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월드, '최대주주 손바뀜' 기대 효과는 이랜드월드가 1000억 들여 4194만주 매입, 이랜드파크는 유동성 확보
변세영 기자공개 2024-06-18 09:39:04
이 기사는 2024년 06월 18일 09시3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랜드그룹 유일 상장사인 이월드의 최대주주가 이랜드파크에서 이랜드월드로 변경됐다. 이랜드월드가 약 1000억원을 들여 이월드 주식을 매입한 데 따른 것이다. 이랜드파크는 차입금 만기에 대응할 수 있는 유동성을 확보하고 이월드는 최대주주의 자본 안정성이 커졌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이랜드월드는 17일 시간 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이랜드파크가 보유하고 있는 이월드 주식 4194만6308주를 매입한다고 공시했다. 주당가액은 2384원으로 총 1000억원 규모다. 매매대금 결제일은 오는 19일이다.
2024년 1분기 말 기준 이월드 지분구조를 살펴보면 이랜드파크가 최대주주(49.45%), 이랜드월드는 주식 13.84%를 보유했다. 이번 매매 거래를 통해 이랜드월드는 이월드 주식 43.4%를 보유하면서 최대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동시에 이랜드파크의 이월드 주식 보유량은 19.9%로 감소해 2대주주로 내려온다.
이번 최대주주 변경은 이랜드파크와 이월드 모두 '윈윈'이라는 평가다. 우선 이랜드파크의 경우 1000억원에 달하는 유동성이 생겼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기준 이랜드파크의 현금성자산은 22억원에 그친다. 같은 기간 1년 이내 만기가 돌아오는 차입금액 규모는 2000억원이 훌쩍 넘었다.
이월드 입장에서는 주주자본이 안정화됐다는 게 강점 요소다. 이랜드파크의 경우 2023년 말 기준 자산총계가 8444억원에 그쳤다. 이 때문에 그간 이월드는 사실상 이랜드파크에 자금 지원을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었다. 이랜드파크는 자본력이 부족했던 만큼 ㈜이월드 지분을 걸고 대량으로 교환사채(EB)를 발행했을 정도다.
반면 이랜드그룹의 사업형 지주회사 역할을 하고 있는 이랜드월드는 자산총액이 9조8956억원에 달한다. 자산규모 차이만 10배 이상이다. 이는 이월드의 신용도 측면에서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사업적으로는 이랜드월드 본업이 패션사업인 만큼 쥬얼리와 패션의 연결고리가 강화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존재한다. 이월드의 사업구조는 테마파크 이월드와 쥬얼리 투트랙으로 이뤄져 있다. 2023년 기준 이월드의 매출 비중은 쥬얼리 65%, 테마파크 35%로 쥬얼리가 핵심이다. 인력교류나 전략구성 등 비즈니스 전개상 이랜드월드와의 시너지가 더욱 클 것이라는 해석이다.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는 주가다. 이랜드월드가 보유한 토스뱅크의 지분 가치가 이월드 주가에 제대로 반영될 수 있을지 여부다. 토스의 운영사인 비바리퍼블리카가 IPO를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이랜드월드가 토스의 핵심 계열사인 토스뱅크 보통주와 전환주를 상당량 보유하고 있어서다.
2023년 말 기준 토스뱅크 지분구조를 살펴보면 전환주를 포함해 비바리퍼블리카(38.39%), 이랜드월드(10%), 한화투자증권(10%), 하나은행(7.78%) 등이 주요 주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기존에는 이랜드월드→이랜드파크→이월드 구조였다면 이번 손바뀜으로 이랜드월드→이월드 지배구조가 완성돼 직접적인 밸류업 기반이 구축됐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이월드 관계자는 “사업형 지주회사 역할을 하는 이랜드월드가 이월드의 최대주주가 되면서 주주자본 안정성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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