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증시 패닉]신동빈 롯데 회장, 롯데쇼핑 덕 담보가치 '넉넉'[유통 오너家 주담대 점검]한국증권금융 통해 2359억 대출, 하락장서 추가 담보 설정 효과
정유현 기자공개 2024-08-07 12:45:17
이 기사는 2024년 08월 06일 15시2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국발 경기 침체 공포에 따라 국내 증시가 주춤하며 신동빈 롯데 회장의 주식담보대출(주담대) 계약에 관심이 쏠린다. 2000억원대 규모로 주담대를 일으킨 상태이기 때문에 증시가 불안할 때마다 주목을 받는 모습이다.과거 신 회장은 대출의 담보로 제공하는 주식을 롯데쇼핑에서 롯데지주로 갈아타며 변동성을 낮췄다. 이후 롯데지주 주가가 하락세를 면치 못하자 롯데쇼핑 주식을 추가 담보로 제공했다. 담보유지비율도 상대적으로 낮게 설정됐고 두 곳의 주식을 담보로 잡아둔 영향에 증시 변동성이 커져도 영향이 크지 않은 상황으로 풀이된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동빈 롯데 회장은 한국증권금융에 롯데지주 주식 1022만6000주, 롯데쇼핑 191만8900주를 담보로 2359억원의 대출을 일으킨 상태다.

6월 말 기준으로 대출금이 2269억원이었는데 7월 말 5.09% 이율의 419억원, 5.03%의 260억원 규모의 자금을 상환했다. 여기에 추가로 4.57% 이율의 769억원의 신규 대출을 실행하며 리파이낸싱을 진행했다. 대출금이 한달 새 소폭 증가했지만 이자 부담은 더 낮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이 계약 과정에서 롯데쇼핑 주식 48만주를 추가로 제공한 것으로 보인다.

신 회장은 과거 보유 주식 중 가장 가치가 높았던 롯데쇼핑을 담보로 주담대를 일으켜 자금을 융통했지만 2022년부터 롯데지주를 활용하는 것에 무게를 두고 있다. 당시 롯데쇼핑 주담대 대출은 금융권에서 고금리로 대출을 실행했던 영향에 이자 부담이 있었던 상황이었다.
2022년 6월 말 우리은행에 롯데쇼핑 주식을 담보로 맡기고 빌렸던 400억원을 상환하며 계약을 해지했다. 상환금은 한국증권금융에 롯데지주를 담보로 신규 대출을 실행해 마련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후 롯데지주 주가가 하락세가 지속됐다. 2023년 초 3만원이 넘던 주가는 7월 중순 2만4000원대까지 떨어졌다. 담보유지비율이 110%로 주담대 대출 치고는 낮은 편에 속하지만 주가 하락에 따라 담보가치가 떨어졌던 것으로 보인다.
주가가 일정 수준 아래로 떨어지면 현금으로 메우거나 추가 담보를 제공해야 한다. 이 과정을 거치지 않으면 반대매매가 발생한다. 이때 롯데쇼핑 주식 143만8900주를 추가 담보로 제공하면서 계약 목록에 신동빈 회장 이름이 재등장했다. 당시 롯데쇼핑 주가는 6만원 후반에서 7만원 박스권에서 움직였다.
올해 초부터 롯데지주 주가가 2만원 후반대에서 거래되다가 2월 13일 장중 3만3750원으로 최고치를 찍었다. 하지만 하반기 들어 주가가 다시 힘이 빠지기 시작했다. 7월 말 주담대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과정에서 롯데쇼핑 담보 주식 수가 늘었다.
8월 5일 미국발 R의 공포(경기 침체 우려)에 따른 글로벌 금융 시장 변동성이 커지며 국내 증시도 폭락했다. 신 회장이 주담대로 2359억원을 빌리고 담보유지비율이 110%이기 때문에 담보물(주식)의 총 평가액이 적어도 2595억원은 돼야 한다. 일단 '블랙먼데이'였던 5일 종가 기준으로 신 회장이 한국증권금융에 맡긴 롯데지주(2만3150원), 롯데쇼핑(5만8300원)의 주식 가치는 총 3486억원 수준으로 계산된다.
롯데쇼핑 추가 담보 덕분에 평가액이 1100억원 이상 차이가 나기 때문에 이번 폭락장 여파는 크지 않은 상황으로 볼 수 있다. 다행히 롯데지주와 롯데쇼핑 주가가 신저가를 찍은 후 6일 반등에 성공했다. 추가 담보 제공 리스크는 없는 상황으로 풀이된다.
롯데지주 측은 "신동빈 회장의 주식담보대출 관련 세부적인 사항은 전자공시를 통해 확인하면 된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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