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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스퀘어, 사피온 이사회에 실무진 파견 '관리 강화' 한명진 대표 내정자 대체, SK하이닉스 출신 인사 배치

이민우 기자공개 2024-07-19 07:50:39

이 기사는 2024년 07월 18일 14: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스퀘어가 산하 관계사인 사피온의 한국법인 이사회에 실무급 인사를 배치했다. SK스퀘어 차기 대표로 내정된 한명진 투자지원센터장을 대체하는 역할이다. 사장급 임원 대신 일선 업무를 맡는 실무 인력을 배치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모은다.

SK스퀘어는 반도체 분야 전문성을 가진 인력을 배치함으로써 사피온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겠다는 생각이다. 최근 SK스퀘어 포트폴리오가 반도체 중심으로 개편되고 있는 데다, 사피온이 리벨리온과 합병 논의 중인 점 등을 고려한 인선으로 풀이된다.


SK스퀘어는 이달 초부터 사피온코리아 이사회에서 활동하던 기타비상무이사를 교체했다. 이원요 SK스퀘어 포트폴리오 전략담당 PL이다. 이 전략담당 PL은 지난해 초 SK스퀘어에 합류했으며 이전에는 SK하이닉스 소속으로 있었다. SK하이닉스 시절 사업개발팀으로 차세대 메모리 성장전략, 벤처투자 등 업무를 맡았던 바 있다.

사피온코리아는 미국 법인 사피온의 국내 자회사다. SK스퀘어는 SKT, SK하이닉스와 2022년 공동출자로 사피온을 설립했던 바 있다. 출자 지분을 바탕으로 이사회 자리를 할애 받아 내부 주요 인력을 배치해왔다.

직전까지 사피온코리아 이사회에서 SK스퀘어 소속으로 활동한 인물은 한명진 SK스퀘어 투자지원센터장(CFO)이었다. 사피온, 사피온코리아가 글로벌 대상 AI반도체 수주, 투자 유치 등을 진행한다. SK스퀘어가 이를 고려해 재무담당임원인 한 센터장을 포진시켜왔던 셈이다.

이런 가운데 한 센터장은 최근 SK스퀘어 신임 대표로 내정됐다. 다음달 임시주주총회에서 대표로 선임될 예정이다. 온전히 사피온 이사회에 신경을 쓰기 힘든 상황이다. 다른 기타비상무이사와 구색도 맞춰야 하는 만큼 교체가 예정된 수순이었다.

눈에 띄는 부분은 배턴을 이어 받은 이 전략담당 PL 경우 SK스퀘어 임원이 아닌 반도체 투자 일선 업무를 직접 담당하는 실무진이라는 점이다. 사장 급 고위 임원이었던 전임 한 센터장과 크게 대비되는 인선이다. 경영자보다는 좀 더 현장 감각을 가진 인물에게 사피온 쪽 대응을 맡긴 셈이다.

SK스퀘어 관계자는 “사피온코리아 기타비상무이사를 맡게 된 이 전략담당 PL은 SK하이닉스 출신의 반도체 투자 전문가”라며 “전문성을 보유한 인사 배치를 통해 사피온 관리를 강화하는 것이 주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사피온은 현재 KT 투자를 받은 리벨리온과 합병을 논의 중이다. 현재 합병 비율 등을 놓고 구체적인 협상을 진행하며 속도를 내는 추세다. AI반도체 팹리스 간 합병인 만큼 추진 과정에서도 전문적인 반도체 지식, 시장 상황 파악 등에 기반한 의사결정이 요구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 센터장의 경우 재무, 경영 등에서 SKT 최고전략책임자(CSO) 등을 지낸 인물이지만 반도체 분야에 직접적으로 몸을 담은 경험은 없다. 반면 이 전략담당 PL의 경우 최근 수년간 반도체 관련 투자를 도맡았던 만큼 최신 기술과 업계 상황에도 능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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