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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모니터]'구주매출 50%' 웰랑, 관건은 '락업'최대주주 웰투시인베스트먼트 지분 일부 매출…잔여지분 락업+수익 내는 팹리스 '어필'

권순철 기자공개 2024-08-08 07:51:42

이 기사는 2024년 08월 06일 15: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반도체 팹리스 기업 웰랑이 구주와 신주를 절반씩 구성한 공모 구조로 코스닥 상장예비심사에 돌입한다. 공모주 투심이 연초와 달리 불안정해진 상황에서 구주매출에 대한 우려가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는 만큼 이를 해소하는 과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다만 최대주주인 사모펀드가 90%가 넘는 지분율을 보유하고 있어 어느 정도의 구주매출이 불가피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와 함께 회사는 수익을 내는 팹리스 기업이라는 측면을 부각해 공모 구조에 쏠린 시선을 분산시킬 것으로 관측된다.

◇구주·신주 5:5 구조…최대주주 웰투시인베스트먼트 지분 일부 매출

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웰랑은 연내 코스닥 입성을 위해 지난 7월 25일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위한 청구서를 제출했다. 웰랑이 제시한 상장예정주식수는 923만4938주로 이중 약 30%인 274만7226주가 공모 주식으로 배정됐다. 웰랑의 상장 주관 업무는 미래에셋증권이 전담하고 있다.

웰랑이 거래소에 제출한 청구서에 따르면 구주와 신주의 비중이 절반씩 들어간 공모 구조를 볼 수 있다. 웰랑은 감사보고서에서 지난해 말 발행주식수를 778만3806주로 기재했다. 주관사 의무인수분까지 감안하면 공모 주식의 절반에 근접하는 약 135만주가 구주일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이 비율은 향후 공모 일정에 따라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

구주매출은 사모펀드 운용사인 웰투시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한 주식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지난해 말 기준 사모펀드 웰투시인베스트먼트가 출자한 웰투시인베스트먼트리빌딩챔피언제3호주식회사가 전체 지분의 93%인 731만404주를 보유해 최대주주로 등재돼 있다.

웰투시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830억원의 대금을 지불하고 웰랑을 인수했다. 본래 최대주주였던 옵트론텍은 2023년 웰랑의 IPO를 시도했지만 매각으로 선회, 웰투시인베스트먼트에 처분했다. 단일 주주가 90%가 넘는 지분을 보유하게 됐기에 추후 IPO 시 일정 비율의 지분이 구주매출로 매각될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올해 코스닥에 신규 상장한 기업들 중 구주매출을 택한 곳은 현대힘스 뿐이다. 이 기업은 당시 공모주의 40%를 구주매출로 구성했지만 성공적으로 상장을 마쳤다. 연초 공모주 광풍의 효과도 있었지만 최대주주인 사모펀드 운용사 제이앤PE를 비롯, 2대주주 HD한국조선해양이 1년간 보유지분에 락업을 걸면서 긍정적인 시그널을 보낸 덕택이었다.
출처: 웰랑 / 2023년 감사보고서
◇잔여지분 '락업'+수익 내는 팹리스 '어필'

웰랑 역시 현대힘스와 마찬가지로 사모펀드 운용사가 최대주주로 있는 만큼 잔여 지분에 대한 꼼꼼한 락업 여부가 공모 과정에서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된다. 웰투시인베스트먼트도 구주매출을 제외한 지분은 락업으로 묶어 놓을 가능성이 큰 가운데 구체적인 락업 기한은 논의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공모주 투심이 연초와 달리 불안정한 상황에서 구주매출 구조는 마이너스 요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는 과정이 필요한 시점이다. 회사와 주관사 측은 잔여 지분에 대한 락업 논의와 함께, '수익을 내는 팹리스 기업'이라는 측면을 부각함으로써 공모 구조에 쏠린 시선을 분산할 것으로 보인다.

웰랑과 주관사는 목표 에퀴티 밸류에이션을 약 2000억원 수준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웰랑의 지난해 기준 당기순이익이 45억원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타깃 멀티플은 약 45배인 것으로 추산된다. 반도체 팹리스 업종 특성상 성장성이 뚜렷해 멀티플이 비교적 높게 설정되지만 동일 섹터의 오픈엣지테크놀로지(38배), 파두(22배)보다 높다.

이같이 높은 타깃 멀티플은 웰랑이 이익을 내고 있는 팹리스 기업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기준 웰랑이 기록한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97억, 51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0%, 26% 증가했다. 중소기업현황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웰랑은 2021년을 제외하곤 모두 순이익을 창출했다.

IB 업계 관계자는 "근래 상장을 마무리했거나 상장을 진행 중인 팹리스 기업들 중에는 정상 이익이 발생하지 않은 곳들이 많다"고 하면서 "웰랑의 경우 수익성과 매출 안정성이 양호하며 팹리스 섹터 특성상 성장성도 좋아 시장에서 괜찮은 가치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출처: 중소기업현황정보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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