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총회 프리뷰]새 출범 한화인더스트리얼, 새 정관 뜯어보니지주 구조·주력 사업·미래 비전 힌트 숨은 사업 목적…한화에어로, 배당 정관 개정도
허인혜 기자공개 2024-08-05 08:21:30
[편집자주]
주주총회 안건은 기업의 미래를 담고 있다. 배당부터 합병과 분할, 정관변경과 이사 선임 등 기업의 주요한 결정은 주주총회에서 매듭짓게 된다. 기업뿐 아니라 주주들의 의견을 드러내는 장치이기도 하다. 특별·보통결의 안건들은 주주의 구성에 따라 통과되기도, 반대의견에 부딪혀 무산되기도 한다. 더벨이 주주총회 안건이 불러올 기업의 변화를 분석해보고 주주 구성에 따른 안건 통과 가능성 등을 전망해 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8월 02일 07: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회사가 그린 청사진은 꼼꼼히 적은 정관으로도 톺아볼 수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분할 계획서와 함께 분할 신설회사의 정관을 명시했다. 9월 출범하는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는 한화정밀기계와 한화비전을 100% 자회사로 두는 지주회사로 거듭난다.사업 목적에는 지주사로서의 역할, 지속할 사업 영역과 함께 새롭게 진출할 사업에 대한 힌트도 담긴 것으로 보인다. 분할 승인의 건과 별도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배당 정관 개정을 중심으로한 정관 변경의 안도 상정됐다.
◇지주 구조·주력 사업·미래 비전 녹여낸 '사업 목적'
기업의 사업 목적은 기업의 구조와 주요 사업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지표다. 신설 회사의 사업 목적 상단은 지주회사로서의 역할에 집중돼 있다. 지주사업과 자회사 업무지원 사업, 브랜드 및 상표권 관련 사업과 컨설팅업, 신기술 관련 투자 사업과 동산 임대업 등을 포함했다.
한화정밀기계와 한화비전이 영위하던 사업도 명시돼 있다. 한화비전은 감시장비의 제조 및 판매업을 대표 사업으로, 한화정밀기계는 칩마운터 등 산업용장비, 자동선반 등 공작기계장비 제조업을 대표 사업으로 제시해 왔다. 분할 신설회사는 시큐리티와 칩마운터, 반도체장비 생산과 판매 등을 도맡기로 했다. 사업 목적으로는 금형·통신장비·자동차 부품 관련 사업·사진 및 광학용품 등을 적었다.
신규 투자 사업이나 사업의 확장을 예견하게 하는 목적도 눈에 띈다. △전동기, 발전기 및 전기변환장치의 제조, 판매, 임대, 서비스업과 △컴퓨터, 시스템, 클라우드, 인공지능, 통신기술 기반 소프트웨어의 개발, 판매, 공급, 임대, 유지보수 및 서비스, 기타 정보통신서비스업 등이다. 신기술 개발과 연구용역 등도 표기돼 있다.
소프트웨어 부문은 한화정밀기계나 한화비전도 시큐리티나 정밀기계 부문에서 일부 영위해 왔지만 클라우드와 인공지능(AI) 등의 IT 영역까지 범위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전기변환장치는 양사 모두 주력 사업으로 가시화되지 않았지만 분할 신설회사의 사업목적에 적혔다.
◇'동등배당' 원칙으로 한화에어로 정관 수정, 중간배당은 기준 상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분할 계획과 함께 정관의 일부 변경안도 임시 주주총회에 상정했다. 정관 변경의 건은 분할 사업체와는 별개의 사안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적용되는 내용이다. 동등배당 기준 반영과 전자증권제도 시행 반영, 배당절차 개선 반영 등의 내용이 담겼다.
동등배당 기준에는 이익배당우선주식과 전환주식, 신주의 배당기산일 등을 동등배당의 원칙으로 간결하게 변경했다. 동등배당은 회사가 정한 배당기준일 전에 유상증자, 무상증자, 주식배당에 의해 발행한 동종 주식은 발행일과 관계없이 모두 동등하게 배당한다는 원칙이다.
전환사채나 신주인수권부사채 등의 발행주식 이익 배당의 규정 준용 여부를 이사회 결의로도 정할 수 있었는데 이 항목을 모두 삭제하며 규정을 일원화했다. 분할 신설회사도 이익배당과 동등배당 등의 정관안을 기입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정관 변경안과 동일한 내용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정관 개선"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중간배당 기준일의 경우 분할 신설회사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규정이 다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정관 변경안을 통해 중간배당 기준일로 명시했던 '6월 30일'을 삭제했다. 분할 신설회사는 '결산기 중간이 6월 30일을 기준일로 중간배당을 실시할 수 있다'고 명시했다.
신설회사는 퇴직금 지급 규정도 명확히 마련했다. 1년 이상 임원으로서 결격사유가 없는 경우 평균보수 월액에 퇴직금 지급율 및 업무수행 기간(재임 기간)을 승한 금액을 지급하기로 했다.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는 한화비전의 수장이었던 안순홍 대표가 맡아 이끌 예정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VC 출사표/트리거투자파트너스]서원일 대표 "단독딜·딥테크투자로 차별성 입증할 것"
- LS증권-스톤브릿지, 코스닥 상장사 '리파인' 품는다
- [i-point]케이쓰리아이, 연이은 공급계약 '수주잔고 120억 돌파'
- [i-point]휴마시스, 산업부 해외자원개발사업신고서 수리
- [i-point]신테카바이오, 아토피·건선·원형탈모 국제특허 출원
- [아이지넷, Road to IPO/ thebell interview]김지태 대표 "인슈어테크 시대 여는 '선봉장' 될 것"
- [매니저 프로파일/HB인베스트먼트]'초기조직' 전문가 고영훈 이사, 투자 보폭 넓힌다
- [VC 출사표/트리거투자파트너스]난도 높은 '농식품펀드' 2개 결성…운용 핵심 전략은
- [thebell note]살아남은 VC는 강하다
- [Red & Blue]반등 모멘텀 만든 파두…실적과 신뢰는 '회복중'
허인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동국제강 4세 장선익, '구매 총책임' 역할 확대
- [아시아나항공 M&A]타당성 쫓은 4년, EC능선 넘은 대한항공…남은 절차는
- [한화오션-HD현대 화해와 경쟁 사이]'왜, 지금' 원팀 화해무드 조성할까
- 두산 분할합병, 국내외 자문사 '찬성' 권고…배경은
- HD현대-LIG넥스원, 페루 해군 공략 의미는
- [영풍-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집행임원제·MOM' 양측 경영제도 밑그림 속 견제구는
- ['사업가 트럼프' 거래의 방식]현대차따라 미국 투자한 부품업계, '기술 파트너' 초점
- [현대차그룹 인사 풍향계]'요직' 떠오른 HMNA 리더, 트럼피즘 대응 인사 전략은
- ['사업가 트럼프' 거래의 방식]미국에 3년간 22조 쏟은 현대차, 연 '200억달러' 경제효과
- [2024 이사회 평가]풍산, 평가개선 미흡 불구 승계플랜·견제기능 '고평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