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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다스에셋, 대표 교체 강수…'쇄신 작업 속도' 신진호·신정희 각자대표로 전환, 운용·경영 투트랙

윤기쁨 기자공개 2024-06-20 07:44:38

이 기사는 2024년 06월 18일 16:26 theWM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이 대표 교체를 통해 분위기 쇄신 작업에 나섰다. 업황 부침과 맞물려 펀드 비즈니스가 부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운용 역량 강화와 리스크 관리 부문에 방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은 최근 박정환·신진호 각자대표에서 신진호·신정희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박정환 대표는 사내이사직은 그대로 유지하고 비등기 임원으로서 채권 운용 등 실무를 계속해서 맡을 계획이다.

이번 인사를 통해 신임 대표에 오른 신정희 대표는 주식운용·대안투자 담당인 신진호 대표와 함께 경영관리를 맡을 예정이다. 이외 비등기 사내이사인 박정환, 강봉모 대표가 각각 채권운용, 마케팅 부문을 지휘하는 구조다. 대표이사를 맡게 되더라도 소관부서는 그대로 유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은 1999년 창립된 이후 지금까지 네 차례에 걸쳐 대표가 변경됐다. 창립 멤버인 강신조, 조재민, 허필석 사장을 거쳐 2018년부터 각자대표 체제를 유지해 왔다. 당시 허필석 전 대표는 박정환·신진호 대표에게 수장직을 넘기고 대안투자 본부를 신설했다. 이후 부동산과 물류센터 등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며 라인업 확장에 나섰다.

이번 체제 변화는 내부 분위기 쇄신을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업황 침체가 장기화되고 있고, 부동산 등 대체투자 부문에서 부침이 장기화되고 있는 만큼 신정희 대표를 필두로 리스크 관리를 비롯한 회사 경영과 관련해 보다 집중하기 위한 조치라는 분석이다.

실제 신규 먹거리로 연금과 대체투자 등에 주력하며 사업 다각화에 나섰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다수의 TDF(타겟데이트펀드)를 출시하며 2022년 연금시장에 뛰어들었으나 현재 TDF 규모는 초기와 유사한 300억원 수준으로 추가 자금 유입이 미미한 편이다.

고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부동산 사업도 지지분한 상황이다. 허필석 전 대표가 KB증권으로 이직하면서 대안투자 조직은 채권 부문 산하로 편입돼 운영되고 있다. 부동산 펀드로는 미국 호텔, 이탈리아 아마존 물류센터 등 현재 '마이다스글로벌사모부동산' 5개를 운용하고 있다. 2021년 이후 신규 설정이 전무한 상황이다.

이에 신진호 대표는 주식과 대안투자 운용 역량 강화에 주력하는 한편 신진희 대표는 운용과 관련된 컴플라이언스와 경영관리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신진호 대표는 한양증권과 동원경제연구소를, 신정희 대표는 교보문고와 교보투자자문, 교보투자신탁운용을 거쳐 2002년에 함께 합류했다. 현대투자신탁운용, SK투자신탁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에서 경험을 쌓은 박정환 대표는 2003년에, 강봉모 대표는 한국장기신용은행, 국민은행에서 1999년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으로 자리를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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