곡절 끝에 상장에 성공했다. 지난해 11월 우회상장을 위해 스팩 상장사 콩코드(Concord Acquisition Corp III)와 합병 계약을 체결하면서다.

문제는 상장 후 주가가 널뛰면서 발생했다. 첫 거래일 주가는 장중 주당 56달러를 터치하는 등 상장 직후에는 주가가 치솟았다. 하지만 하루만에 상승분을 모두 내놓으면서 현재는 주당 4달러까지 하락했다. 상장 후 14거래일이 지난 지금 최고점 대비 10배 넘게 하락한 상태다.

아샘 글로벌메자닌포커스 1호도 평가이익을 온전히 인식했다. 상장 전까지는 비상장주식이기 때문에 1년에 한번 가치평가를 진행하면 된다. 하지만 상장 후에는 주가를 실시간으로 반영해 평가손실을 인식해야 한다. 때문에 3월 말까지만 해도 18%에 달했던 수익률이 거의 50% 수준까지 급락했다.

GCT세미컨덕터는 다수의 전략적투자자(SI)와 재무적투자자(FI)를 두고 있는 회사다. 최대주주인 아나패스 외에 엠벤처투자가 2대주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외에도 LB인베스트먼트, 르네상스자산운용 등 자산운용사들도 FI로 참여했다. 엠벤처투자도 GCT세미컨덕터 상장 직후 엑시트를 노렸으나 운용사 거래중지 조치로 기회를 놓치면서 현재 손실을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장 펀드 환매가 이뤄지진 않을 전망이다. 아샘 글로벌메자닌포커스 1호는 개방형으로 설정돼 수익자가 원할 때 자금을 회수할 수 있다. 하지만 투자자들이 오랜 기간 아샘자산운용을 믿고 투자해온 데다, 손실이 큰 만큼 당장 엑시트하기보단 향후 주가 흐름을 지켜보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전해진다.

아샘자산운용은 1996년 김환균 의장이 설립했다. 2007년 투자자문사로, 2016년 사모운용사로 간판을 바꿔 달았다. 메자닌 하우스로 출범했으나 현재는 베트남 펀드와 공모주 펀드를 두 축으로 삼고 성장하고 있다. 현재 운용자산(AUM)은 약 2600억원으로 올해 1월 2800억원에 비해 소폭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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