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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슬라' 대동, 신사업 계열사 정비 'AI 속도전' 대동애그테크, 시스템통합 주력…대동에이아이랩, AI 로봇 중심

서하나 기자공개 2024-07-31 08:51:16

이 기사는 2024년 07월 29일 11: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인공지능(AI)은 대동이 미래농업 리딩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한 키워드이자 핵심 역량으로 꼽힌다. 대동은 미래 3대 핵심 산업으로 스마트 농기계와 팜(Farm), 모빌리티를 꼽고 신사업 전개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중심축은 '대동애그테크(DAEDONG Agtech)'와 '대동에이아이랩(DAEDONG AI)' 등 두 계열사다. 대동애그테크를 통해 그룹 전체 시스템 통합(SI) 등 내부적인 변화를 이끌고, AI 기반 로봇 기업 대동에이아이랩을 통해 로봇에 탑재되는 AI 범용 로봇 소프트웨어 연구개발(R&D)에 나선단 그림이다.

◇전통 농기계 제조사→미래농업 리딩기업 전환

대동은 1949년 설립돼 동력을 일으키는 기계인 발동기, 1962년 동력경운기, 1968년 농업용 트랙터 등을 제조하며 전통적인 농기계 제조사로 성장해왔다. 하지만 앞으론 AI를 접목한 스마트 농기계와 로봇 등이 미래 먹거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동은 2019년 국내 최초로 자율주행 이앙기를 출시하고 2021년 1단계 자율주행 트랙터를 선보이며 AI와 스마트 농기계 기업으로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해 자율주행 3단계인 콤바인, 트랙터 등을 잇달아 내놨다. 3단계는 기계가 운전을 하면서 모심기, 수확, 탈곡 등 작업을 스스로 하는 단계를 말한다. 2026년까지 완전한 자율주행이 가능한 4단계 농기계를 출시하는 게 목표다. 지난 4월 업계 최초로 농업 챗GPT 서비스를 출시하면서 농기계 업계의 테슬라란 의미의 '농슬라'를 별명을 얻기도 했다.


대동은 하반기 스마트 농업 솔루션을 앞세워 북미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10월 출시를 앞둔 카이오티(KIOTI)는 대동의 수출 브랜드로, 이 앱을 이용하면 농기계 보유자는 원격 관제 서비스와 스마트 원격 진단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60~140마력 중대형 트랙터 등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2025년엔 60마력 이하 중소형 트랙터로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국내 농기계 시장은 지난해부터 최악의 침체기를 겪고 있다. 농업인구와 벼 재배 면적 등 농지가 감소하면서 농가의 주소득원인 쌀, 한우 등 축산물 가격은 약세를 보여 농가 소득이 줄자 농기계 구매력이 크게 하락했기 때문이다.

반면 스마트 농기계에 대한 수요는 빠르게 커지고 있다. 정부의 밭작물 기계화 촉진사업 정책 등과 맞물려 농가에서 생산 효율을 높이고 피로도를 낮출 수 있는 스마트 농기계에 대한 선호도가 커지고 있다. 글로벌 자율주행 농기계 시장은 2021년부터 2030년까지 연평균 20.9%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측되며, 2030년 약 16조5051억원(115억8888만 달러)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대동애그테크 지분 추가 취득, AI 역량 내재화 속도

대동은 2020년 김준식 회장이 미래농업 리딩기업을 비전으로 선포하면서 신사업 시계를 한층 빠르게 돌리기 시작했다. 김 회장은 스마트 농기계, 모빌리티, 팜 등을 3대 미래 사업으로 선정하고 향후 3년간 대동만의 구체적인 콘텐츠를 채워넣을 것을 주문했다.

내부적으론 AI의 내재화 등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X)을 추진하고 있다. 대동이 최근 현대오토에버와 스마트 농업 합작법인(JV·조인트벤처)으로 설립한 대동애그테크 지분을 추가로 취득한 일도 변화의 일환이다.

대동은 기존 75%였던 대동애그테크 지분율을 100%로 끌어 올려 AI 기반 스마트 농업 사업에 한층 힘을 싣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현대차그룹의 소프트웨어 전문 기업인 현대오토에버와 기술개발 등 파트너십은 계속 유지한다. 대동애그테크는 2022년엔 현대차그룹 IT 계열사인 현대오토에버와 뜻을 모아 지분율 75대 25로 설립한 계열사다.

스마트 농기계 개발은 AI 로봇 전문 계열사인 대동에이아이랩이 주도한다. 대동은 지난 5월 대동에이아이랩을 설립하고 나영중 AI플랫폼 사업 부문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나 대표는 서울대 법대에서 공법학을 전공하고 국내 최초의 영상 기반 차량 텔레매틱스 벤처기업을 경영했던 인물이다. 자율주행 농기계 개발을 위해 2022년 대동으로 영입됐다. 또한 LG화학에서 AI 영상 분석 기술 연구와 시뮬레이션을 하던 이범우 최고기술책임자(CTO)와 약 10여명의 AI 개발자 등을 전격 영입했다.

대동 관계자는 "대동애그테크는 디지털 전환, AI 내재화, 시스템 차원에서 SI 디지털 기반 경영 인프라를 만드는데 집중할 예정"이며 "대동에이아이랩은 고객을 위한 스마트 농기계, 모빌리티 등에 필요한 소프트웨어를 만드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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