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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배터리 유럽 2024]이훈기 롯데케미칼 사장 "롯데EM 인수 성공적""성공으로 가는 과정, 계획대로 잘 해 나갈 것"

뮌헨(독일)=김위수 기자공개 2024-06-21 11:33:38

이 기사는 2024년 06월 21일 09: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훈기 롯데케미칼 총괄대표 사장(사진)이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인수에 대해 '성공적'이라고 언급했다. 롯데그룹의 이차전지 사업을 확장하는 데 있어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감에서 비롯된 평가로 보인다. 투자 및 사업 확장을 차질 없이 진행해 이차전지 소재 사업에서 2030년까지 7조원의 매출을 거두겠다는 청사진을 반드시 실현시키겠다는 포부다.

이 사장은 21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유럽 2024' 현장에서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인수가 성공적이었냐는 기자의 질문에 "당연하다"고 답했다. 이 사장은 "성공으로 가는 그 과정에 있는 상황"이라며 "계획대로 잘 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옛 일진머티리얼즈)는 롯데케미칼이 지난해 3월 인수한 기업이다. 롯데케미칼이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인수에 투입한 금액은 2조7000억원이다. 이차전지 사업의 성장이 이어지던 시기에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인수를 결정했던 만큼 높은 프리미엄을 지불했다. 인수대금은 당시 일진머티리얼즈의 주가보다 2배가량 비쌌다.

롯데케미칼 입장에서는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다른 화학 기업들이 이차전지 관련 사업에서 활로를 찾을 때 롯데케미칼은 석유화학에 집중했다.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되는 이차전지 분야의 주요 소재 사업에서 단번에 입지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출혈이 불가피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었다. 이차전지에 필요한 주요 소재 중 하나인 동박 시장에서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글로벌 플레이어 중 하나였다.

지난해부터 롯데 계열사로 편입된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사업 확장에 매진하고 있다. 현지 정부와의 인허가 협상 등의 문제로 지연되고 있기는 하나 스페인에 유럽 동박 생산거점 설립을 진행 중이다. 또 국내 동박 기업들이 유리한 입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북미 지역에도 공장을 세우겠다는 구상이다. 고객사 다변화 등을 통한 매출 다변화도 시도 중이다. 올해 5조원의 신규 수주를 일으키겠다는 것이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의 목표다.

인터배터리 유럽에 처음으로 참석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유럽 사업을 본격화하기에 앞서 인지도를 높이고, 이차전지 사업에 대한 의지를 대외적으로 표현하기 위한 차원이다.

이날 이 사장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 전무와 함께 인터배터리 현장을 방문했다. 이 사장은 "(전시회에서)에너지저장장치(ESS)부터 충전기까지 전반적으로 다 봤다"며 "중국에 대한 미국의 규제가 심해지는 상황에 유럽 시장에서의 경쟁 강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을 느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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