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류업 프로그램 리뷰]'PBR 1배 목표' 콜마홀딩스, 추가 M&A 가능성 시사①주주환원 약속 착실히 이행, 알짜 배당 수익원 확보 의지 '표명'
정유현 기자공개 2024-07-03 07:41:42
이 기사는 2024년 06월 28일 11: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콜마그룹의 지주사 콜마홀딩스가 중장기적인 기업가치 제고 방안으로 추가적인 M&A 가능성을 시사했다.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서는 지속적으로 현금을 창출하는 구조를 구축하는 것이 기본이기 때문이다. 지주사 특성상 안정적인 배당금 수익 확보를 위해 캐시플로 역할을 할 자회사를 발굴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화장품 기업 최초, 상장사 중 세 번째 참여…주주 환원 노력 지속 '강조'
콜마홀딩스는 상장사 중 세 번째로 정부가 추진하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참가를 결정하고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했다.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는 기업 현황 진단을 포함해 주주환원 정책과 지배구조 핵심지표 준수 현황, PBR 달성 목표와 지배구조 개선 목표 등이 포함된다.
기업가치 제고 계획 보고서 서두에는 그동안 콜마홀딩스가 추진한 주주환원 현황을 알렸다. 지난해 7월 콜마홀딩스는 '3개년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주주환원정책'을 안내했다. 별도 재무제표 기준 당기순이익의 50% 이상을 주주에게 환원하기 위해 무상증자, 현금배당 외 분기배당 실시, 자사주 취득 및 소각을 추진한다는 내용이었다.
자사주의 경우 2023년 8월 9만4459주의 자사주를 취득했고 기존 보유량을 포함해 19만1959주를 소각했다. 3개월 후인 11월 200억원 규모 자사주(247만3261주)를 추가 취득했다. 이 시기에 취득한 자사주를 이번에 소각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소각 예정일은 오는 7월 3일이다. 자사주 소각 규모는 화장품 ODM 업계에서는 최대 규모다.
현금 배당을 살펴보면 전년도 배당액의 ±30% 이내에서 안정적인 배당을 지급한다는 약속도 지켰다. 2024년 4월 정기 배당으로 66억원이 지급됐으며 기말 현금 배당 외에 분기 배당을 실시할 예정이다. 최근 3년간 현금배당이 20%씩 증가하고 있다. 자본 잉여금을 재원으로 무상증자도 실시했다. 2023년 말 기준 주주환원율은 48.5%다.
주주환원 정책 이행 현황을 안내한 후 콜마홀딩스는 주주 가치 극대화를 위한 목표를 제시했다. 기업가치 제고 목표로 △PBR 1배 달성 △주주환원율 50%(별도 기준) △지배구조 선진화를 제시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PBR은 2025년까지 0.7배를 달성한 후에 중장기적으로 1배를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콜마홀딩스의 PBR은 1배 이하를 밑도는 상황이다. 주가가 장부가를 밑돌 정도로 저평가된 상태라는 의미다. 제값을 받기 위해 지주사로서 경영 관리 역할을 강화하고 자회사 경영 실적 개선 지원 및 성장을 견인하기 위해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약속했다.
◇사업회사 한국콜마 중심 M&A 활발, 1분기 배당금 수익 약 78억
콜마홀딩스는 지속적인 캐시플로 확보 및 신성장 동력 발굴을 위해 보유자산(비상장주식 등)을 매각해 재원을 마련하고 자회사의 배당 규모 확대를 추진할 예정이다.
콜마홀딩스는 앞서 실리콘투에 투자해 2.2배의 수익을 얻고 엑시트에 성공했다. 화장품 브랜드 '달바'를 운영하는 비모뉴멘트와 바이오 섹터인 셀인셀즈, 다인메디컬그룹에도 투자를 한 상태다. 향후 비모뉴멘트가 IPO에 성공할 경우 주식 매각을 통해 투자금을 회수할 가능성이 열려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향후 알짜 수익원 확보 차원에서 M&A를 위한 준비에도 돌입한 것으로 보인다. 콜마홀딩스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 시장 기업 인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곳이다. 주력사업인 화장품과 제약사업 확장을 꾀하기 위해 국내외에서 M&A 매물을 꾸준히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룹의 M&A는 주요 사업 회사인 한국콜마를 주축으로 내세우는 편이다. 2016년 현지 화장품 ODM 회사인 프로세스 테크놀러지 앤드 패키징사(PTP)를 미 화장품 및 미용용품 소싱 전문기업 웜저와 공동 인수했다.
국내에서는 HK이노엔(옛 CJ헬스케어)뿐 아니라 최근 화장품 용기 업체 연우 인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지난해 완전 자회사로 편입된 연우는 최근 한국콜마에 500억원 규모의 배당을 진행하면서 캐시카우로 등극했다. 주요 자회사인 콜마비앤에이치도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M&A를 꾸준히 검토하고 있다.
주요 자회사인 한국콜마와 콜마비앤에이치는 성과를 바탕으로 지주사인 콜마홀딩스에 배당금을 지급한다. 본업의 경쟁력 강화뿐 아니라 M&A를 통해 성장 가능성이 높은 자회사를 확보하고 이를 지주사에 배당으로 올리며 현금이 도는 구조다. 1분기 말 기준으로 콜마홀딩스는 두 곳으로부터 77억6974만원 규모의 배당 수익을 올렸다.
주요 자회사의 우수한 현금창출력은 지주사에 배당 여력을 확대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이 때문에 신성장 동력 마련 차원을 위해 꾸준히 M&A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콜마홀딩스 측은 "실적 성장 및 주가 상승을 통한 PBR 1배 달성을 위해 자회사 관리 역할을 강화하고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겠다"며 "자회사 배당 규모 확대를 추진하고 지속적인 현금창출이 가능한 자회사를 추가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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