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 벗은 BOE 8.6G 밸류체인]아바코, 인라인 물류 '2500억 PO' 관측금주 계약서 수령 예정, 최대 3000억 수준까지 예상
조영갑 기자공개 2024-06-27 15:17:47
[편집자주]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업계의 '뜨거운 감자' 였던 중국 BOE의 투자 윤곽이 나왔다. 일본 장비기업이 독식해오던 시장을 국내 소부장 기업이 대체하면서 시장 주목도를 높이고 있다. 대형 증착장비를 공급하는 선익시스템을 필두로 다양한 기업이 BOE 투자 수혜주로 거론된다. 더벨이 국내 OLED 관련 제조사의 최근 동향을 살펴봤다.
이 기사는 2024년 06월 26일 15: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산업용 진공물류 장비 제조사 아바코가 중국 BOE가 주도하는 8.6G 대형 캐파 투자의 수혜주로 거듭날 전망이다. 시장에선 약 2500억~3000억원 수준의 공급계약(3년)을 관측하고 있다.26일 디스플레이 업계에 따르면 아바코는 금주 중 BOE로부터 정식 계약서를 송달 받고, 공급계약에 관련한 사항을 공시에 내는 등 고객사 발주에 착수할 예정이다. 선익시스템은 지난 24일 BOE 수주 관련 공시를 내고, 공급계약 사실을 밝혔다. 고객사 비밀유지조항(NDA) 탓에 정확한 계약 액수는 기재하지 않았다.
BOE는 2026년 말 양산을 목표로 IT용 8.6G(세대) OLED 제조에 총 630위안(약 12조원)을 투입하겠다고 공언했다. 8.6G 패널 원장은 2290x2620mm 크기로, 기존 6G 원장 크기(1500x1850mm)의 2.25배다. 원장이 대폭 늘어나는 만큼 생산 효율이 배가되는 이치다.
엔드유저는 애플사다. 애플이 태블릿을 비롯해 노트북 등 중소형 디바이스에 하이엔드 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하려는 움직임에 발맞춰 BOE와 삼성디스플레이 등 글로벌 패널 제조사들이 캐파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 BOE는 이미 올 4월 경 국내 주요 OLED 관련 장비사들을 대상으로 실사를 완료하고, 잠재 고객사군을 확정했다. 단가협상 등을 거쳐 최근 정식 발주가 나오고 있다.
아바코 역시 BOE와 강력한 NDA가 체결돼 있어 공시에 총 계약액을 미기재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OLED 업계의 말을 종합하면 이번에 아바코가 입찰에 응한 결과로 따낼 계약금액은 약 2500억~3000억원 수준으로 파악된다.
아바코는 FPD(Flat Panel Display)의 핵심장비 개발, 제조, 판매를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는 회사다. 디스플레이 패널 공정에서 진공 상태로 이송(transfer)하는 자동화장비 제작 기술에 특화된 회사다. 다만 디스플레이 전방 고객사들의 투자가 최근 몇년간 지연된 탓에 기존 패널 사업부보다 2차전지 자동화설비 부문의 매출액이 커지고 있다. 올 1분기 말 기준 2차전지 매출액 비중은 90.63%로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말 2차전지 부문의 매출 비중은 37.4%였다. LCD·OLED 제조장비는 36.5%를 기록했다.
![](https://image.thebell.co.kr/news/photo/2024/06/26/20240626151426392_n.png)
이번 BOE와의 계약이 공식화되면 아바코는 2차전지 부문의 상승세와 더불어 OLED 부문의 신규 매출액 산입으로 매출 볼륨이 단기간에 커질 것으로 보인다. 물론 진공물류 장비와 더불어 증착장비 챔버 셋업이 완료돼야 기계약금을 수취할 수 있는 구조이기 때문에 장비입고가 지연되면 산입이 더뎌질 가능성도 존재한다.
아바코가 BOE 8.6G 양산라인에 입고하는 제품은 인라인 진공물류 시스템(OLED In-line Vacuum Transfer System)이다. 정확한 공급 대수와 단가는 공개되지 않았다. 기존 양산 레퍼런스가 풍부한 제품을 공급하는 만큼 마진율은 상대적으로 더 높을 것으로 분석된다. 10% 이상의 OPM(이익률)이 예상된다.
아바코는 금주 BOE의 계약서를 송달 받고, 고객사 장비 입고와 수주 대응을 위한 운영자금 마련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아바코는 최근 2차전지 고객사(LG에너지솔루션) 기입고 장비 관련 협력사 거래대금 마련 등을 위해 700억원 가량을 추가 차입한 바 있다. 유동성 확보가 필요한 상황이다.
아바코는 BOE로부터 수취하게 될 선계약금(약 20%)과 내부 캐시플로를 활용해 원재료비 등 운영자금을 충당할 것으로 보인다.
아바코 관계자는 "3월부터 2차전지 고객사 기납입 장비 대금이 매출액으로 산입되고 있고, BOE 계약금이 일부 들어올 예정이기 때문에 운영자금의 리스크는 없을 것"이라면서 "다만 구체적인 사항은 고객사와의 NDA 탓에 밝히기 힘들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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