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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 풍향계]신영증권, IPO 반전 모색…성장 흐름 잇는다상반기 스팩상장 유일 주춤…유망주 4곳 승인 대기

양정우 기자공개 2024-07-16 07:59:50

[편집자주]

증권사 IB(investment banker)는 기업의 자금조달 파트너로 부채자본시장(DCM)과 주식자본시장(ECM)을 이끌어가고 있다. 더불어 인수합병(M&A)에 이르기까지 기업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의 해결사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워낙 비밀리에 딜들이 진행되기에 그들만의 리그로 치부되기도 한다. 더벨은 전문가 집단인 IB들의 주 관심사와 현안, 그리고 고민 등 그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전달해 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4년 07월 15일 07: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영증권의 기업공개(IPO) 파트가 수년째 계속된 주관실적 성장세를 잇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올해 상반기엔 스팩 상장 1건이 유일한 성과였으나 하반기 공모에 나설 IPO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한국거래소에서 상장 예비심사를 받고 있는 딜은 총 4곳으로 파악된다. 여기에 추가로 예심을 청구할 IPO도 적지 않다. 그간 신영증권은 중소형사 가운데 유독 승인 성공률이 높은 하우스로 분류돼왔다.

◇에어레인·엠83·한켐·제닉스 등 대기모드…하반기 승인 릴레이 고대

IB업계에 따르면 신영증권은 에어레인, 엠83, 한켐, 제닉스 등의 상장 예비심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지난 4월 기점으로 한국거래소에 줄줄이 예심을 청구했었다.

한 증권사 IPO 본부장은 "신영증권은 주로 코스닥 시장을 선택하는 IPO를 주관하고 있는데 올들어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의 심사 기간이 계속 길어져 왔다"며 "거래소측도 심사 기간의 단축 의지를 밝힌 만큼 하나둘씩 상장이 승인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반기 추가로 예심 청구에 나설 딜도 여럿"이라고 덧붙였다.

신영증권의 IPO 주관실적은 수년째 성장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전체 공모규모는 2021년 386억원, 2022년 948억원, 지난해 1071억원 등으로 집계됐다. 주관 건수 역시 2021년 1건, 2022년 3건, 2023년 5건 등으로 늘어났다. 지난해 △자람테크놀로지 △나라셀라 △큐라티스 △인스웨이브시스템즈 △케이엔에스 등의 IPO를 소화해 자체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올해도 상장 승인이 대기 중인 IPO를 모두 완수하면 성장세를 고수할 것으로 관측된다. 신영스팩10호가 이미 연초 증시 입성에 성공한 데다 에어레인, 엠83, 한켐, 제닉스 등이 모두 알짜 중소형 딜로 평가받고 있기 때문이다.

에어레인은 국내 유일 기체 분리막 제조사다. 기체 분리막은 혼합된 기체에서 이산화탄소, 메탄, 질소 등 가스를 고순도로 분리하는 장치다. 이 기업은 기체 분리막으로 탄소·포집·활용 ·저장(CCU) 기술을 연구해 실증까지 완료한 상태다.

M83의 경우 시각특수효과(VFX) 전문업체다. 영화 '한산', '노량'의 특수효과를 담당한 게 핵심 포트폴리오로 꼽힌다. 넷플릭스 시리즈 '스위트홈', '빈센조'의 특수효과도 VFX업계에서 호평을 받아온 것으로 파악된다.


◇신영증권, 상장 승인 성공률 '두각'…정성진 상무, ECM본부 총괄

IB업계에서 신영증권은 IPO에 성공할 강소기업을 일찌감치 점찍는 하우스로 꼽히고 있다. 대표 주관을 맡은 상장예비기업이 예심에서 낙오한 사례를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 과거 심사 철회를 결정했던 애드포러스를 제외하면 파트너 관계를 맺은 기업의 상장 완주를 끝까지 도왔다.

이 때문에 중소기업 사이에서는 우호적 평판이 주를 이루고 있고 신영증권 입장에서는 발굴 역량이 배가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돼 있다. 하우스의 ECM본부에 IPO 주관뿐 아니라 벤처투자를 벌이는 별도 조직을 두고 있는 배경이기도 하다. ECM본부를 총괄하고 있는 건 정성진 상무다.

신영증권은 알짜 기업을 공략하는 방식으로 쏠쏠한 수익도 확보하고 있다. 주관실적이 1000억원 안팎으로 커지면서 2022년과 2023년 연달아 40억원 대의 수수료 수입을 확보한 것으로 집계됐다. IPO 1건당 성과보수를 포함해 10억원 가량의 수수료를 취득한 셈이다.

올해 역시 하반기 상장이 예고된 딜을 모두 성공적으로 완수하면 예년과 비슷한 규모의 수수료 수입을 거둘 것으로 관측된다. 가장 많은 수수료를 확보했던 시기는 2022년(총 47억원)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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