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볼트업, 아파트 공략 호조…재무면에선 '부담' JV 출범 후 계약 증가, 충전기 저단가 프로모션 등 공격적 영업 영향
이민우 기자공개 2024-08-08 10:34:07
이 기사는 2024년 08월 07일 07: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유플러스 볼트업(이하, 볼트업)이 카카오모빌리티와 합작법인(JV)으로 새출발한 이후 국내 공동주택 공급 시장의 공격적인 확대를 이어가고 있다. 내년 1월 예정된 공동주택 전기차 충전기 의무 설치 유예기간 만료를 앞두고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입대의)발 수요 증가에 대응하며 6월 이후 상당 물량의 계약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반면 재무적으로는 단기적인 부담이 예상된다. 현재 시장에서 진행되는 공동주택향 전기차 충전기 공급 계약 상당수가 무상 설치, 단가 절감 프로모션 등을 동반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직 볼트업 JV 관련 정리가 진행 중인 상황이라 관련 재무 부담은 LG유플러스에서 직접 감수해야 하는 상황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와 카카오모빌리티의 전기차 충전 서비스 JV인 볼트업은 최근 아파트 등 공동주택 중심으로 공격적인 영업을 이어가고 있다. 입대의와 협상을 통해 공동주택 주차장 등 자사 전기차 충천기 인프라를 공급하고 이용자를 확보하는 전략을 적극 펼치는 중이다.
볼트업이 JV로 출범한 6월 5일 이후 국내에 등록된 아파트 전기차 충전기 공급 관련 수의계약은 270건 수준(계약일 기준)이다. LG유플러스는 이중 82개 계약을 따내 30% 점유율을 기록했다. 한화솔루션, GS차지비 등 다른 대기업 계열 경쟁사와 비교해도 제법 많은 규모다.
JV 출범 이전 볼트업에서 기록했던 계약 점유율은 전체 650건 수의계약 중 130건 수준(19%)에 그쳤다. 최근 2~3개월 사이 볼트업에서 국내 아파트에 공급하기로 한 전기차 충전 인프라가 크게 늘어난 셈이다.
볼트업은 현재 공동주택에 설치한 충전기별로 Kwh 당 150원 충전단가를 계약 기간에 따라 6~15개월 간 고정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경쟁사 역시 비슷한 충전단가를 제공하는 경우도 있으나 볼트업 쪽이 더 짧은 계약 기간에도 불구하고 낮은 단가 프로모션을 제공하고 있다.
볼트업이 공격적인 충전기 영업과 공급에 나선 주요 배경 중 하나는 공동주택의 전기차 충전기 의무 설치 유예기간이 조만간 만료되기 때문이다. 2022년 1월 시행된 친환경자동차법 상 100세대, 주차면수 50면 이상을 보유한 공동주택은 내년 1월 28일까지 전기차 충전시설을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한다.
기존 건물은 2%, 친환경자동차법 시행 이후 건축된 신규 건물은 5%를 전기차 충전기 설치 주차면으로 마련해야 한다. 설치 의무를 다하지 않을 경우 최대 3000만원의 이행강제금이 부과된다. 전기차 충전기 설치엔 점검 등 모든 일정 포함 최대 한 달 가량 소요된다. 이를 고려하면 볼트업은 올해 연말까지 아파트 입대위를 중심으로 공격적인 영업을 지속해나갈 전망이다.
다만 프로모션의 공격적 추진이 LG유플러스엔 소폭의 단기 재무 부담으로 다가오게 됐다. 볼트업이 JV로 출범하긴 했으나 일부 절차가 완료되지 않은 상황이라 영업 관련 비용 처리는 LG유플러스 측 재원에서 집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대다수 전기차 충전기 설치의 경우 공동주택에서 부담하는 초기 비용 없이 무상으로 진행되고 있다. 환경부에서 배분하는 전기차 충전기 설치 관련 지원금이 지급되지만 전체 비용 중 일부는 사업체에서 여전히 부담하고 있다. 볼트업 역시 JV 출범 이후 성사시킨 수의계약 중 12건을 제외한 나머지는 계약금 없는 무상설치였다.
전기차 충전기 업계 관계자는 “환경부에서 배정한 보조금이 있지만 전체 설치 비용 중 충당되는 수준은 30~40% 정도로 나머지는 사업체 측에서 낸다”며 “일부 추가적인 공사비의 경우 공동주택에서 부담하는 경우도 있지만 협의를 거쳐 사업체가 부담하기도 한다. 올해 환경부 보조금의 경우도 현재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이라 하반기는 상황을 좀 봐야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현재 볼트업 프로모션 등 관련 재원 등은 LG유플러스 측에서 부담하고 있다”며 “JV 관련 절차를 마무리한 이후 회계 등 사항은 볼트업 쪽으로 이관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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