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자회사 에이치씨앤디, 경기 광주 개발사업 '속도' 브릿지론 증액 리파이낸싱, 초기 인허가 절차 돌입…2026년 5월 착공 목표
이재빈 기자공개 2024-06-25 07:51:00
이 기사는 2024년 06월 24일 07: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 건설부문이 지난해 설립한 시행 자회사 에이치씨앤디가 경기 광주 송정동 도시개발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처음 대출약정을 체결한 브릿지론을 증액 리파이낸싱하는 한편 구역 지정을 위한 인허가 절차에도 착수했다. 인허가 절차가 신속하게 진행되면 2026년 5월 착공 및 분양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된다.21일 업계에 따르면 에이치씨앤디는 최근 경기 광주 송정동 도시개발사업 관련 900억원 규모 브릿지론을 조달했다. 지난해 7월 조달한 600억원 규모 브릿지론 차환 및 추가 토지 확보 등을 위한 증액 리파이낸싱이다. 대출 만기는 2025년 6월로 설정됐다.
조달 과정에서 한화가 자금보충 및 채무인수 약정 형태로 신용을 보강했다. 이에 따라 대출만기일에 대출금이 상환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 한화는 채무 상환을 위한 자금을 보충해야 한다. 자금보충 의무를 이행하지 않으면 대출원리금 등 채무 전액을 인수하게 된다.
이 사업은 경기도 광주시 송정동 170-8번지 일원에 공동주택을 개발하는 프로젝트다. 지하 2층~지상 29층, 공동주택 729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시행은 에이치씨앤디가, 시공은 한화 건설부문이 맡을 예정이다.
에이치씨앤디는 브릿지론 증액 리파이낸싱과 함께 도시개발사업 주민제안도 접수했다. 개발사업 구역지정을 위한 초기 인허가 절차에 착수한 셈이다. 접수 이후 실시계획 승인 등 사업 본격화까지는 통상 3년 가량 소요된다. 에이치씨앤디는 2026년 5월 중 분양 및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행을 맡은 에이치씨앤디는 한화가 지난 5월 설립한 시행 부문 자회사다. 지분 100%를 한화가 보유하고 있다. 설립 당시 출자액은 9억9000만원이다.
에이치씨앤디는 현재 2개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수원 고색 2지구 오피스텔 개발사업과 광주 송정동 도시개발사업이다. 두 사업 모두 브릿지론 단계에 머무르고 있다.
수원 고색2지구 오피스텔 개발사업은 수원 고색동 894-51번지 일원에서 진행되고 있다. 지하 2층~지상 14층 규모 오피스텔 및 근린생활시설이 조성될 예정이다.
한화건설의 옛 부동산시행개발 자회사 에이치피앤디가 한국농어촌공사로부터 고색2지구 판매시설 부지를 낙찰받으면서 사업이 시작됐다. 지난 5월에는 브릿지론 만기를 맞아 브릿지론 리파이낸싱을 성사시켰다. 연장된 만기는 오는 8월 도래한다. 에이치피앤디는 한화건설이 한화에 합병되기 전에 부동산 개발사업을 담당했던 자회사다. 그룹 사업구조 재편에 앞서 한화건설에 흡수합병됐다.
에이치씨앤디는 2개 개발사업 추진에 필요한 재원을 한화로부터 지원받고 있다. 설립 직후인 지난해 6월 말 기준 한화로부터 120억원을 대여받고 있었다. 3개 분기가 지난 1분기 말 기준 대여금은 256억원으로 확대됐다. 출자금을 포함하면 266억원에 달하는 자금이 투입된 셈이다. 한화가 에이치씨앤디에 제공한 자금보충약정 한도도 1300억원으로 확인됐다.
에이치씨앤디를 이끌고 있는 핵심 인력들은 전원 전현직 한화 관계자로 구성돼 있다. 대표이사를 맡고 인물은 유한진 전 한화 토지개발2팀장이다. 2023년 5월 취임한 그의 임기는 2025년 3월까지로 설정돼 있다.
사내이사를 맡고 있는 정예현 사업1팀장과 윤성민 사업2팀장도 유 대표와 한화에서 합을 맞췄던 인물들이다. 한화 토지개발2팀에서 각각 사업 1·2 파트장을 역임했다.
사외이사인 유호준 감사는 현재 한화 재무회계3팀장으로 근무하며 한화 업무와 겸직하고 있다. 지난 2월 새로 합류했다. 전임 감사는 한화 토지개발2팀에서 운영관리파트장으로 근무했던 정화용 전 에이치씨앤디 경영기획팀장이다.
개발사업의 성패는 토지 확보에 달렸다. 현재 에이치씨앤디가 추진하고 있는 두 사업 모두 토지 확보가 완료되지 않았다. 광주 송정동 개발사업의 경우 지난 5월 공시된 대규모기업집단 현황공시 기준으로 지난해 12월 체결된 3차 토지매매계약 체결이 마지막 토지 확보다. 조달 과정에서 제시된 2026년 5월 착공 및 분양을 위해서는 추가 토지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
이재빈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한화 건설부문을 움직이는 사람들]박철광 개발사업본부장, 대형 복합개발 진두지휘
- [2024 이사회 평가]NHN, 경영성과·구성·평가개선프로세스 개선 '숙제'
- [2024 이사회 평가]GS건설, 검단사태에 아쉬운 경영성과…참여도 고점
- [한화 건설부문을 움직이는 사람들]이준명 인프라사업본부장, '그린 인프라' 성과 과제
- [한화 건설부문을 움직이는 사람들]'견적 전문가' 김민석 본부장, 원가율 관리 '특명'
- [thebell note]책임준공 표준계약서에 거는 기대
- 대우건설, 올해 정비사업 수주 3조 바라본다
- [한화 건설부문을 움직이는 사람들]비스마야 프로젝트 정상화 물꼬 '전략통' 김승모 대표
- 교보자산신탁, 계정대 유동화로 800억 확보
- [건설사 CFO 성과 분석]김우석 한화 전략부문 실장, 복합개발·자금조달 '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