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에치아이, 2300억 계약 무산 "원발주처 직접 협의" 필리핀 발전용보일러 건설사업, 포모사중공업 요청 따라 해지
이우찬 기자공개 2024-07-04 08:50:26
이 기사는 2024년 07월 04일 07시1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비에이치아이가 대규모 납품 계약이 해지된 이후 해당 사업의 원발주처와 원만히 계약을 협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른 EPC(설계·조달·시공) 업체 선정도 고려한다는 방침이다.1998년 설립된 비에이치아이는 발전용 기자재 설계·제작·시공 전문기업이다. 1998년 설립해 20년 이상의 업력을 지니고 있다. 배열회수보일러(HRSG), 원자력 발전설비, 친환경 수소설비 제작 등을 한다. 보일러, 배열회수보일러(HRSG)에서 매출 80%가 나온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비에이치아이는 지난 2일 포모사중공업(Formosa Heavy Industries)과 체결했던 2322억원의 발전설비 공급계약이 해지됐다고 밝혔다. 포모사중공업 쪽 요청으로 계약이 해지된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비에이치아이는 지난해 3월16일 포모사중공업과 2322억원의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는 2023년 연결 매출(3674억원)의 63%에 해당하는 대규모 수주 성과였다. 해당 사업은 필리핀에서 친환경 발전용인 순환 유동층(CFB) 보일러를 건설하는 내용이었다. 해당 계약으로 해외 사업에서 발전설비 수주 잔고는 크게 증가하기도 했다.

비에이치아이 관계자는 "포모사중공업 쪽에서 사업 운영권을 통한 수익 확보가 저조할 것으로 예상되자 계약을 해지했다"고 밝혔다.
비에이치아이는 계약 상대방과의 해지 공시일 뿐 사업 자체가 좌초된 게 아니라는 입장이다. 발전 사업의 원발주처와 직접 계약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 악재가 아니라는 설명이다.
비에이치아이 관계자는 "사업 자체가 취소된 게 없다"며 "해당 공사는 원발주처에서 당사에 직접 계약 요청이 있어 협의가 진행될 예정이다"고 말했다. 비에이치아이는 원발주처와 협의하는 동시에 다른 EPC 업체와의 계약도 염두하는 등 다양한 카드를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발주처는 산 미구엘 글로벌 파워 홀딩스(SMC GPH)로 필리핀 산 미구엘 코퍼레이션의 발전부문 자회사로 파악됐다.
2300억원의 대형 공급 계약이 해지된 소식에 비에이치아이 주가는 이틀 연속 하락을 피하지 못했다. 외국인과 기관에서 매도 물량이 쏟아진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3일 종가는 전 거래일(2일)대비 9.05% 하락한 8240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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