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d & Blue]미스터블루, 네이버웹툰 호재 '깜짝 반등'[특징주]나스닥 네이버웹툰 주가 상승에 수혜주 부각
이종현 기자공개 2024-07-23 15:00:46
[편집자주]
"10월은 주식에 투자하기 유난히 위험한 달이죠. 그밖에도 7월, 1월, 9월, 4월, 11월, 5월, 3월, 6월, 12월, 8월, 그리고 2월이 있겠군요." 마크 트웨인의 저서 '푸든헤드 윌슨(Puddnhead Wilson)'에 이런 농담이 나온다. 여기에는 예측하기 어렵고 변덕스러우며 때론 의심쩍은 법칙에 따라 움직이는 주가의 특성이 그대로 담겨있다. 상승 또는 하락. 단편적으로만 바라보면 주식시장은 50%의 비교적 단순한 확률게임이다. 하지만 주가는 기업의 호재와 악재, 재무적 사정, 지배구조, 거시경제, 시장의 수급이 모두 반영된 데이터의 총합체다. 주식의 흐름에 담긴 배경, 그 암호를 더벨이 풀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7월 23일 14: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tock Price & Trading Trends최근 우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던 미스터블루가 반등에 성공하는 모양새다. 23일 개장과 동시에 매수세가 집중돼 주가가 뛰었다.
웹툰·웹소설 플랫폼 기업 미스터블루는 오전 11시 26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21.5% 상승한 2085원에 거래되고 있다. 거래량은 2000만주를 돌파했다. 이달 들어 가장 높은 거래량이다.
이달 들어 미스터블루의 투자 동향을 살펴보면 개인과 외국인의 온도 차가 극명한 편이다. 개인 투자자들은 약 64만주를 순매도했다. 반면 외국인은 63만주를 순매수하며 개인 투자자의 물량을 흡수했다. 같은 기간 기관은 5만주를 순매수했다.
지난 1년간 주가 추이를 살폈을 때 미스터블루의 주가는 올해 초 급등세를 보였다. 지난해 10월 52주 최저가인 1500원으로 바닥을 다진 뒤 반등을 시작했다. 지난 2월 20일 52주 최고가인 3190원을 달성한 뒤 횡보하다가 6월부터 하락 흐름을 이어왔다. 52주 최저가 수준까지 하락이 이어졌는데 모처럼 큰 폭으로 상승했다.
오전 상승 흐름은 오후까지 이어졌다. 오후 1시 55분 기준 미스터블루의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21.79% 오른 2090원을 유지 중이다. 거래량은 2471만주를 넘었다.
◇Public Announcement
미스터블루는 동명의 웹툰·웹소설 플랫폼을 운영하는 기업이다. 2002년 설립돼 만화 제작·유통을 중심으로 사업을 키워왔다. 자체 제작한 출판 만화를 온라인 포털로 선보이는 것에서 지금의 웹툰·웹소설 사업으로 진화했다. 2015년 코스닥에 입성하며 만화 업계 1호 상장사가 됐다.
미스터블루의 경우 종이책이 주를 이루던 시기부터 관련 사업을 영위해 온 만큼 여타 기업들보다도 시장 진출이 빨랐다. 웹툰 시장에 뛰어든 것은 2015년경이다. 네이버와 카카오를 비롯해 레진코믹스, 탑툰보다도 시장 진입이 늦었다. 1세대 플랫폼 기업이면서 후발주자라 불리는 배경이다.
최근에는 게임 사업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2018년 물적분할해 설립된 블루포션게임즈가 이를 이끌고 있는데 핵심 매출원은 한게임으로부터 인수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에오스(EOS)'다. 지난 6월에는 에오스의 지식재산권(IP)을 이용한 신작 '에오스 블랙'을 출시하기도 했다.
미스터블루는 적극적인 인수합병(M&A)을 통해 경쟁력 확보에 나서는 중이다. 2022년 소설 출판 기업 영상출판미디어와 웹소설 기업 데이즈엔터(구 동아미디어)의 지분을 약 397억원에 사들였다. 지난 5월에는 데이즈엔터와 영상출판미디어의 합병을 결정했다. 존속법인은 데이즈엔터다.
최근 실적은 다소 부진한 편이다.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157억원으로 전년 동기 193억원 대비 18.8% 줄었다. 8억원 영업이익에서 영업손실 36억원으로 적자로 전환하기도 했다.
◇Peer Group
미스터블루는 포털 미디어 업종으로 분류되고 있지만 세부적으로는 웹툰·웹소설 기업으로 주요 경쟁사는 네이버웹툰, 카카오웹툰, 키다리스튜디오(레진코믹스), 탑코미디어(탑툰), 디앤씨미디어 등이다.
이날 웹툰 기업들은 미스터블루를 포함해 일제히 상승했다. 23일 오전 장중 키다리스튜디오는 전거래일 대비 6.56% 상승한 4055원에 거래되고 있다. 탑코미디어와 디앤씨미디어도 전거래일 대비 각각 3.02%, 3.7% 상승된 금액에 거래되고 있다.
◇Shareholder Status
최대주주의 지배력은 공고하다. 1분기 분기보고서 기준 창업주인 조승진 대표가 지분 51.27%를 보유하고 있다. 최고운영책임자(COO)인 최진아 이사가 3.31%, 최고기술책임자(CTO)인 정진영 이사가 0.67%를 보유해 특수관계인 포함 55.2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조 대표는 1982년 연세대 재료공학과를 졸업해 삼성중공업을 거쳐 삼성엔지니어링에서 근무했다. 1993년 시스템통합(SI) 기업 에이프로시스템을 창업해 기업 경영을 시작했다. 이후 2002년 새롭게 도전을 한 것이 지금의 미스터블루가 됐다.
◇IR Comment
이날 미스터블루를 비롯한 웹툰 관련 기업들의 주가 상승은 네이버웹툰의 영향으로 보인다. 네이버웹툰은 지난달 나스닥 상장 이후 공모가를 밑돌며 투자자들의 불안을 샀다. 하지만 22일 골드만삭스가 네이버웹툰의 성장을 점치며 목표가로 62달러를 제시하자 분위기가 반전됐다. 네이버웹툰의 주가는 16.97% 상승한 23.85달러로, 공모가인 21달러를 넘었다.
미스터블루 IR 담당자는 이날 주가 상승과 관련 "현재 내부적으로 특별한 이슈가 있지는 않다"며 "네이버웹툰에 대한 관심이 관련 기업들로도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근 실적과 관련된 질문에는 "최근 자회사 합병과 사옥 이전, 게임 신작 출시에 따른 개발·마케팅비용 증가 등으로 다소 둔화된 측면이 있다"고 답했다. 이어서 "다각도로 활용할 수 있는 콘텐츠가 발굴되면 가시적인 성과를 보일 것이라 본다"고 부연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윤승규 기아 부사장 "IRA 폐지, 아직 장담 어렵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셀카와 주먹인사로 화답, 현대차 첫 외국인 CEO 무뇨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무뇨스 현대차 사장 "미국 투자, 정책 변화 상관없이 지속"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이종현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한컴이노스트림, '도장 인식 시스템' 특허 취득
- [Company Watch]'유해사이트 차단' 플랜티넷, 3분기 실적 개선세 뚜렷
- 'IPO 출사표' 와이즈넛, 3000억대 몸값 제시 '투심 관건'
- [Company Watch]'공모가 하회' 인스피언, 주가 우하향 '골머리'
- 이에이트, AI 딥러닝 시뮬레이션 기술 개발
- [i-point]한컴, 클라우드·AI 중심 글로벌 성장 전략 발표
- [i-point]제일엠앤에스, 3분기 누적 매출 2848억…최대 실적 갱신
- [i-point]휴마시스, 짐바브웨 리튬 함유 페크마타이트 광상 스케치 착수
- [i-point]한컴, B2B·B2G 대상 실증사업 박차
- [i-point]크라우드웍스, 라이선스 확보한 고품질 데이터셋 유통·판매 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