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이마트' 출범 후 첫 조직 개편 단행 상품 본부 산하 매입 조직 팀→카테고리 세분화, B2B 사업 겸직 체계 개편
정유현 기자공개 2024-07-17 15:26:17
이 기사는 2024년 07월 15일 11시2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마트에브리데이 흡수 합병을 통해 몸집을 키운 '통합 이마트'가 출범 후 첫 조직 정비를 마쳤다. '규모의 경제'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지난 4월 꾸렸던 통합 상품 매입 조직을 세분화해 전문성을 높인다. 통합 법인의 운영 시너지를 위해 일부 사업부문의 겸직 체계를 도입한 것이 골자다.15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지난 12일(금)자로 조직 개편을 단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황운기 본부장이 이끄는 상품 본부 산하 '통합 매입' 조직의 체계를 팀에서 카테고리(Category)로 변경했다.
이마트는 에브리데이와 통합 이전인 지난 4월 이마트와 트레이더스에서 각각 운영됐던 매입 조직을 통합시키는 조직 개편을 실시했다. 상품 본부산하에 각각의 매입 조직이 자리하고 있었는데 통합이 진행되면서 100여명 대의 대규모 조직이 꾸려졌다.
지난해 말 진행된 에브리데이의 조직 개편 이후 이마트의 상품본부장인 황운기 전무가 에브리데이 쪽 '상품본부'도 이끌고 있었다. 상품본부의 경우 흡수합병 이전부터 조직 일원화를 통한 효율성 제고의 노력을 진행해왔던 것으로 보인다. 이마트, 트레이더스, 에브리데이 매입 조직이 한 덩어리로 커지며 바잉 파워가 커졌고, 인력을 더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전문성을 높이고자 '카테고리' 체제를 도입한 것으로 풀이된다.
상품 매입 조직에 신경을 쓰는 것은 원가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다. 대량 구매 시 원가가 절감되는 시장의 원리를 이용해 소비자들에게 더 싼 가격에 제품을 제공할 수 있다. 협력 업체 입장에서 상품 판로와 공급량이 늘어나기 때문에 긍정적이다. 상품과 가격 경쟁력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통합 법인의 효율적 운영을 위해 조직에 변화를 주고 인력 교류를 실시하기로 했다. 에브리데이는 작년 말 조직 개편을 통해 영업본부 산하에 △판매담당 △B2B사업담당 △B2C사업담당을 배치한 상태였다.
에브리데이 B2B 사업담당 조직에서 자영업자들이 식자재나 소모품 등을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는 회원제 마켓 'e클럽‘을 운영하고 있다. 국내 B2B 식자재 유통 시장은 55조원 규모에 달해 성장성이 큰 산업으로 꼽히기 때문에 합치는 것 보다는 '따로 또 같이' 운영 방식에 무게를 둔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직 개편을 통해 에브리데이의 B2B사업담당팀을 'B2B상품공급팀'으로 명칭과 역할을 변경했다. 이마트에서 B2B 사업을 담당하는 임원이 B2B상품공급팀의 수장을 겸직하는 체제다. 이 외 지원부문의 역할은 사업부간 필요인력을 파견하는 방안을 결정했다.
이번 조직 개편이 에브리데이와의 합병 후 효율성을 제고하는데 초점이 맞춰진 가운데 기존 사업 강화를 위한 움직임도 포착됐다. PL지원담당 내 노브랜드의 프랜차이즈(FC)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사업개발팀'도 신설했다. 기존에 노브랜드 프랜차이를 운영해온 조직이 팀으로 격상된 것으로 보인다. 실적 효자 역할을 하는 노브랜드 사업의 운영에 전문성을 높이고자 변화를 준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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