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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신라, 1300억 EB 발행 추진 금융 비용 절감 차원, 조건부 콜옵션 100%·할증 15% 조건

김예린 기자/ 감병근 기자공개 2024-07-03 10:25:16

이 기사는 2024년 06월 20일 15: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호텔신라가 1300억원 규모로 교환사채(EB) 발행을 추진한다. 시총 2조원대 상장사의 대규모 자금 조달에 복수 재무적투자자(FI)들이 관심을 보이는 모양새다.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호텔신라는 1300억원 규모의 EB 발행을 위해 최근 기업설명회(IR)을 본격화했다. 교환 대상은 호텔신라 자사주다.

이번 자사주 발행은 금융비용 절감 차원에서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B를 0% 이자로 발행할 경우 이자 부담없이 자금을 조달해 금융비용 절감 효과를 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현재 시장금리가 기준금리 인하를 앞두고 최고조인 상황을 감안하면 이런 EB 발행 방식으로 이자 부담을 낮출 경우 금융비용 절감 효과가 클 것이란 분석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정부의 자사주 공시 규제 강화에 대응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온다.

호텔신라의 이번 EB 발행 조건은 표면이자율·만기이자율 모두 0%이다. 최근 주가 수준 대비 약 15%의 할증도 붙이기로 했다. 콜옵션 조건도 제시하고 있다. 3년 뒤 주가가 교환가의 10% 이상인 날이 특정 기간 유지될 경우 콜옵션 100%를 행사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발행사에 유리한 조건들이 여럿 담겼으나, 많은 투자자들이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호텔신라의 발행 목표 시기는 내달 초로 서둘러 펀딩을 완료하겠다는 계획이다.

1973년 5월 설립된 호텔신라는 서울과 인천 및 제주도 등에서 면세점업과 관광호텔업을 영위하고 있다. 1991년 3월 한국거래소에 주식을 상장했고, 현재 시가총액은 약 2조원대 초반이다.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조5685억원, 912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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